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리카에는 왜 역사가 없었을까요?
전세계 역사를 보면 흑인들 빼고는 다 문자기록을 남겼고 왕조국가를 형성했잖아요.
그런데 흑인들은 문자도 없었고 자그마한 부족들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된건 어떤 원인이 있었을까요?
1. 흐음
'12.10.28 6:44 AM (90.12.xxx.177)너무 흑인,흑인을 강조하는듯 좀 거슬리네요
아프리카라면 대체 어디를 말씀하는거에요?
중앙?서?남? 아프리카가 얼마나 큰데;;;
문자라는 개념 자체도 너무 광범위하고,역사가 왜 없습니까.
그저 식민지가 많이 이루어졌을뿐이지요2. 전 세계
'12.10.28 6:48 AM (112.171.xxx.124)각국의 역사를 두루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런지 연구하신 후 알려주셨음 하구요,
그 전에 "역사"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3. ^^
'12.10.28 7:04 AM (211.32.xxx.248)쿠슈왕국, 가나왕국, 말리제국, 송가이제국.. 이런 국가들이 근대이전의 아프리카에 있었던 흑인국가들입니다.
기원전 1000년경에 건설되어 4세기까지 존속한 쿠슈왕국은 지리적으로 이집트와 가까워서
이집트문화의 영향을 받은걸로 보고 있죠.
쉽게 상상이 안되지만 한때는 흑인왕조인 쿠슈왕국이 셈족의 이집트 제국을 지배한적도 있었습니다.
이건 몽골족이나 만주족이 중국의 한족을 지배한것과 비슷한 경우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쿠슈왕국은 자기네들만의 문자도 발명해서 역사기록도 남겼지만
이 문자가 아직 해독이 되지 않아서 많은 부분이 안개속에 묻혀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원후 7세기경부터 가나왕국 그다음에는 말리제국, 말리제국이 멸망하고 나서는
송가이제국등이 차례대로 등장했는데요.
가나왕국은 모르겠고 말리제국과 송가이제국은 이슬람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문자도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문자가 있었던게 아니라 아랍문자를 차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제가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이들 왕국중에 송가이제국이 가장 거대했고 크게 번영한 흑인 제국입니다.
인구도 엄청났고 투레라는 왕이 제국을 경영했을때는 수도 팀북투에 수백개의 학교를 세워 학문을 장려해서
학문과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말리왕국이나 송가이제국은 중동등과 무역을 통해서 번영을 누렸죠.
남부아프리카에도 몇몇왕국들이 존재 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바가 없어서..
아뭏든 대체적으로 역사를 보면 외부로부터 고립이된 종족이 문자를 발명하고 국가를 형성하고 문화를 발전시킨
사례는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아프리카에 존재했던 흑인왕국들은 다 외부세계로부터 고립이 되지 않았거든요.
고립된 지역의 아프리카인들은 아마존의 원시부족들 처럼 왕국을 형성하지 못했고
작은 부족들로만 이루어진채 원시적인 생활을 하였지요.4. ^^
'12.10.28 7:21 AM (211.32.xxx.248)근대이전 시대 흑인왕국들의 문화적 경제적인 번영의 수준은 이집트, 인도, 중국정도의 수준까지는 안되고
잉카나 마야제국 정도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잉카제국은 문자가 없었는데도 대제국을 건설했죠.5. 아리수
'12.10.28 8:13 AM (211.234.xxx.246)제가 아프리카에 대해서 너무 아는것도 없이 성급하게 질문을 했네요
댓글들 보고 배웁니다.6. .......
'12.10.28 8:15 AM (118.41.xxx.227)지리적인 이유가 커요
워낙 덥고 열대우림이 울창하여
넓은 평야를 중심으로 한 대제국을 건설할 수 없고
적은 부락단위로 살아야했죠
또한 평야를 중심으로 농사가 발달하지 못하고
우거진 수풀사이에서 채집수렵만으로도 목숨은 부지했구요
그러다보니 정착생활을 못하여 문화의 축적과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이런 현상은 동남아의 열대우림지역에서도 나타나요
설사 외부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부족이 칩입해도
완벽한 문화융합이 알어나 더 나은 문화로 업그레이드되기보다는
원주민이 더 깊숙한 밀림속으로 숨어들어가기때문에
소수의 원시문화가 흩어져서 더이상의 교류나 발전이 차단된거죠
문화는 적당한 도전과 한계가 존재하는 환경적 요인이 있어야 인간이 노력하며
외부세력이 완전한 장악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문화접변 혹은 교류가 일어나죠
그런 면에서 전쟁은 문화전파의 한 유형이라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지배받은 역사도 서구와일본문화의 전파현상이거든요
전쟁과 식민지만큼 강력한 문화이식 현상은 없다고 봐요
그런데 아프리카 지역은 제국주의시대 탐험가들이 들어갔을때에도 워낙 험악한 지형때문에 목숨걸고 다녀야했죠. 고릴라를보고 악마라고 생각했고 거대한 빅토리아호수발견한 것이 특종이 되시도 한
아프리카는 인간이 다스리며 사는 곳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지배를 받으며 살았던
도전이 매우 어려운 땅이 아니었을까요?7. 우와
'12.10.28 8:45 AM (122.37.xxx.113)저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문젠데.. 좋은 질문해주신 원글님도 고맙고 성의있게 답변해주시는 덧글도 멋지네요. 많이 배웁니다!
8. ^^
'12.10.28 8:55 AM (211.32.xxx.248)문자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때부터 역사시대라고 하고 그 이전에 문자가 없었을때는 선사시대라고 부르는데
꼭 문자가 없어도 문화는 전승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자가 없어도 국가규모의 왕국을 형성하는것도 가능하구요.
그런데 복잡한 지식이 문자 없이 구전으로만 전승되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우리나라에 한자가 언제 전래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원후부터 서기 4~5세기경 까지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중간단계로 보는 학자들도 있더군요.
(이시기는 우리나라에 대해서 중국인들이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에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중간으로 보는거 같습니다.)
물론 삼국시대 초기에는 고대국가라고 부르기에는 그 체제나 규모가 작았지만요.9. ^^
'12.10.28 9:12 AM (211.177.xxx.216)아,아프리카!
10. 카산드라
'12.10.28 9:25 AM (211.246.xxx.66)좋은댓글땜에 공부많이했네요 저장합니다
11. 음
'12.10.28 10:13 AM (110.70.xxx.245)하버드대 교수인 수잔 벅모스의 헤겔,아이티 보편사한번 읽어보시면 흥미로울겁니다
12. ..
'12.10.28 12:15 PM (1.248.xxx.20)저도 예전에 잉카제국이 문자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놀란적이 있습니다.
잉카제국에는 세금등의 회계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키푸라는 간단한 기록수단이 있긴 있었는데
언어를 기호로 표현한 문자수준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잉카제국의 면적이 한반도의 거의 10배정도 된다고 하던데 문자도 없이 어떻게 그렇게 광대한 영토와
수많은 인구를 통솔했는지 놀랍더라구요.13. ...
'12.10.28 12:39 PM (110.35.xxx.154)덕분에 배우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14. //
'12.10.28 1:17 PM (115.88.xxx.180)키푸는 원시적인 기억보조 수단으로서 아주 간단한 사실을 기록해두기 위해서 고안된걸로 보고 있습니다.
결승문자는 언어를 문자로 표현한게 아니라서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문자로 보지 않죠.15. //
'12.10.28 1:22 PM (115.88.xxx.180)그리고 아주 복잡한 지식이나 문화가 아니라면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나 문화는 문자가 없어도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이 가능합니다.
농사짓는 방법도 문자가 없었던 선사시대에 개발되어서 그게 계속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고
문자를 사용하게 되면서 나중에는 농사에관한 저술도 나올수 있었구요.16. 고맙습니다..
'12.10.28 1:43 PM (222.121.xxx.183)덕분에 많은걸 배우고 가네요..
17. ..
'12.10.29 12:25 AM (125.143.xxx.124)총.균.쇠.... 읽어보세요.
18. ^^
'12.12.1 8:20 PM (211.58.xxx.120)아프리카..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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