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 헤어졌구요
원래는 친구로 지내다가, 8월부터 9월중순까지 한달좀 넘게 사귀었는데
말다툼을 계기로..서로 좀 삐걱거리다가 헤어졌구요..
저희는 성향이 잘 맞는 편이고 말도 잘통하고..
저는 그 남자를 좋아하지만 지금 제 상황이 너무 불안정하고 (직업문제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어서 그냥 그렇게 보내줬습니다.
많이 나쁘게 헤어진건 아니구요, 헤어지고 1주일 이후에 제가 솔직하게
"너랑 친구로 지내서 많이 즐거웠다. 너는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모임에서 다시 보더라도 예전처럼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라고 이메일 보냈고
(다시 사귀자는 말은 절대 안했음!!!)
그남자도 나보고 그렇게 하자고 했고..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건지 그냥 흐르는대로 놓아두자고했구요.
(저희는 둘다 30대 입니다. 사는 곳은 한국과 시차가 좀 있는 외국이구요..)
어쨌든, 헤어지고 나서도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고 (아는 사람들과 모임이 많이 겹쳐서요)
뭐 제가 휴가 돌아와서는 그 남자가 휴가 잘 갔다왔냐고 안부 문자 한번 보냈고
저도 뭐 그냥 형식적으로 대답해줬구요.
지난 주말에 친구 생일파티에서 다시 봐서 그냥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되었고..
아직 페이스북에 남아있어서 그런지 오늘 제 생일인걸 알게 되어서 제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문자로 생일축하해,라던가 페이스북에 그냥 Happy birthday라고 쓸수도 있었는데말이죠)
생일축하한다고, 오늘 뭐하냐고..
전화상에서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주말 생일잔치에서 있었던 이야기 서로 하면서 웃기도 했고..
월요일이라 뭐 특별히 나가서 놀지 않을거라고 했더니
있다가 저녁에 집에 혼자있기 싫으면 연락하라고 하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기는 생일에 집에 혼자 있는게 싫더라면서.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제가 좀 많이 황당해 하니까
잘 생각해보고 이따가 편하게 연락하라고 하네요..
이거 뭔가요...30대 중후반 남자분들..
전형적인 전여친 어장관리인가요 아니면 그냥 예의상 던지는 말인가요..
타로보시는 분들있으면 여쭈어보고 싶네요 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헷갈리네요 이나이 먹도록...매번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