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변검사 했을때
회충알이 보인다고 구충제 먹이라고 해서
며칠 구충제 먹이고
오늘 다시 가서 검사했는데
회충 안보인대요. 깨끗하고 건강하다네요.
몸무게 재봤는데 그새 150g 늘었어요.
키도 큰 거 같고.
욘석 처음에 병원갈때 가방 속에 넣고 메고 갔는데
울어대고 난리였는데
오늘은 둘러맨 스카프로 감싸고 품에 안고 갔더니
정말 너무 조용하게 품에 쏘옥 안겨서 갔어요.
가끔씩 밖이 궁금한기 고개 내밀기도 했지만
바로 바로 다시 품속으로 고개 집어넣고
눈 꿈뻑이면서 얌전하게 잘 다녀왔답니다.
욘석 병원 의사샘도 그렇고 간호사분도 그렇고
너무 얌전하다고 하는데 진짜 얌전한 거 같아요.
병원가서도 좀 기다리느라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제 무릎에서 얌전히 앉아서 있고
가끔 주변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저를 빤히 올려보기도 하고요.ㅎㅎ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으니 궁금해서 고개 돌려
살피기는 해도 그냥 가만히 제 무릎에 앉아서 있으니
간호사분이 너무 순하다며 신기해 하셨어요.
-- 지금은 타이핑 하는 제 무릎에 앉아서 눈 껌뻑이네요.--
삐용이는 정말 무릎을 너무 좋아해요.
예방접종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일단 2개월에서 2개월 반부터 접종 시작하는게 좋고
한번 맞고 나면 3주에 한번씩 두번 더 접종 해줘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비용에 대해 물었더니
종합접종비 3만원 이라고 하셨어요.
복막염에 대한 접종은 포함이 안돼어 있고
따로 접종을 해야 하는 거 같은데
복막염 같은 경우 흔하게 걸리는 건 아니지만 한번 걸리면
위험하다는 것 설명하셨는데
근데 복막염에 대한 접종까지 하라고는 하지 않으시고
그냥 종합접종만 말씀 하시더라고요.
또 결정 내리시면 삐용이 몸 상태는 좋으니까 접종 바로 하면 된다고.
결정이란 말씀은
입양 보낼지 키울지 결정해서 접종 하라는 말씀이셨어요.
삐용이를 지난주에 집에 들이고 2주가 되어 가고 있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그냥 삐용이랑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욘석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할까 입양은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하지 못했어요.
오늘은 남편과 다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려고요.
같이 지내는동안 입양에 대한 생각은 안했는데
그렇다해도 한번쯤은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참.
삐용이 사료가 딱딱해 보여서 빻아서 캔사료랑 물 좀 섞어서
불려서 줬었는데 의사샘이 삐용이 이빨도 잘 나고 해서
그냥 딱딱한 사료 줘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딱딱해서 잘 못 먹을까봐 그랬는데
되려 맛 없는 밥을 주는 꼴이 되었던거 같아요.
의사샘왈 사람도 물 말아서 밥 먹으면 밥이 맛이 없지 않냐고
비유해 주시는데 아차! 싶더라고요.ㅎㅎ
뭐. 초보니까 이렇게 알아가는 거겠지요.ㅎㅎ
삐용이 응가하고 나면 모래 덮는거 하나보다 싶더니
한번 덮어놓고 다음부턴 또 안덮어요.ㅎㅎ
아직 어려서겠죠?
지 똥 털에 뭍히고 똥꼬에 뭍히고 나와서
새벽에 저희 자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고..
다행히 심한 건 아니었지만요.ㅎ
이상 삐용이 소식 이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