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욱하는 성격이세요
저 어렸을때 아빠가 주위 이웃분들이랑 싸우는 게 가끔 기억나는데...
참 장난 아니게 물불 안가리고 싸우시는 스타일...
경상도라 말도 좀 우악스럽고... 소리도 크고...
경상도가 다 그런건 아닌데... 저희집은 그랬어요..
전 서울로 결혼해서 왔는데... 시집와서 살다보니...
저의 객관적인 인격이 더 드러나는 거예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에게도...
저도 욱~하는데다가... 정말 최악으로 성격이 예민해서 뒷끝까지 있어요...
내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도 그냥 받아넘기고 삭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싶은데...
그걸 꼭 말하고 따져야 속이 시원해요..
그리고 또 제가 잘못한 것도 계속 생각해요
세월이 지나서 문득문득 옛날 생각에 또 힘들어하고...
뒤늦게 막 사과하고... 그사람은 다 잊어버렸는데..
그런데 막상 다 따지고 나면
속이 후련한 것 보다 성숙하지 못한 제 모습이, 항상 제자리인 제 모습이 느껴져서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오늘도 이런 저의 모습때문에 예민하게 또 돌아보고..
참 이놈의 성격 참 힘드네요
근데 신기한게 제가 좀 마른편인데...
한의원에서 맥 짚어보시더니... 저보고 엄청 예민하다고...ㅠㅠ 그러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