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사와의 궁합이 참 안맞습니다...

고민녀 조회수 : 4,093
작성일 : 2012-10-25 23:22:25

저는 반듯하고 원칙주의적이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스타일이라면,

제 직장 상사(팀장)은 성취지향적이고 원칙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처와 과정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성향이십니다.

 

뭐 제가 부하직원이다 보니 대부분은 상사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안되는 부분이...

공적인 자리에서의 립서비스, 예를 들어 상사의 면을 세워주는 발언 이런점이

제가 너무 서투르다 보니 상사가 저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일거나 공감되지 않은 채, 입으로만 하는 칭찬... 전략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너무 불편하거든요..

 

 오늘도 회의 석상에서 상사가 수고한 부분에 대해 제가 자연스레 추켜세워 주지

않는다고 핀잔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앞에서는 립서비스 하면서 뒤에서는 뒷담화하는 사람보다는 립서비스는 서투르지만

상사 흉 보지 않는 직원이고 싶다"라고 했더니

 상사왈, 사람인데 사적으로는 뒷담화할수 있고 하지만 큰 틀에서는 립서비스를 통한 효과

이런 측면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전자가 훨씬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단순히 궁합 차원이 아니라 이건 가치관의 문제인지라..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런지...

 

 어차피 대등한 관계가 아닌 이상, 가능하면 제가 맞춰야 하는 부분이지만

 혼란스러운 밤이네요...

 

 

IP : 116.124.xxx.1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이원하는것?
    '12.10.25 11:29 PM (115.143.xxx.93)

    보통은 남자직원들이 님상사 말씀하신 그런것들 잘하시더라고요..

    님상사 말씀하신 부분들이 님 개인적으론 불편하시겠지만(저도 고민녀님 타입이라)
    그분과 계속 가시는거면 (어짜피 다른조직에선 님과 님상사를 하나의 팀으로 봅니다..)
    그분말씀이 썩 틀린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런 립서비스가 참 불편하지만.. 밖에서 볼땐 님팀 이미지가 더 좋아보일수도..

    사실 회사가 성과위주로 돌아가잖아요..실적주의...
    님상사도 그런 부분을 간과할순 없을겁니다.....

    제일 말단일땐 몰랐는데...(님생각 비슷했습니다)
    아래 사원 하나 들어오니...(지금은 쉽니다만)
    그리고 강산한번 변한 세월이 흐른 지금이라면 ... 님상사 의견에 따를것 같습니다.

  • 2. 루비사랑
    '12.10.25 11:35 PM (116.124.xxx.129)

    "남자들이 원하는것"님 의견 감사합니다.

    조직에서 남자들이 보통 립서비스를 잘하긴 하지만
    요즘은 전략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많이들 잘하시더라구요

    좀더 넓은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의견주셔서 감사해요

  • 3. 아 피곤해
    '12.10.25 11:36 PM (99.226.xxx.5)

    정말 울화통 터지죠.
    하지만, 조직사회란 모난 것들을 다듬어가는 (모난게 잘못이 아님에도), 인격수양의 혹은
    기성세대에로의 가는 사회이죠.

  • 4. 저는,.
    '12.10.25 11:40 PM (125.176.xxx.181)

    나이들고보니(30대인데도요), 아랫직원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요.
    그니까 속엣마음이요.
    그러다보니 아랫직원들이 나에대해 어떤 표현을 쓰는지 더 귀기울이게 되네요.
    어떻게보면 이렇게 앞에서 칭찬하거나 듣기좋은 말을 하는게
    아부같겠지만요,
    윗사람 입장에서는 설마 아부를 할까 하는 마음-설마 사람이 거짓말할까-
    아니면 그래도 마음이 있으니 말로 표현하겠지 하는 마음,.

    누구나 평가받고 진실된 속마음-자신에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하잖아요.
    그 상사분도 그런 마음일거에요

    저도 입바른 말 잘 못하지만,
    웃으면서 사실은 말하려고 노력해요.
    왜냐하면 그런 말들이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니까요.
    한번 다르게 생각해보세요.
    립서비스가 아니라, 사실을 말해주는거다 라구요.

  • 5. 루비사랑
    '12.10.25 11:42 PM (116.124.xxx.129)

    "아피곤해" 님 조직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르십니다^^

    조직사회란 기성세대로 가는 사회이다....
    정말 와닿는 말씀이네요..

    어쩌면.. 지금까지 저는 조직생활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조직의 생리"에 맞춰 변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6. 루비사랑
    '12.10.25 11:46 PM (116.124.xxx.129)

    "저는" 님 저보다 어리시지만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으신 분이네요..

    조직생활을 너무 곧이곧대로, 반듯하게만 하려는 경향이
    오히려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는 것을 배웠어요..

    공감되는 말씀 정말 감사해요!

  • 7. 저는
    '12.10.25 11:52 PM (125.176.xxx.181)

    좋게봐주셔서 감사요 ^^
    사람은 자기가 한 말(혹은 일)이 좋게 평가되면 좋잖아요 ^^
    지금 제가 그래요, 익명으로 달아놓고고 원글님께서 좋아하시니 넘 좋네요.

  • 8. **
    '12.10.26 12:20 A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사회생활하는데는 융통성도 필요하고 로비(원글님 싫어하시지만..적당한 인간관계 필요해요) 잘 하셔야 해요. 학교보다 더 치열해요. 내 상사면...내 상사편을 들어주고..그가 빛나게 해줘야 나도 끌어줘요. 원칙주의.독불장군...이런 스타일 말고..회사외교 ...결코 무시못해요. 성적이 1위여도 입사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대기업 말고) 저런 융통성. 문제 해결방법. 인간관계를 능숙히 잘 하는 사람을 선호하더라구요.

    살아보니..이건 친구간에도... 학부모..아파트모임에서도 무시못해요.

    일할 때도 일이 힘든게 아니라... 회사 내 인간관계가 힘들었거든요. 일은 쉬웠죠. 그래서 난 일 잘해..재네들과 달라 ..해도.. 상사입장에서 업무능력에 안 좋은 평가 받게 되더라구요.

  • 9.
    '12.10.26 1:55 AM (211.246.xxx.249)

    인간관계에 대해서
    잘배우고 갑니다

  • 10. elvira
    '12.10.26 6:31 AM (128.84.xxx.120) - 삭제된댓글

    저는 첫문장 읽고 굉장히 부당한 일을 상사가 무리해서 시키는 글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립서비스라니....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떤 상사는 대외적인 자리에서 (다른 팀과 회식/미팅이라든가 아니면 더 높은 분 모신 자리에서) 부하직원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 어떤 상사는 그런 자리에서 아무 말 않고 있으면 부하직원들도 상사를 평가하지 않나요.. 물론 부하직원이니 상사한테 가서 내 칭찬 좀 해라, 라고 말은 못하지만..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을 시키는 게 아니고 상사의 요구가 부당한 지 모르겠네요..

  • 11. 마랑홀릭
    '12.10.26 9:11 AM (211.234.xxx.230)

    첫직장 들어갈때 친한 선배오빠란 사람이 조언하길 직장생활은 아부가 제일 중요하다 하길래 그분은 실제 가진것 보다 워낙 가볍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비웃며 단심이 아닌데도요? 라고 반문했었죠 저도 워낙 모범생 스타일이라 그런 표현자체도 우습더라구요
    그 선배말 진심이 뭐가 중요해요?
    와... 십년이 지난 지금 엄청 공감 하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저도 후배들이 치켜 세워주면 기분 좋고 이쁘고 그렇더라구요
    아부 립서비스 이런 말에 거부감이 드시겠지만 살면 살수록 조직내에서는 유연성 융통성이 정말 중요하더군요 빈말 보다는 사실을 좀 더 포장해서 말해보세요^^

  • 12. 마랑홀릭
    '12.10.26 9:12 AM (211.234.xxx.230)

    위에 단심이 아니라 진심 이요 어이폰이라 오타가 ㅠㅠ

  • 13. ...
    '12.10.26 10:00 AM (218.234.xxx.92)

    좀 웃기긴 하네요.. 상사가 남들 앞에서 자기 칭찬을 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게...
    (저 직딩 21년차...)

    그런데 그것도 적당히 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그 부서 일은 모두 그 상사가 다하는 것처럼 되어 버려요.
    왜냐, 내가 그렇게 말하고 다녔으니까..

    남자들이 아부 잘 떤다고 하는데요, 무조건적으로 상사만 추켜올려주지 않아요.
    적당히 자기 PR도 잘 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자기의 공을 은근히, 그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하지요.

    잘못해서 상사 칭찬만 하면 위에서는 저 상사 하나만 있고 아래 부하직원들은 물갈이 해도 되는 존재로 여기게 됩니다. 그거 판단 잘 해서 하셔야 해요.

    그리고 직장의 상사-부하직원 관계는 또 다른 의미에서 부부 관계 같아요. 부부는 전생의 악연이 만난다고 하는데 상사-부하 관계도 그래요.

  • 14. 원글님, 월급에
    '12.10.26 11:17 AM (163.152.xxx.46)

    상사와 아부에 대한 수당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버리세요.

    혹시 타 부서 이동하실 수 있는 직장이라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화이팅입니다.

    이러는 저도 지난 부서의 상사와 정말 안맞아서(다들 안맞는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술마시고 담날이면 헤헤거리잖아요) 생고생했거든요. 상서 성격이 GR 같아서...한놈만 팬다 주의인지.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05 혹시 김말이처럼 안에 당면인데 겉은 어묵 5 그럼 이거 2012/10/26 2,215
169204 집 팔았네요. 후회할까요. 9 2012/10/26 6,969
169203 오늘 이름 묻는 날 ? 혜선이는 ? 4 이미지 2012/10/26 930
169202 멀쩡한 동생 정신병원行 알고보니 800억 재산다툼 2 무서운누나 2012/10/26 3,606
169201 홍삼 절편 괜찮나요? 5 ㅇㅇ 2012/10/26 1,532
169200 미드 자막인데.. 찾아도 없네요.. 9 최선을다하자.. 2012/10/26 2,082
169199 이 옷 어떻게 입을까요? 9 딸 만세 2012/10/25 2,456
169198 생리과다 제글에 댓글 주신분~부탁드려요. 1 제발 2012/10/25 1,659
169197 감사해요 1 죽고싶어요 2012/10/25 1,360
169196 오다기리조 멋있네요. 10 아무리생각해.. 2012/10/25 1,553
169195 피팅모델이 이쁜 인터넷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21 쇼핑몰 2012/10/25 4,806
169194 문재인 씨가 나이를 속였던 적이 있네요 헐~ 3 밴드닥터 2012/10/25 2,486
169193 이시간에 윗집애들이 울부짖어요ㅠㅠ 4 쾌걸쑤야 2012/10/25 1,944
169192 따뜻~한 집에서 하는일 ㅋㅋ 3 아이사랑 2012/10/25 1,515
169191 "게또바시"가 뭔지 아시는 분 계세요? 3 언젠가는 2012/10/25 8,273
169190 문재인, 'LH공사 말바꾸기' 파문 4 파문 2012/10/25 2,412
169189 클래식 콘서트, 앞자리의 매리트가 뭔가요? 1 son 2012/10/25 881
169188 주식 망했네요 1 ㅜㅜ 2012/10/25 2,523
169187 요즘도 북괴라는 표현을 쓰네요...ㅋㅋㅋ 학수고대 2012/10/25 522
169186 경제민주화가 요런거! 1 콜롬비아 2012/10/25 622
169185 길냥이가 아파요 12 미소야 2012/10/25 1,257
169184 이 스커트 어떤가요? 7 눌러주세요~.. 2012/10/25 1,544
169183 번역기 돌리니 내용이 뒤죽박죽.. 해석 한 번만 도와주세요 5 ㅠㅠ 2012/10/25 1,112
169182 인형인지 사람인지 알수없는여자 인형 2012/10/25 1,284
169181 고수님들의 도움 절실해요~ 손님 10분 대접 메뉴 관련요~~ 8 나모 2012/10/25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