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꽤 크고 나니 아빠의 비밀을 알아버렸습니다.
아빠는 자기들과 놀 줄을 모른다는~
초등 저학년 아이 둘인데 친구들은 아빠들이 가끔 놀아준다고.
우리 아빠만 안놀아준다고 투정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빠는 놀아줄 생각도 안한다고!!
이제 그게 눈에 보이는구나..
그동안 빈자리 채워주려고 엄마가 누나마냥 공 차주고, 밖에 데리고 온동네 활보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것가지곤 안되겠구나 싶어요.
그럼 아빠를 변하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그건 불가능입니다.
일중독은 병이구요, 무심함도 병이에요. 얘기해봤자 징징거림 밖에 되지 않아 포기한지 오래.
애들 생일,크리스마스에 선물 한번도 사온 적 없고, 동네 놀이터에 데리고 나간 적도 없고,
애가 나가선 몇시간 연락없어 엄마는 사색이 되어 찾은 적 있었는데 알고도 밖에서 전화 한번 안하는데요.
이상하게 요즘 더 심하네요. 예전엔 종종 영화관도 같이 가주고 그랬는데.
우리 가정 어떡하면 될까요? 이렇게 무심한 아빠 있어도
아이들이 원망없이 잘 자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