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은 아니고 저도 물론 정신적으로 힘든 일 많지만,
그저께와 오늘 느낀게 스트레스나 정신적으로 많이들 힘드신것 같아요.
그저께 강남 킴스클럽에서 장 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제가 민망 할 정도로
히스테릭한 두 남자를 봤어요.
한 남자는 배우자,자녀,이렇게 왔는데 부인 되시는 분이 카트를 밀고 가고
이 남자는 앞서 가고 있었나 봐요.
그러다 부인이 카트로 남편 뒤꿈치를 살짝 긇힌것 같은데,
한 20초 가량 부인을 째려 보더라구요, 인적이 많은 마트인데 그러고 있으니 영문
모르는 사람들 힐끔 힐끔 보게 돼구요, 그러더니 '아프잖아, 아이씨 ..운전 좀 똑바로 해'
이러면서 정말 기분 나쁜 신경질을 내더니 혼자 막 가더라구요.
옆에 제가 있었는데 정말 저까지 모멸감이 밀려왔어요..ㅠㅠ
부인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무안해하고 삐적 마른 몸이 너무 안돼 보였네요. 아이도 말은 못하고
조용히 엄마 눈치 보고..에유.
또 한남자는 계산대에서 만나게 됐어요.
제가 먼저 계산을 거의 끝내려고 할 즈음 이 가족이 왔는데요.
아이둘 있는 부부인데..카트에 상품 올리는 과정에서 이 아저씨가 버럭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안사기로 했잖아~~왜 자꾸 말을 바꿔..아이씨...."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이번에도 제가 무안할 정도.. 이 아줌마도 아까 그 분처럼 삐쩍 말랐는데
얼굴 빨개지고 막 눈치 보고 이 집은 한술 더떠 아들이 엄마한테 훈계 하더라구요..
"엄마.이걸 여기다 왜 넣어..엄마 안사기로 했잖아.." 그러니까..이 엄마 조용히 "입닥치고 조용히 해"
에유...이런 광경을 한날 두번이나 보니..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전 여기서 거의 장을 보기때문에 한달에 3번 정도 오는데 이런 경우는 첨이라 요즘 남자들 스트레스
많이 받나 부다..그래도 이건 아니지..이런 저런 생각 들더라구요. 상대방의 맘을 조금만 배려 한다면
사람 많은 마트에서 자기 배우자 무안 주진 않을텐데..공통적으로 그 아줌마들 너무 말라서 안돼 보였어요.
애들은 또 무슨 죄에요.. 옆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안좋은 맘으로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제가 당한 일이에요.
오늘 종로에 나갈 일이 있어 뚜벅뚜벅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씨*, 왜 쳐다봐..왜 눈치를 봐" "씨발*, 왜 나를 보고..어쩌구 저쩌구.."
전 그 아저씨 얼굴도 안봤거든요..횡단보도에서 길 건너서 쭉 가고 있는데 뒤에서 계속 욕하는거에요.
만약에 내가 얼굴을 돌려 그 아저씨를 봤다면 살인 날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슴은 뛰고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그렇다고 뛰어 가기는 왠지 자존심 상하고..그래서 그냥 평소 걸음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데 다행히 따라 오진 않더라구요. 멀리서 욕하는 소리는 계속 들렸구요.
너무 무서웠어요.
한편으론 어처구니 없었구요.
내가 과연 대처를 잘 한건가 싶고 집에와서 남편한테 얘기도 안했어요.
글 쓰다보니 횡설수설이네요..그냥 그랬어요..요즘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은가부다. 난 아무리 힘들어도
저러진 말아야겠다..그래도 여기 와서 이렇게라도 끄적이니 조금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