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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뒷산 운동도 남편이랑 가는 게 편하네요?

유나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12-10-23 19:01:27

외식을 하든 운동을 하든 항상 아이들과 같이 했거든요.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우리 사이에 없으면 허전하고 어색했어요.

아마 아이들 키우면서 생긴 오랜 습관인 가 봐요.

그러다 이번 일요일에 어쩐 일인지 남편이 뒷산에 운동 가자고 해서 같이 나갔죠.

둘이서 오랜 만에 가볍게 운동복 입고 나섰는데..

동네를 지나서 도로를 쭉 걸어서 뒷산으로 갔어요.

산을 오르고 걷고 하는데 워낙 운동을 안 하니 헉헉 거리며 오르막도 오르긴 했지만.

친구나 동네 이웃과 운동하던 느낌이랑 많이 달라요.

너무 편안하네요.

올곳이 내게 맞춰 주는 게 친구들이랑은 다르네요.

연애 할 때처럼 잡아주고 내 보조에 다 맞춰주고 끌어도 주고 ..약수물도 떠 주고..

친구랑 할 때는 항상 버거워서 힘들었었는데..

나이 들면 부부 밖에 없어서 부부들이 그렇게 운동 같이 다니는 가 했더니..

아주 편하네요. 이걸 잊고 있었어요.

2시간 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즐겁게 하고 왔네요.  매주 가야겠단 생각도 들구요.

 

IP : 125.135.xxx.1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kask
    '12.10.23 7:13 PM (59.1.xxx.66)

    만원쥉~

    이혼고려중인데 진심 부럽네요

  • 2. ...
    '12.10.23 7:19 PM (61.72.xxx.121)

    에휴..별거중인데..

    진짜 부럽네요

  • 3. ㅎㅎ
    '12.10.23 7:19 PM (110.70.xxx.40)

    그렇죠
    이젠 나이드니 그냥내몸같은 느낌이들더군요^^

  • 4. 저도
    '12.10.23 7:20 PM (119.192.xxx.5)

    지금 남편이랑 뒷산 산책로 한바퀴 돌고 왔어요..
    강아지들 오고 강아지랑 같이 산책했는데 남편이랑 둘만 가니 더 좋네요..

  • 5. ㅜㅜ
    '12.10.23 7:22 PM (112.186.xxx.240)

    30대 노처년데..이런글 보면 너무 부러워요

  • 6. .....
    '12.10.23 7:23 PM (59.15.xxx.98)

    자랑비 삼만원 책정해드렸습니다.

    우리은행 123-5234-123-8282 김자랑

  • 7. ..
    '12.10.23 7:44 PM (175.113.xxx.58)

    저도 그래요.^^
    둘이 다니는것 참 좋네요.

  • 8. 저두요
    '12.10.23 8:00 PM (119.202.xxx.82)

    ㅎㅎ 하루 24시간 3박 4일 연속 붙어있어도 편한 사람은 남편이 유일무이하죠. 10년 정도 되니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네요. 편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넘흐 좋아요. ㅋ

  • 9. 저도 엄마랑 친구랑
    '12.10.23 8:08 PM (125.178.xxx.48)

    여행 다녀보고 다 했는데도, 남편이 최고예요.
    무거운 DSLR도 본인이 다 들고 다니고, 사진도 알아서 다 찍어주고.
    남편 빼놓고 여행 다녀오면 "피곤했지? 내가 없어서..나밖에 없지?"
    그래서 아직도 참 예쁘네요.^^
    운동할 때도 목 마르다 그러면 물 가져다 주고, 쇼핑할 때도 옆에서
    묵묵히 기다려주고, 제 남편이 저한테는 제일 친한 친구예요^^

  • 10. ...
    '12.10.23 8:12 PM (182.216.xxx.20)

    이런글을 읽으면ㅜ가슴이 뭉클해요 ....진정 부럽네요

  • 11. 아이고
    '12.10.23 8:28 PM (14.52.xxx.60)

    내는 집에서 보는 것만도 지겨운데

  • 12. 정말....
    '12.10.23 8:30 PM (182.211.xxx.203)

    살수록 남편만한 친구가 없는듯해요.
    아무리 가까운 친구도 남편만큼 속내를 보여주기 힘들잖아요.
    늘 잔소리하고 투닥대지만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같아요.

  • 13. ..
    '12.10.23 11:16 PM (218.235.xxx.75)

    저두 일요일날 단풍구경갓다 왓어요 아이들 크고나니 따라다니지도 않고 해서 둘이 계룡산 갓다 산채비빔밥이랑 해물파전 동동주 먹고 왓네요 나이 먹을수록 진짜 남편밖에 없는거 같아요

  • 14. 저도요...
    '12.10.24 2:49 AM (112.161.xxx.208)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제일 제일 좋아요!!!
    요즘 같이 등산 시작하자고 꼬시는 중이요. ㅋㅋ 뭐 먹는거만 봐도 이뻐죽겠어요.

  • 15. tods
    '12.10.24 7:48 AM (208.120.xxx.175)

    헉...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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