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을 하든 운동을 하든 항상 아이들과 같이 했거든요.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우리 사이에 없으면 허전하고 어색했어요.
아마 아이들 키우면서 생긴 오랜 습관인 가 봐요.
그러다 이번 일요일에 어쩐 일인지 남편이 뒷산에 운동 가자고 해서 같이 나갔죠.
둘이서 오랜 만에 가볍게 운동복 입고 나섰는데..
동네를 지나서 도로를 쭉 걸어서 뒷산으로 갔어요.
산을 오르고 걷고 하는데 워낙 운동을 안 하니 헉헉 거리며 오르막도 오르긴 했지만.
친구나 동네 이웃과 운동하던 느낌이랑 많이 달라요.
너무 편안하네요.
올곳이 내게 맞춰 주는 게 친구들이랑은 다르네요.
연애 할 때처럼 잡아주고 내 보조에 다 맞춰주고 끌어도 주고 ..약수물도 떠 주고..
친구랑 할 때는 항상 버거워서 힘들었었는데..
나이 들면 부부 밖에 없어서 부부들이 그렇게 운동 같이 다니는 가 했더니..
아주 편하네요. 이걸 잊고 있었어요.
2시간 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즐겁게 하고 왔네요. 매주 가야겠단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