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ㅇ
'12.10.26 1:02 PM
(211.237.xxx.204)
저는 병원에 근무해서 수도 없이 많이 봤어요..
나중엔 죽음앞에서도 무덤덤해져요..... ㅠㅠ
2. 제가
'12.10.26 1:04 PM
(112.185.xxx.182)
8살때부터 하던 고민이네요.
그때는 죽음이 두려워서 아이들과의 놀이도 재미있지 않고 세상이 흥미롭지도 않았죠.
친구들이 웃고 떠들면 쟤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겁도 안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물끄럼히 바라보곤 했어요.
그 고민을 30년이상 했네요
죽은 사람을 보았나요? 네
죽음을 겪어보았나요? 죽음에서 돌아왔죠.
그래서 지금은?
아.. 종교란 이래서 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종교에서 하는 말들이 아주 엉터리인 것은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직 여름을 살면서 한겨울 추위에 미리 떨지 마라.. 라는 겁니다. 지금은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기에도 바쁘거든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죽음이 현실이 된다면 그때 또다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죠.
3. 단 한번...
'12.10.26 1:07 PM
(119.197.xxx.71)
울 아버지 염할때요.
따뜻하던 손이 너무도 차갑더군요. 볼을 부벼봐도...슬펐어요.
저는 차가운 손이 싫습니다.
4. ..
'12.10.26 1:09 PM
(1.225.xxx.71)
, 친정 작은아버지, 시아버지, 친정아버지 세 분 뵈었어요.
만져보면 차갑지만 여전히 온화한 얼굴이었어서 편안히 보내드렸습니다.
5. 저는
'12.10.26 1:13 PM
(121.162.xxx.47)
아버지 돌아가시는 거 봤어요..
몸에 붙어있는 호스도 제가 뺐구요..
숨이 끊어지는 순간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여서..
죽는 건 참 좋은 거구나 했어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고..
나도 저렇게 죽어서 편안해져야지... 했네요..
그래서인지 죽음에 대한 공포도..
삶에 대한 욕심도 없네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6. ㅜㅜ
'12.10.26 1:18 PM
(58.143.xxx.214)
외할머니 염할때 처음
아버지 몸이 얼굴부터 발끗까지 하얗더군요.
남자면서 살결이 진짜 희더라는...
태아죽어 굳어있는 아가 보았네요.
덕수궁 건너편 고층 건물 지을때 사고사로 떨어지시는 분
망에 걸려 안도했는데..그대로 뚫고 지나가심 슬펐어요.
신라호텔 삼거리인가? 오토바이 타고 가시다 사고...어찌되었는지는 모르나
움직이지 않았어요.
치질수술후 회복중 Tv켜져 있어 아침 드라마 생각없이 보았는데 옆에 계신
대장암 걸리신 아주머니 슬픈거 그런거 보지 말라고;;;이왕이면 즐겁고 재미난
거만 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7. ....
'12.10.26 1:19 PM
(211.179.xxx.245)
전 아직 한번도..........
8. 친정 어머님 염한 모습
'12.10.26 1:23 PM
(121.147.xxx.151)
입원 치료중 새벽 4시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참 편안한 얼굴로 주무시듯한 얼굴이어서
자식에게 마지막 임종 못한 한을 주시긴했지만
그래도 편안한 죽음인 거 같아 고맙고 감사했죠.
염하신 모습도 편안하게 약간 미소지은 듯 제 눈엔 보여서
떠나 보내는 맘이 좀 편하긴 했어요.
9. 아직
'12.10.26 1:23 PM
(203.234.xxx.155)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은 딱히 못 뵜던것 같아요.
그러나 저도 병원 근무해서 D.O.A 로 오신분들은 많이 뵈었다는거.
그러나 밖에서 사고나는 현장같은건 못 봤네요.
제 나이 53세.
10. 전..
'12.10.26 1:38 PM
(39.116.xxx.17)
사고나신분 두분봤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뵈었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염하시는것도 봤는데 할아버지 참 편안하고 예뻐보이셨어요.
정말 정말 정말 슬펐는데 염하시고 편안한 모습보니 맘이 좀 저도 편안해지더라구요.
11. 저는
'12.10.26 1:59 PM
(116.121.xxx.214)
우리 할머니, 외할머니 돌아가신거 봤어요. 두분다..손이 너무 차가웠고 얼굴이 창백했던게 생각납니다..어릴적 봐서..인생이 무엇인지 죽음이 뭔가..이런생각을 너무 많이해서요..제가 좀 우울했던 기억이 났구요, ㅠ,,
12. 아미
'12.10.26 2:04 PM
(113.199.xxx.172)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중학생 때 학교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아이...
전부 잊혀지지가 않네요.....
13. ㅜ.ㅜ님 저도요
'12.10.26 2:48 PM
(211.195.xxx.105)
저도 한번도 없어요 사실 겁나요 할머니나 시어머니 돌아사신것도 못봤어요 엄두가 안나서 죽는게 무서워서 이 나이에도 부모님이 안돌아 가시면 좋겠어요 고생많이 하셔서 편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맘이랑 돌아가신 모습 볼 엄두가 안나는거랑 그 후 허전함을 어캐 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부모님계시고 형제자매있어 이나이에도 투정부리고 어리광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 그러고 사는데
14. .......
'12.10.26 4:49 PM
(218.158.xxx.226)
자식없이 돌아가신 불쌍한 시댁 큰어머님..85세인가 그러셨는데
누워계신 모습이 정말 편안해보여서
돌아가신거 맞나 하고
손을 만져보니 차갑고 뻣뻣해서..
15. 세피로
'12.10.26 11:10 PM
(119.207.xxx.7)
참 많이도 보셨군
16. ...
'12.10.27 2:13 AM
(112.155.xxx.234)
우주의 시간으로 보자면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정말 눈 한 번 깜빡이는 시간보다도 짧은데 왜 이리 걱정도 많고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17. 감사
'12.10.27 8:31 AM
(111.118.xxx.44)
아직 여름을 살면서 한겨울 추위에 미리 떨지 마라.. 라는 겁니다. 지금은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기에도 바쁘거든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죽음이 현실이 된다면 그때 또다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죠, , , ,
두번째 댓 글 이 말씀 참 좋네요...
18. 가끔요
'12.10.27 12:27 PM
(58.236.xxx.74)
아버지가 몇 년전 죽을 고비를 넘기셨어요, 그때 힘든 수술 받으시고 투병하시면서도
너무 편안한 표정이시라 죽음에 대한 제 오랜 공포도 서서히 휘발되었어요.
닥터 하우스에서 '우리가 꿈꾸는 품위를 잃지 않는 죽음은 없다, 실제로는 무너지고 망가진다'라고 하던데
평화로운 표정의 죽음은 있을 거 같아요.
회복하신 지금은.....담담했던 그당시에 비해 아버진 오히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조금 있으세요.
그런데 책읽으시고 종교활동하시면서 극복하시는 거 같아요.
19. 한마디
'12.10.27 12:48 PM
(118.222.xxx.102)
여러번...오토바이사고나서 뇌수 다 튀어나온 것도 보고 내 눈앞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보고...그냥 사람도 죽으면 도로에서 수없이 보는 개나 고양이와 똑같구나~별것없구나~어차피 내일도 내가 살면 오늘되니 그냥 내일없는것마냥 오늘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