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잘 먹고 살짝 졸린 관계로 추억에 젖어 글 한번 써봅니다.
저 국민학교때는 선생님께서 수업 내용을 칠판에 가득 적어 놓으시고 수업하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4,5,6학년때 종종 칠판 글씨를 썼던거 보니 그때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이 대체로 그러셨던듯 하네요.
A4 반절짜리 좀 두꺼운 파일에 링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넘길 수 있는 노트에
수업 내용이 깨알같이 적혀있고 그걸 그대로 칠판에 쓰면 아이들이 또 노트에
그대로 옮겨적는 그런 수업을 했었어요.
문득 가을날 따스한 햇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때 수업시간이 생각이 납니다.
종종 저를 불러서 칠판에 내용좀 옮겨 적으라고 하시고서는 선생님은 자리에 앉으셔서
무슨 일인가를 열심히 하셨던...
키가 칠판보다 한참 밑에 있어서 의자를 가져다놓고 까치발을 들면서까지
판서를 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혹시 선생님대신 칠판글씨 쓰셨던 회원님들 안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