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남아 엄마예요. 몇달전부터 리틀피자 학습지를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수업 시작한지 몇주 지나자 수학, 국어 , 영어 이것저것 추천해주면서 같이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교재도 들고오고, 다른 또래 친구는 이것저것 같이 병행한다면서....
울 아이는 한글도 모르니 한글도 해야하고 , 수에 관한 관념도 없으니.. 수 교재도 같이 하는거 어떻냐면서요..
이 아이 밑으로 쌍둥이 동생들도 있으니 엄마가 책 읽어주기 힘들지 않으시냐면서 펜딸린 책까지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솔직히 이런것이 부담스러웠고 , 지금 하고 있는것 하나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한글은 제가 천천히 진행할것이고 , 숫자는 그때 이후로 제가 조금씩 가르친후 어느정도 잘 하네요~
한글도 조금씩 가르치는데 아직 크게 관심이 없네요..
그후에도 다시 더 말씀하시더군요. 전 마지막 말씀하실때 딱 잘라 말씀드렸어요.
" 울 아이는 한글은 제가 천천히 가르칠거고, 한글 일찍배우는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지 전 모르겠습니다.
때가 되고 관심이 생길때 가르칠께요. 그게 가장 효과가 좋은것 같네요" 라고요...
근데 오늘 또 제 기분 상하게 말씀을 하시네요.
" ++는(우리아이)는 사고 지각력은 좋은데 한글이나 수적인 부분이 많이 약하네요.
지금 이맘때 아이들은 언어, 수리 , 사고력을 동시에 같이 발달시켜줘야 해요. 그게 뇌발달에 좋구요~ 어머님, 저한테 안하셔도 되니 한글 공부 , 수 공부를 좀 시키세요. 어머님은 주변에 몇명만 보시겠지만 저는 여러명을 가르치다보니 5세 또래 아이들 보면 한글 알고 쓰는 애들 많아요. 리틀피자 안에서도 한글이 많이 나오는데... 좀 알아야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수 있을거 같네요" 라면서요.
5세아이들 둔 다른분들은 어찌생각하시는지요?
모든 부분을 동시에 개발해줘야 정말 두뇌 발달에 좋은건가요?
당장 한글 배우는게 그렇게 중요한지 전 참 이해가 안가네요. 수의 개념을 당장 정확히 아는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아직도 전 한글을 억지로 가르쳐야 할땐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요.. (책은 많이 읽혀도 글자를 가르치려고 하면 관심 밖이네요) 저도 말씀듣고 기분나쁘면서도 흔들리고 있는것 같고..
선생님이 하신 말씀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저를 자극시켜서 학습지 하나라도 더 하게 하려고 하는 말씀인지, 정말 걱정되서 하시는 말씀인지... 흠.
아이가 건강하게 잘만 자라는것이 큰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5세 된 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치고 그 결과에서
실망하는 제 모습을 보니 참 슬프고 어이없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