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술강사님 혹시 계신다면...

미술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12-10-22 22:22:01
미술교육에 문외한이라 여쭈어봅니다.
혹시 미술학원 선생님 계신다면 조언좀 듣고 싶어요.

여자 아이고 초1입니다.
미술학원 다니기 시작한지는 일년정도 ..
일주일두번 한시간 반씩 하고 옵니다.
이동네는 학원이 딱 두군데..
한곳은 창의력위주의 미술수업..만들기와 다양한 방법의 그리기
또 다른 한 곳은 테크닉 위주의 그리기를 많이 하는곳.
제 아이가 사람표현이나 스케치조차 어려워하는지라 고민 하다
두번째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이제 일년이 됩니다.
요즘 고민인것은 그 전에 비해 스케치나 표현력은 좋아졌지만
색감은 영 향상이 안되네요.
쉽게 말해서 스케치는 멋진데 색칠에서 망친달까?

뭐 일학년아이에게 과한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실력이 느는 게 보여야 보람을 찾겠는데 그렇지 않네요.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봐도 성향일 뿐이다 라고 하시는데...
성격이 좀 급하고 꼼꼼하지 않은 편이긴 해요.ㅠ.ㅠ

이대로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할지..
아니면 다른데로 옮겨봐야 할지..
아이는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라 합니다.
행복해하구요.
허나 점점 해야 할일도 많아지는데 좀 더 효과가 있었음 하는게
엄마로서 솔직한 심정이니..
다양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IP : 125.180.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2 10:29 PM (211.178.xxx.67)

    그리기는 좋아하는데 색칠을 싫어하는 애들이 있긴있어요
    좀 귀찮아하는 성격아닌가요?
    크면서 나아지기는 하는데 한참걸리더라구요..
    1학년이니까 그냥 싫어하지안으면 보내시구요..
    시간많으니까 조급히 생각마셔요..크면서 바뀌더라구요..소질있고 관심있으면 계속하게되고 아니면 초딩때 손놓더라구요..

  • 2. 으아.
    '12.10.22 10:38 PM (211.187.xxx.70)

    엄마 기준으로 보시면 안되죠. 색감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인데.
    형태감 좋은것 만으로도 대단한건데 색감 모자란다고 초조해 하시다뇨..
    우리가 보는 시각과 아이들이 받아들이는건 또 다릅니다.
    이른바 미적인 색감을 찾아가는 시기일텐데 그걸 존중해주셔야죠.
    예술하는 애들한텐 자유로운 사고가 생명인데, 지나치게 아이를 틀에 넣으려고 하시는건 아닌가요.
    솔직히 아이 망칠 여지가 많은 분 같습니다.

  • 3.
    '12.10.22 10:41 PM (222.110.xxx.104)

    1학년 애들 보면 특히 여자 애들은 스케치 잘 해요. 컬러링에서 실력 차이가 나죠. 성격도 한 몫 합니다. 자기 아이위 그릇을 잘 못 보고 성생님 탓 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 4. 또..
    '12.10.22 10:45 PM (211.187.xxx.70)

    삶의 보람은 스스로에게서 찾으셔야지 아이에게서 찾지는 않으셨으면 하네요.

  • 5. chizzcoco
    '12.10.22 10:51 PM (175.252.xxx.127)

    일학년이면 학고싶은거 그리게 하고 이건 왜 이런색이니,이건 뭘 그린거야? 하는 레슨이 제일 좋습니다.
    투시,비례,양감 이런거 이해 못하죠. 타고난아이들은 안배워도 나타나고요.
    초등교육과정의 미술이 모두 인물화의 변형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구체적으로 인체와 이목구비,관절등을 표현하는 정도가 테크니컬한 교육의 적정수준이죠.
    채색은 과감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채워나가는 것인데 대부분 번져버리고 넓은 곳을 성의 없이 칠하니 망치죠. 성격탓도 있고 옆에서 제지하면 나아지기도 하고요.

    아이들 미술은 어머니가 선택하시는 대로입니다. 좀더 테크니컬하게 갈것인가. 이건 전문적인 사람이 보고 평가하기에 소질이 뛰어날때가 좋겠고 테크니컬한 레슨을 받기에 어려울 발달수준에선 감각적 놀이로 컨셉을 잡고 재미있게 하고싶은대로 하게두는게 좋습니다.

    채색도 잘하면 좋은 대 미술은 드로잉이 갑이죠.

  • 6. 미술
    '12.10.22 10:51 PM (125.180.xxx.36)

    늦은 시간 조언주셔서 감사해요.
    아이 아빠나 저나 미술 쪽엔 재능이 없어서
    아이에게 크게 바라는 건 없어요.
    막눈인 제가 봐도 정말 재능있구나 하는 생각은 아니거든요...더구나
    틀에 가두려거나 하는것도 절대 아니고요.
    전공시킬 생각도 아니고 겨우 몇살이라고요.
    다만 궁금한건 색감에 대한 안목기르기나 그에 맞는
    테크닉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죠.
    요즘 초등 1학년만 되어도 대회도 많고 수업시간내에 완성도있는 그림을
    그려내야 해서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거든요.


    부모로서 아이가 안되고 있는 점에 대해 도와줄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 7. chizzcoco
    '12.10.22 11:02 PM (175.252.xxx.127)

    성향일뿐이라고 하셨으면 조금 무책임하고요, 조금 천천히 번지지 않게 칠하고 어두운색은 밑색이 건조된후 칠하게 지도해야죠.
    학원은 지금다니는 학원이 좋은듯합니다.

  • 8. 냉정
    '12.10.22 11:22 PM (175.113.xxx.141)

    선생님께서 제대로 하고 계시다면
    아이 그림에 손대지 않고 말로만 잘 이끌어줘도 아이들 그림 망친다는 느낌까지는 가지 않아요.

    색칠에서 망친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선생님이 못가르치시는 부분도 있어요.
    아이가 수채화물감을 다루고 있는지요..


    특히 수채화 물감이라면, 회화나 서양화 전공하지 않으신 선생님들은 두려워하시기도 합니다.^^;
    본인들도 갑갑해서 배우러 다시니시도 해요.^^:

    수채화 물감은 팔렛트에 물감배열을 해 주는 것 부터 붓을 다루는 것까지 기초가 아주 중요한데
    대부분의 아동미술 선생님들은 무심하게 지나치시는 경우도 많아요.

    혹시 아이 그림의 채도가 낮아보이시는지요?
    그럼 아동용 물감(질이 좋지 않아요) 사용 때문일수도 있고
    수채화 물감같은 경우는 혼색이 아주 중요한데 그걸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문제일 수도 있구요...

    채도보다는 좀 지져분 해 보인다면 붓 사용법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헉헉..
    결론은..
    선생님을 바꾸셔요...T.T

  • 9.
    '12.10.22 11:23 PM (113.10.xxx.156)

    무척 디테일하시군요

  • 10. 다르다는 것!!!
    '12.10.22 11:25 PM (58.126.xxx.105)

    미술전공과 미술교육전공은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하는 오해는 그림을 잘그리면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원글님의 아이는 이제 초등 1학년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형태감, 원근감, 색채감이 아직 미숙합니다.
    초등 저학년은 자신의 느낌, 생각을 즐겁게 나타낼 수 있는 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가 정해진대로 누구나 알 수 있는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지금 그대로 보내시고
    형태가 닮지않고 좀 이상해도 즐겁게 느낌있는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싶으시다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발달에 맞춰 관점과 목표는 변화합니다.
    초등중학년정도되면 말하지않아도 사실대로 원근감있게 그리고 싶어 합니다.
    그때쯤 적절한 훈련을 받도록 하세요.
    전공할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똑 같이 닮게 그리게 하십니까?

  • 11. 현직강사
    '12.10.22 11:27 PM (180.70.xxx.194)

    미술학원 강사 5년차, 유치~초등고학년 까지 담당하고있습니다. 원글님 따님같은 아이가 우리원에도 있어서 글 남겨봐요. 초3남자아인데 장래희망이 자동차디자이너예요. 정말 웬만한 미술전공자보다 자동차를 잘그려요. 공업디자인과 나온 전공자의 렌더링수준. 그런데 채색이 문제죠- 물감,색연필, 크레파스, 파스텔 어느것을 사용해도 연필스케치때의 느낌이 안나와요. 이건 무슨말이냐면 테크닉의 차이거든요. 숙련된 사람은 붓터치 한두번에 끝낼 채색을 틀린것같아서, 이상해서, 잘못될까봐....등의 이유로 시도하기를 두려워해요. 수채화는 틀려도 마른후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니 기다리면되는데 아이들눈에 당장 예쁘질않으니 지우려애쓰죠. 저는 자신감을 주려고해요. 칠하니 망했다!라고 네가 이야기하면 정말 망친줄안다.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을 가지면 보는사람도 네 그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구요. 그림은 사실 정답이 없거든요. 스케치를 핸드폰으로 찍어서 기록해두고, 채색을 시키세요. 아주 천천히 색을 입히되, 중간중간 계속 사진을 찍어서 남겨보면 어느단계에서 잘못되었는지 알수있어요. 그림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은 모두 예쁘더라구요^_^

  • 12. 냉정
    '12.10.22 11:44 PM (175.113.xxx.141)

    더 덧붙이면요...
    흔히들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유아나 아동들에게 테크닉교육이 창의성과 상충된다는 편견이에요.

    아이들이 재료 사용을 바르게 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표현을 자유롭게 합니다.
    재료사용의 기초를 잘 잡아주는 것, 중요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성에 해가 되는 것은 미술재료로 삽질시키기(과격한 표현 죄송해요T.T)이고..
    그 외에
    특정 테그닉 숙련시키기. 다양한 이미지 따라그리기, 관찰 과정 없는 대상표현 방법 배우기 등등등등이
    있습니다...

  • 13. 미술
    '12.10.23 12:14 AM (125.180.xxx.36)

    이래서 82로군요. 소중한 댓글 담사드립니다.
    냉정님 저희아이는 신한수채화물감과 화홍붓을 쓰더라구요.^^

    여기 미술학원은 일학년인데도 크레파스는 밑그림할때만 쓰고
    계속 물감만 사용해요.
    현직 강사님 말씀 감사해요.
    제 아이도 그 삼학년 아이와 좀 비슷한거 같네요.
    성격은 급하고 빨리 잘그리고는 싶고..
    자꾸 덧칠하니 그림 전체가 불투명하고 어둡고...
    그렇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아이가 좀 나아지는 거 같긴해요.
    그림이 밝아지고 있는 느낌...ㅎㅎ
    역시 자신감이 중요하겠죠?

  • 14. 냉정
    '12.10.23 12:47 AM (175.113.xxx.141)

    제가 약간 집요해지고 있는에요..^^;;;;
    매일 하는 아이들 그림 걱정에 원글님 글이 싱크로 되면서 걱정 오지랍이 화락~ 펼쳐지면서T.T
    마지막으로 댓글 달고 저도 자러가겠습니다^^;;;;

    신한 수채화 물감,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물감이구요, 화홍붓도 저렴하지만 다루기 쉬운 좋은 붓입니다.

    물감을 많이 사용하게 하시는 건 선생님 취향이신 듯 합니다.

    수채화 물감이라는게 사실 어른들도 재대로 다루기 아주 어려운 재료입니다.

    이 어려운 재료를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우리나라에선 너무 빠른 속도로 사용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크레파스를 잡다가 수채화를 다루면 크레파스 속도와 비슷하게 붓질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채색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입시미술까지의 수채화는 빠른 덧칠로 왓성도와 밀도를 올리면서 수정하는 방법을 사용하죠.
    이게 습관이 되서 미술 전공자들도 지도 해 보면 속도를 줄이기도 어렵고 뭇으로 뭉개면서 수정하려고 합니다.

    수채화는 유화처럼 수정 해 가면서 사용하는 재료가 아니에요.

    그래서 붓텃치에 신중해야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전 아이들에게 덧칠 자체를 아예 못하게합니다. 수채화의 덧칠 자체가 감각이나 머리로 잘 계산되지 않으면
    색감이 나빠지게 되어버려요..

    수채화 붓은 크레파스나 색연필보다 천천히, 붓 끝을 발레하는 발처럼 예쁘게 움직여야 색도 예쁘게 나온다고
    알려주세요. 당분간 덧칠만 금지시켜도 일단 색이 탁해지는 일은 없을거에요.
    혼색했을 때 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도 해 주시구요...
    일단 지금은 두가지 색 이상 섞지 말라고 하시구요..

    그럼 여기까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25 10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0/23 644
167824 노무현 문재인 대화 녹취록 19 양아치수준 2012/10/23 2,753
167823 전 닭볶음 양념 이렇게 해요. 16 ㄷㄷ 2012/10/23 4,170
167822 몇년전부터 피곤하거나하면 얼굴 오른쪽이 쑤셔요. 4 얼굴통증 2012/10/23 2,018
167821 잘해결됬네요~ 15 담임쌤이 2012/10/23 2,979
167820 영어 주소 제대로 썼나요? -.- 6 iii 2012/10/23 884
167819 그냥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9 ㅎㅎㅎ 2012/10/23 2,042
167818 자식다소용없어요 18 백합 2012/10/23 13,224
167817 자다 깨서 나와보니... 2 sydney.. 2012/10/23 1,249
167816 모기땜에 2번째 깼어요 3 자다가 2012/10/23 1,058
167815 한국에서는 이걸 성폭행이라 생각하지 않나요? 16 충격 2012/10/23 3,893
167814 갈비집에 송이를 들고가서 먹으면 이상하겠죠? 13 수하사랑 2012/10/23 3,872
167813 성교육관련 자격증은 국가공인이 없나요? 등불 2012/10/23 971
167812 놀고 있네.. 라네요. ㅜㅜ 18 그리고그러나.. 2012/10/23 6,349
167811 토목공학과 취업 어떤가요? 6 건축가 2012/10/23 4,685
167810 의류매장 진짜 이런일 빈번한가요? 2 ..... 2012/10/23 2,769
167809 부모는 현지어 못하는데 아이를 현지학교 보낼경우 6 겁이 덜컥 2012/10/23 1,719
167808 교회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4 fdhdhf.. 2012/10/23 1,378
167807 무간도를 좋아하셨다면 일드팬 2012/10/23 1,309
167806 내가 모르는 사람데리고 연락없이 집으로 오는 시모.. 어떡.. 9 우울 2012/10/23 3,544
167805 슈에무라 드로잉펜슬중 눈이 그윽해 보이는게 뭐가 있을까요 슈에무라 2012/10/23 1,566
167804 지금 kbs1에 해리빅버튼 나오네요.. 행복한용 2012/10/23 1,070
167803 길고양이 글만 읽다가 나에게도 이런일이.. 34 제가 이런글.. 2012/10/23 3,133
167802 카톡프로필 화면사진고치는법 1 카톡이요~ 2012/10/23 4,137
167801 탄력크림 바르고 화장하면 화장이 뜨나요? 84 2012/10/23 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