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하는 육아,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아기 7개월 조회수 : 1,783
작성일 : 2012-10-24 00:00:31

외국, 그것도 한국 사람 많지 않은 곳인데 사는 지역도 좀 외각쪽이예요.

밤에는 토끼가 뛰어 다니고, 숲과 나무들은 울창한데 낮에 아기랑 유모차 끌고 나가보면 사람 한 두명 마주치기 힘든 곳이예요.

아기는 7개월이고 외국에 있다보니 양가 도움은 전혀 못 받고 신랑도 많이 바빠서 귀가가 늦어요.

주중엔 거의 아기랑 둘이 집에서 시간 보내고 주말엔 꼭 신랑이랑 외출하려고 노력하는데 아기가 커가니 슬슬 너무 외롭게 고립되서 지내는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낮선 사람들이 아기보고 예쁘다고 말걸어 오면 막 울고요, 기질은 예민하고 겁이 좀 많이 아기같아요.

 

저는 집에서 아기만 있는게 사실 크게 힘들진 않거든요? 노래 불러주고 맛사지 해주고 같이 기어 다니고 뭐 그렇게 지내는데 아기가 너무 사람을 안보고 지내는거 같아 큰 걱정입니다.

그래서 한 돌 반이나 두 돌 정도 되면 유아원에 보내볼까도 생각중이예요.

하고자 한다면 매일매일 기를 쓰고 아기랑 시내 나가서 놀고 한인 커뮤니티에도 발 담그고 그렇게 지내겠지만 사실 그닥 제 성향과 맞지 않아 그냥 아기랑만 지내는 것이기도 한데 이런 제 성향때문에 아기 사회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육아, 정말 하면 할 수록 어려워요. 이렇게 철저하게 고립(?)되서 육아하셨던 분들 계신가요?

 

IP : 88.19.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2.10.24 12:37 AM (58.226.xxx.146)

    님 아기가 기질이 예민한 아기라면
    아기가 엄마를 믿고 발판 삼아서 세상 구경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동안 아기랑 더 끈끈하고 견고한 애착 쌓으시고요.
    지금 님과 아이 사이의 애착이 덜하다는게 절대 아니고,
    예민한 아기들은 스스로 나설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친구 아기가 아주 예민하고 엄마 뒤로 숨는 아이인데,
    아주 외향적인 친구가 그런 아들 모습을 못견뎌서 사람들과 더 만나고
    아이도 그런 상황에 더 밀어넣어서 아이가 좀 .. 많이 힘들어했어요.
    옆에서 보면 아이가 힘들어 하는게 보이는데, 엄마만 안보이고 답답해 했고요.
    그래서 사회성 좋은 둘째 태어났을 때 더 비교돼서 큰 아이의 예민함이 더 칼날같이 날카로워졌어요.
    아직 학교 입학도 안한 꼬마라 차차 나아지겠지 하는데, 어릴 때 감당할만한 것보다 더 큰 자극 받아놓아서
    시간이 걸릴 것같아요.
    저는 반대로 사회성 없고, 인간 관계를 넓힐 생각도 없고, 자처해서 혼자 잘 노는 사람이라
    남편 닮아서 사회성 넘치게 태어난 딸을 감당하는게 아주 힘들었어요.
    아이 따라서 사교적으로 놀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아이보고 저처럼 살라고도 못하고. ㅎㅎㅎ
    육아.. 답이 없는 것같아요.
    아이와 엄마 둘의 성향을 잘 따져서 되도록이면 아이가 타고난대로 지켜주고, 방향만 잘 찾을 수있게 이끌어주시라는 .... 원론적인 얘기를 하게 되네요^^;

  • 2.
    '12.10.24 12:55 AM (87.152.xxx.22)

    아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ㅠㅠ 근데 제 생각엔 별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 어렸을 때 예민하게 태어난 아기들이 나중에 다정다감해지거든요 ㅠㅠ 부럽습니다;; 지금 낯선 사람보고 우는 건 엄마랑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래요. 걱정마시길~~

  • 3. 돌돌엄마
    '12.10.24 1:02 AM (112.149.xxx.49)

    아직은 사회성 걱정할 때가 아니에요. 한창 낯가리는데 사회성 기른다고 자꾸 아이에게 자극줘봐야 불안감만 쌓이구요. 전문가들은 세돌은 지나야 사회성이라는 게 생긴다고 하잖아요.
    엄마가 끼고 사는 게 사회성 기르는 거래요.
    저희애 참 예민하고(지금도..ㅠㅠ) 기질이 쉬운 애가 아닌데 32개월인 지금 또래에게 관심도 보이고 낯선사람한테 말도 걸고 하네요. 7개월에 어떤 커뮤니티에 끼어서 아이 사회성 기른다고 노출시키는 건.. 그냥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이해^^;;;

  • 4. 돌돌엄마
    '12.10.24 1:04 AM (112.149.xxx.49)

    님 지금 잘하고 계시는 거고(자신감 가지세요~~)
    한국에 있는 엄마들도 다 집에서 애보지, 이사람 저사람 만날 수 있는 환경 아니에여~ 내 똥싸고 밥먹을 시간두 없는데..;;

  • 5. 8개월딸
    '12.10.24 1:16 AM (112.187.xxx.163)

    돌돌엄마님 댓글이 딱이네요. 내 똥싸고 밥먹을 시간도 없다는거.
    애기엄마들이 카카오스토리같은거 많이 하는 이유가
    사람을 대면해서 만날 환경과 여건은 안되고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해야 숨통이라도 틔이는거죠.
    아기들 세돌전까지는 엄마와의 관계가 사회성이래요.
    그때까지 엄마랑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어야
    그걸 바탕으로 다른사람과의 사회성을 맺을수있대요.
    제 딸도 예민해서 혼자 키워서그런가 걱정도 하고 공부도 했는데 그러더라구요.

  • 6. 아기 7개월
    '12.10.24 2:31 AM (88.19.xxx.208)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민 그만하고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해 놀아줘야겠어요.
    홀로하는 육아에 용기를 주셨어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550 거실 유리창 불투명한걸 투명유리로 교체하고 싶어요 5 ^^ 2012/10/24 6,155
168549 안철수 '정치개혁안', 후보 독단? 캠프 내부서도 반발 2 병신ㅋㅋ 2012/10/24 806
168548 상위 0.1% 근로소득 155% 늘었는데 나머지는? 1 샬랄라 2012/10/24 784
168547 20명 정도 호텔 돌잔치 추천부탁드립니다 7 늦둥이맘 2012/10/24 1,764
168546 인대 다친후 어떤 신발이 좋을까요? 1 발목 2012/10/24 1,047
168545 기초 과학상식 책좀 추천해주세요 3 성인이볼만한.. 2012/10/24 795
168544 목디스크 5 목디스크 2012/10/24 1,423
168543 안철수님 2억밖에 모금이 안되었대요 25 철수님 2012/10/24 4,019
168542 어린이 영어 가르치는 노란표지의 책 제목 좀 ~찾아주세요. 2 궁금해요 2012/10/24 1,036
168541 인구대비 가장 많은 국회의원 뽑는 호남이 찬성할까요 ? 2 뻥철수개혁 2012/10/24 722
168540 mb가 이거 하나는 잘했다고 인정한다~ 15 너이자식 2012/10/24 2,037
168539 한의원에서 한약을 잘못 지었을 때. 6 쿠앙쿠 2012/10/24 1,199
168538 사먹는커피나 나을까요? 모카포트로 하는커피가 나을까요? 4 모카포트 2012/10/24 1,528
168537 열이 심한 아이 폐렴이되는건가요? 6 2012/10/24 1,263
168536 약먹구 초코렛먹으면 죽나요ㅠㅠ? 8 궁금 2012/10/24 2,922
168535 만화책 엄청 보고서도 설대 의대간 떡집 아줌마 아들 56 부러워~ 2012/10/24 16,207
168534 MB 큰형 이상은 회장 귀국(2보) 1 세우실 2012/10/24 730
168533 소셜에서 파는 음식 중 맛있는 것 추천 해 주세요~ 1 소셜 2012/10/24 1,020
168532 조국교수. 촛불시위 주도하겠다 경고. 7 .. 2012/10/24 2,515
168531 남자김치 라는것도 있네요 5 허어.. 2012/10/24 1,540
168530 젤 맛있는 전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22 추천 2012/10/24 4,827
168529 나꼼수 봉주 22회 버스 지겹게 운행하렵니다~ 14 바람이분다 2012/10/24 1,457
168528 30중 이상 된 싱글들은 외국도 하나의 블루오션일듯 3 블루 오션 2012/10/24 1,604
168527 오토비스 사려고 하는데 종류가 많아서... 1 질문 2012/10/24 1,279
168526 자꾸 자라는 점은? 1 급질 2012/10/24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