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아직 적응중이구요...
저흰 맞벌이라 주말에 영화 보는게 이곳에서의 문화생활 전부랍니당...
오늘 광해 왕이된남자를 보러 갔었어요...
밤 9시 영화였죠...
근데... 영화가 인기가 높아서인지... 어린아이와 함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습니당...
솔직히... 집중하긴 힘들겠다 예상은 했어요...
암튼...
영화가 시작되고... 집중해서 보는데...
저희 둿자석에 가족인듯 보이는 분들이 아이포함 7명쯤 우르르 들어오시더라구요...
늦게 들어왔어도 조용히 영화보기 시작했음... 괜찮을텐데... 웅성웅성 집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가족인듯했어요...
팝콘 쩝쩝... 아이는 미취학이거나 초등저학년인 1명과 고학년 혹은 중1쯤 보이는 아이 둘도 함께였구요...
계속 질문을 합니당...
엄마 인경이 뭐야? 저건 뭐야 이건뭐야?
어머니... 친절하시게 설명 잘 해주셨어요... 이건뭐구저건뭐야...
에효...
글구 첨엔 감기걸렸나 했는데... 영화 중간이상 지나서야 깨달았어요...
그아이 아무래도 틱장애가 있는듯... 열심히 몰입하는데... 주기적으로 목을 켁켁 크게 기침 비슷한...
왜 아침에 아래위층 아저씨들이 이 닦으시면서... 가래 뱉어낼때 가래 모으는 소리...
35번까지 세다가 포기했습니당...
작은 아이는 앞좌석 발로 툭툭... 다행히 작은 아이는 나중에 자는듯했어요...
색색 잘 자던걸요...
이러니 무슨 영화를 집중해서 볼까요...
참다참다... 뒤돌아... 의자 차는것만 좀 조심해 달라 했습니당...
뒤통수가 뜨거웠지만... 전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일주일내내... 일하고 살림하느라 받았던 스트레스 주말에 편하게 영화보며
풀러 나왔다... 기분만 상하고 돌아왔네요...
조조볼까 하다가 아침부터 핫도그냄새와 함께 영화보기 싫어 밤엔 좀 낫겠지하고 밤에 왔는데...
역시 아니였어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기적이고 개념상실한 사람들이라고 욕을욕을하며 왔는데...
정말... 궁금합니당...
저희 부부가 많이 까칠한건가요?
살다살다 이렇게 배려없고 무식한 동네는 첨이네요... 넘 선정적으로 말해서 유감이지만... 정말 솔직한 심정이에요...
그 정도는 이해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오히려 저희 부부가 이상한건지...
여쭤보고싶어요...
만약 그렇담... 계속 이곳에서 살아야하는데...
어쩌겠어요... 이해하기 어렵지만 참으며 적응하려고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