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쳐요
너무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차가운 피가 흐르는것 같아요
제가 참으면 다 흘러가지만 자꾸 한계가 느껴져요
제 잘못이지요
사람을 못 알아본...
아이들과 서점에 가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책 읽고 싶어서요
남편은 애들 두고 나가자고 해요
자긴 책 읽기 싫으니 드라이브 하고 오자고.....
책을 한권도 안 읽었을 거예요
너무 어이가 없어요
결혼 기념일엔 제가 몸살이나서 많이 아팠어요
원래는 시내에 나가서 맛난거 먹자고 했는데..
너무 아파 입맛도 없고
아이 먹이고 싶어서 아이 올 시간에 학원 근처 동네 횟집 갔는데
너무 불편한 얼굴로 앉아 있는거예요
내내 말 한마디 없고
겨우 먹는데 체 할것 같았어요
이해가 안돼요
자기가 정한 상황에 흐트러지는걸 못견뎌 해요
맘이 너무 안좋아 체하고 아픈데..
담날 일어나서는 아무일 없던듯이 굴어요
아파도 약한번 사주는법 없구요
전 믹스 커피 한 잔 타줘도 감동 하는 여잔데..
길가다 차가 막혀도 화가 나 말을 안해요
얼마전엔
시댁일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자다가 새벽에 나도 모르게 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남편도 제가 억울한거 알고 미안해 하는 일이었고
근데 사람이 그렇게 오열을 하는데
멀뚱히 바라보며
울지마..하곤 애들 깰까봐 문 닫더라구요
그저 안아만 줘도 위로가 될텐데..
그냥 기본적으로 사랑이 뭔지..따듯함이 뭔지 모르는 인간인것 같아요
못된게 아니라..모르는거..
저랑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예요
전 많이 배려하고 맞춰줘요
아니 백프로 제가 다 맞춰주죠
제가 마니 애교 있고..이리저리 남편 잘 다독여 많이 좋아진거예요
근데..나이드니 저두 지치고
너무 싫고 화가 나요
왜 나만 참고 맞춰줘야 하는지..
다행이랄까..
돈버는건 의무고 열심히 해요
근데..전 자꾸 너무 실망스럽고..
남편을 존경하고 싶은데..
너무 답답하고..
지금도 거실에서 내내 티비 보는데..숨이 막혀요
자꾸 한계를 느껴요
남편이 너무 싫어요.엉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