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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선생님 대신 칠판에 수업내용 적어보신분 계신가요?

국민학교때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2-10-25 14:50:38

점심 잘 먹고 살짝 졸린 관계로 추억에 젖어 글 한번 써봅니다.

 

저 국민학교때는 선생님께서 수업 내용을 칠판에 가득 적어 놓으시고 수업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4,5,6학년때 종종 칠판 글씨를 썼던거 보니 그때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이 대체로 그러셨던듯 하네요.

A4 반절짜리 좀 두꺼운 파일에 링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넘길 수 있는 노트에

수업 내용이 깨알같이 적혀있고 그걸 그대로 칠판에 쓰면 아이들이 또 노트에

그대로 옮겨적는 그런 수업을 했었어요.

 

문득 가을날 따스한 햇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때 수업시간이 생각이 납니다.

종종 저를 불러서 칠판에 내용좀 옮겨 적으라고 하시고서는 선생님은 자리에 앉으셔서

무슨 일인가를 열심히 하셨던...

키가 칠판보다 한참 밑에 있어서 의자를 가져다놓고 까치발을 들면서까지

판서를 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혹시 선생님대신 칠판글씨 쓰셨던 회원님들 안계신가요?

 

IP : 123.142.xxx.1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오나
    '12.10.25 2:52 PM (121.127.xxx.26)

    ㅎㅎㅎ 저요
    저두 선생님 대신 참 많이 썼었네요
    그때는 정말 과목마다 노트필기 엄청 했었지요
    같은 세대인가보네요

  • 2. 저요~
    '12.10.25 2:55 PM (121.101.xxx.207)

    제가 글씨를 정말 잘썼어요~
    그래서 하교때 아이들 집에 가고 나면 남아서 칠판에 다음날 아침에 자습할내용 써 놓고 갔어요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이 시키실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었어요
    지금도 어디가면 명필이란 얘기 들어요
    그때만해도 글씨체들이 모두 궁체 였는데..
    님 덕분에 옛추억이 생각나네요..ㅎㅎ

  • 3. sss
    '12.10.25 3:02 PM (211.40.xxx.126)

    저두요. 그때 참 기분좋았죠.
    여중생일때 당시 저희 학교에 글씨로 유명한 애가 있었어요. 자로 잰듯한 글씨. 걔 노트가 전 교실을 돌며, 따라하기가 유행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필체가 유행이 있어서, 계속 바뀌더군요 ㅎㅎ

    요즘 애들은 어떤가 모르겠어요. 저희때는 노트 필기에 목숨 걸었는데

  • 4. 아~~
    '12.10.25 3:05 PM (123.142.xxx.187)

    몇 분 계시는군요.
    요즘은 컴퓨터가 혹은 프로젝터가 대신하는 일을 우리가 했어요.ㅋㅋ

    요즘엔 중딩 딸래미 보니까 프린트물을 그냥 붙이던데요.
    이래저래 참 살기편한 세상이예요.

  • 5. 앤티
    '12.10.25 3:09 PM (203.235.xxx.131)

    저요 ㅠㅜ
    5학년 1년내내 썼어요
    나중엔 분필독 같은게 올라서 손바닥껍질이 벗겨졌네요
    그런데 울 선생님은 남자총각샘이었는데
    학교 공부 가르치는데에는 별로 열과 성이 없으셨고
    오~~직 글짓기시간에만 열성을 보이셨죠...

  • 6. ㅋㅋ
    '12.10.25 3:10 PM (123.142.xxx.187)

    그 체육부장 어쩜좋아요.

  • 7. 저는..
    '12.10.25 3:26 PM (121.170.xxx.38)

    중학교때 아침 자습 문제...제가 만들어서 적고 가야 했습니다.
    깜박하고 못적고 간 날은 샘 오시기전에 후다다닥....
    나중에는 지겨워져서 문제를 외워서 돌려 냈다는..
    지금도 기억나는 from time to time= ( ) ㅋㅋ

  • 8. ...
    '12.10.25 3:54 PM (222.121.xxx.183)

    그거 선생님께 사랑받는 애들이 하는거 아니었나요??

  • 9. 저두
    '12.10.25 4:37 PM (121.143.xxx.126)

    제가 초등까지 키가 컸었구요. 공부도 좀 잘하고 글씨랑 그림을 아주 잘그렸거든요.
    그래서 종종 불러나가 칠판에 선생님대신 썼었어요.
    수업후에 다음날 아침시간에 공부해야 하는 아침자습이런것도 수업끝나고 꼭 써놓고 하교하곤 했네요

  • 10. ...
    '12.10.25 5:47 PM (61.252.xxx.98)

    윗분 저두요 생활기록부 점수랑 등수...숫자만 썼어요 글씨는 아무래도 티가 많이 날테니 안시켯겠죠
    그리고 시험지 출제 예전에 등사라는거 아시나요
    철판위에 파란핀종이 놓고 그위에 뾰족한 송곳펜으로 문제를 다 긁어서 등사기로 찍어내는 거 그거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 참 너무하셨죠 선생님은 퇴근하고 학교소사아저씨랑 그거 다 찍어놓고가라고했거든요
    6시 넘으면 학교에 달걀귀신 나온다는 괴담이 있어서 부랴부랴 집에 내달렸던 기억... 그렇게 늦어도 부모님도 별걱정없었구요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 11. 그거
    '12.10.25 6:04 PM (123.142.xxx.187)

    요즘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겠죠?
    전 시험끝나면 채점하는것도 맡아서 했었어요.
    서너명이 남아서 채점하고 검토하고 그러다가 집에 늦게가고
    학교 임원회의 있는 토요일이면 회의하다가 늦고.... 고픈배 움켜쥐고 집에갔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들 너무 편하셨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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