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에는 묘한 반감부터 드네요 ㅠㅠ

일단반감부터 조회수 : 7,908
작성일 : 2012-10-22 14:28:36

결혼 6년차에요..

머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별의별 사연 많았죠..

그래도 일단 제가 신랑과 헤어질것도 아니고..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 신랑 키워주신 분들이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어서..

어떻게 보면 가식이지만 네네~ 웃으며 애교도 부리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가식 속에 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시댁에 관련된건 솔직히 반감부터 들어요..

 

주말에 시댁서 전화가 오셨어요..

이모할머니의(누구의 이모할머니인진 저도 몰라요) 조카 결혼식이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이모 할머니의 조카라고 하니 일단 상당히 먼 친척이란 느낌이 들잖아요.

더구나 어머님쪽 친척분들을 결혼 후에 딱 한번밖에 못뵈었고, 저한테 말도 잘 안하셔서 가까운 친척인지(촌수를 떠나 가깝게 지내는) 아닌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새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주말마다 경조사 대박! 이거든요..

요번주말만 해도 돌잔치, 결혼식이 무려 세건이었습니다.

셋다 10만원짜리.. 이번주만 있는것도 아니고 몇주동안 줄줄이였어요.

부부가 둘이 다니다 보니 보통 10만원 부주가 많은데 이게 몸이 귀찮은것보단 저희집 상황에선 요놈의 부주가 너무 부담이 되고 있어요.. 그러니 솔직히 왠지 멀게 느껴지는 친척의 결혼식 가야 한다 그러시니 부담감과 함께 좋진 않았어요.

시댁 형편이 좋지 않아서 어른들 부주까지 저희가 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정말로 아는 동생 돌잔치가 그 즈음이어서..  동생 돌잔치 시간도 확인해 봐야 하고..

어머님한테 제가 그랬죠..

정확히 몇일 몇시, 어디인지 여쭤보고 그날 친구 돌잔치가 겹치는거 같은데 시간이 헷갈린다, 확인해 보고 신랑 스케쥴(저희집은 신랑이 최고랍니다ㅡㅡ, 주말에도 회사 가야하는 경우도 많고요)도 확인해 볼게요. 그랬죠..

제가 어머님 기분 상하실만하게 얘기한건지..

좀 좋지 않은 목소리로 니가 돌잔치 포기해야 할텐데.. 그러시더라고요..

 

지금도 전화오셨길래..

어머님 다행히 친구 돌잔치가 그날이 아니었다.. 근데 하필 아이 어린이집 상담이 그날 오전 9시다..

일년에 단 한번하는 상담이고, 확인해보니 변경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또 이런저럼 문제로 상담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상담이 9시 즈음인데.. 변경은 어렵고 어차피 오래하는게 아니라 금방 끝내고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요번 주말에 서울 가보니 차가 너무 막히더라, 최대한 상담 빨리 끝내고 갈게요. 되도록 빨리 출발해야할거 같다..

 

그랬더니 또 빈정이 상하셨나봐요..막 어린이집 욕을 하시면서 가지 말라 하시네요.

 

뭐 이렇게 어렵나요..

사실 친정 쪽 행사였으면 저 안간다고 했을텐데..

속으로 막 반감이 치미는데 티는 못내고.. 평소와는 다르게 저도 좋게좋게 말 못하고 그냥 전화를 끊었는데..

이걸 시작으로 평소 시댁에 불만이 있던게 막 떠오르고 혼자 화 삭히고 있네요 ㅠㅠ

사실 이게 고부간이 아니라 모녀간이었으면 전혀 문제될만한게 아닌데..

결혼식 가기 싫어 죽겠네요 ㅠㅠ

 

 

 

IP : 114.205.xxx.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짜피
    '12.10.22 2:31 PM (219.250.xxx.248)

    가진 마시고 부주만 해도 어머니 체면은 관계없으실텐데요..

  • 2. 에고
    '12.10.22 2:32 PM (175.113.xxx.97)

    저라도 가기 싫네요.

  • 3. 원글이
    '12.10.22 2:32 PM (114.205.xxx.3)

    꼭 함께 하셔야 한데요.
    잘난 아들 부부는 아니지만 그대로 꼭 대동하시고 가고싶은신가 봅니다.

  • 4. **
    '12.10.22 2:33 PM (203.226.xxx.162)

    이모할머니의 조카...
    축어금 안해도 될 자리 같아요. 시부모님만 다녀오셔도 충분한 자리인데요.
    에휴~~~ 어렵네요.

  • 5. 에고
    '12.10.22 2:34 PM (175.113.xxx.97)

    아들이 선을 그어주면 좋겠구만.
    외가 4촌까지만, 친가, 5촌까지만 이런식으로..
    바쁜 아들 쉬지도 못하게 하고 그렇게 대동하고 싶으신지... 당신 체면만 생각하니 그렇지요.

  • 6. 원글이
    '12.10.22 2:35 PM (114.205.xxx.3)

    이모할머니의 조카가 과연 몇촌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님의 이모할머니 조카라는 건지..
    신랑의 이모할머니 조카라는 건지..
    저희 아이한테 이모할머니 조카라는 건지..
    전 듣도 보도 못한 분이거든요 --

  • 7. steal
    '12.10.22 2:37 PM (101.235.xxx.93)

    말을 많이 하지 마세요. 그냥 네 알겠어요, 남편 스케줄 물어볼게요. 그리고 남편분이랑 상의하세요. 촌수도 멀고 부담스럽다고. 그 다음에 시어머님께 전화드려서 남편이 바쁘다네요, 죄송해요. 끝.

    제가 몇년 겪어보니 말이 많아봤자 사단만 나더라고요, 시댁은.

  • 8. 어른들
    '12.10.22 2:38 PM (180.70.xxx.203)

    꼭 대동하고다나는거 좋아하시는분들있어요
    체면때문에ㅠㅠㅠ

  • 9. 원글이
    '12.10.22 2:39 PM (114.205.xxx.3)

    스틸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저도 평소엔 무조건 신랑한테 물어 볼게요.. 요렇게 하는데..
    그날은 왜이렇게 싫던지 말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ㅠㅠ

  • 10. 제가
    '12.10.22 2:40 PM (118.91.xxx.42)

    결혼했더니 제일 싫은게 저런거에요. 별 사소한 자리까지 다 불려가서 시간내고 돈내고...
    또 친정부모님이면 그냥 싫어 한마디면 될걸 오만 핑계 다 대야 겨우 내 시간 확보할수있는거...그렇게만드는 시부모님..
    왜 울 나라에서 여자에게 결혼은 무덤인지...온몸으로깨닫게되죠.
    그냥 쿨하게 아닌건 '노'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게 시가와 며느리 관계에선 왜그렇게 힘이드는지...또 그러게되면 왜 천하의 못된 싸가지 며느리 되는지.... 이래저래 우리나라 며느리자리는 힘들어요.

  • 11. 이해하구요
    '12.10.22 2:51 PM (121.131.xxx.231)

    반감을 담아두시지 말고, 그냥 못가겠다 솔직히 얘기하세요.
    왜 힘든지 이유를 잘 설명하세요.
    어린이집,돌잔치 이런변명은 욕할 소스만 제공하는거구요
    솔직히 부조금이 너무 많이 나가서 힘들다고 그러세요.
    반감을 억누르시면 진짜 꼭 챙겨야 하는 일에도 좋은 얼굴 못하고 실수하게 돼요.
    시어머니는 적정선따위는 생각안하고 일단 요구부터 하고 보거든요.
    그니까 내가 적정선을 정해서 챙길건 성의껏 해드리고
    그이상은 힘들다고 거절하는게 젤 낫더라구요.

  • 12.
    '12.10.22 2:52 PM (122.36.xxx.48)

    남편한테 물어보면 되는 문제.....누구누구가 결혼한다는데 어떤친척이냐고 물어보고 상의하시면되죠
    뭘 시어머니랑 이야기하셔요.....네 알겠어요 신랑한테 이야기 할께요 하고 나머진 신랑이 알아서할 문제에요

    이말저말 말하시는것이 더 가기싫어서 아님 시어머니께 말대꾸하는것 처럼 오해생기기 쉽상이더라구요

  • 13. ㅇㅎ
    '12.10.22 2:53 PM (14.40.xxx.134)

    말도 안되네요. 정말 뭐하자는 건지...
    원글님을 시어머니 대신해서 경조사 가줄 사람으로 생각하나봐요
    반감 들만 해요. 아주 웃기죠.

  • 14. ㅇㅇ
    '12.10.22 2:58 PM (110.70.xxx.233)

    이모할머니의 조카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저게 가장 가깝게 표현할걸텐데?
    시어머니랑은 직접 관계가 없나봐요.
    이모할머니 시댁조카....뭐 이런 관계?

  • 15. 원글이
    '12.10.22 3:00 PM (114.205.xxx.3)

    저도 묻기 싫어서 자세히 안여쭤 봤어요 ...
    관계는 아직도 모르네요..
    평소같으면 뭐든 신랑한테 떠 넘길텐데 이번일은 왜이렇게 싫은지 저도 모르게 말이 길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어머님껜 죄다 변명으로만 들리셨는지..
    참, 신랑한테 확인해 보니 저희 결혼때 오시긴 오셨나 보더라고요..
    오셨다니 가야죠 ㅠㅠ

  • 16. 싫다
    '12.10.22 3:20 PM (115.140.xxx.42)

    니가 돌잔치 포기해야 할텐데....
    이 말만으로도 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ㅠㅠ

  • 17. **
    '12.10.22 3:23 PM (203.226.xxx.162)

    그 이모님은 시어머니 손님으로 오셨으니 시어머님이 챙기시면 됩니다. 더 먼 친척도 갈 수도 있지만 님댁 시모님은 정말 이기적이시네요.

  • 18. ..
    '12.10.22 3:26 PM (211.234.xxx.24)

    저흰 양가에서 알아서 잘라 주시는데, 특히 시댁같은 경우 딱 까놓고 신랑월급과 한달 들어가는 경조사 비용 및 생활비의 압박,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돈을 대략적으로 알려드렸더니 요즘 물정을 그때서야 아시고 무리한 부탁이나 경조사 이야길 안하세요. 그전까진 아들이 엄정 돈을 많이 버는 줄로 아셨거든요.

  • 19. ??
    '12.10.22 4:13 PM (211.104.xxx.148)

    참고로 남편의 이모할머니의 친정 조카면 시아버지의 사촌이고 시조카면 남이나 마찬가지...
    시어머니의 친정쪽으로 이모할머니 조카면 시어머니 사촌이죠.
    어찌됐든 남편이 평소에 얼굴도 모르고 지냈을 가능성이 큰데 뭐하러 대동하고 부조 시키시려는지 참 짜증나는 시추에이션입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지 마시고 남편한테 전하겠다 하시고는 모른척하세요. 남편이 가겠다면 남편만 보내시고요.

  • 20. 에휴..
    '12.10.22 6:21 PM (125.177.xxx.190)

    원글님 느끼는 심정 정말 백프로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느낌 들때 있거든요. 감정의 과정이 똑같네요.ㅠ

  • 21. 아이고..
    '12.10.22 8:48 PM (124.197.xxx.11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제 일정하고 겹친적이 없어도 그 누구의 누구의 누구의 식으로 시댁행사에 참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짜증이 나더라구요.
    워낙 모이는거 좋아하는 시댁이고 명절때면 엄청난 사람이 자주 모여 팔촌 구촌까지 넘어가는 사람까지 인사하고 식사대접까지 할 정도 인데도,
    결국 결혼식에 가보면 남편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데 완전 어이없음입니다.

  • 22. ...
    '12.10.23 8:39 AM (122.36.xxx.75)

    시댁에서 할 경조사비까지 님네가 하면 참 힘들겠네요..
    경조사는 가족만 했음 좋겠어요 경조사많은달은 주말에 집에있을시간이 없어요ㅜ
    저희부부는 신혼초에는 같이 다녔는데 이제는 가족경조사아니면 같이 안다녀요

  • 23. 그냥
    '12.10.23 11:19 AM (203.142.xxx.231)

    남편만 보내세요. 우리집같은 경우는 남편이 물론 장남은 아니지만, 남편자체가 짜증을 확냅니다. 주말에 왜이리 피곤하게 하냐고.
    그러다보니 시댁에서 아예 말도 안꺼내요. 그렇다고 저혼자 오라고 할수도 없고, 저혼자 가는것도 남편이 싫어합니다.
    한두번만 남편이 알아서 중간에서 해주면 그런일은 절대 없습니다.

  • 24. ..
    '12.10.23 1:50 PM (121.165.xxx.97)

    이런일은 남편혼자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알았다하고 남편혼자 보네시고,,어머님입장에서 어린이집상담은 핑계처럼 들릴수있어요.
    피해갈수있으면 피해가는게 최곱니다.

  • 25. 사실그대로
    '12.10.23 1:56 PM (211.204.xxx.193)

    에효... 글만 읽어도 갑갑합니다. ㅠㅠ
    위로 한 표 드립니다.

  • 26. 시외가 형제분들
    '12.10.23 2:52 PM (203.226.xxx.61)

    경조사 챙기기 힘들어요.
    형제분들 많아서
    시이모부님 생신에
    밥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하시면
    차로 모시고 가야지 어른들 챙겨드려야지
    부주해야지
    어머니 제발 같이 가자고 하지 좀 말아주세요.
    돈쓰고 힘들고 많이 먹어야 하고
    어른들은 자꾸 더 먹으라 하시니까
    삼중고에 시달립니다.ㅠㅠ

  • 27. 파사현정
    '12.10.23 2:54 PM (203.251.xxx.119)

    내 애가 더 중요하죠.
    그냥 부주만하고 가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18 결혼 기념일인데요.. 점이라도 하나 콕 찍으시나요? 5 결혼 기념일.. 2012/10/22 1,341
167617 무슨 자기애를 그렇게 잃어버리고 돌아댕기는지... 1 애엄마 2012/10/22 1,559
167616 3m스위티 키퍼 어디서 사야싼지요.. 2 청소시러 2012/10/22 926
167615 머리가 통조림 캔 속에 들어간 고양이. 13 내가 이상한.. 2012/10/22 2,303
167614 'MB의 추억'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네요! 1 어머, 트라.. 2012/10/22 1,017
167613 송중기 목소리 대박이네요 14 착한남자 2012/10/22 6,302
167612 내 딸 서영이가 재미없어졌어요. 아빠가 사위대신 교통사고 당하는.. 9 서영이 2012/10/22 4,087
167611 노무현이 뭐를 잘못했냐고? 11 넘쳐흘러 2012/10/22 1,564
167610 일부 친노들의 반쪽 사퇴를 가지고 너무 유세떠는것 같네요. 13 눈가리고아웅.. 2012/10/22 1,014
167609 코스트코 회원 카드 빌려주시나요? 26 2012/10/22 7,805
167608 서해여행 도와주세요 천개의바람 2012/10/22 1,437
167607 토니가 먹고 싶다던 슈와마 도루아미타불.. 2012/10/22 2,855
167606 슬라이스치즈 추천좀요.. 1 샌드위치 2012/10/22 1,312
167605 11월5일에 태국 파타야 여행 팁좀 부탁드려요 2 창민대박 2012/10/22 1,227
167604 새누리의 NLL 드립은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전략 3 청순한 그네.. 2012/10/22 886
167603 폰요금 줄이는 어플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곰돌잉엄마 2012/10/22 770
167602 고춧가루땜에 클났어요 ㅜ.ㅡ 2 아악.. 2012/10/22 1,710
167601 집에서 산후조리 하려고해요. 조언 말씀 좀 부탁 드려요~ 2 산후조리 2012/10/22 1,744
167600 누가 저희 언니 좀 말려줘요ㅠㅠ 2 하비탈출도전.. 2012/10/22 1,546
167599 익명으로 학교에 건의하는 방법 2 뭐가 좋을까.. 2012/10/22 997
167598 쿠팡, 티몬 같은곳에서 산 티켓들 환불 되나요? 5 계획성있게 2012/10/22 1,110
167597 요즈음 무슨반찬 해서 드시나요? 11 333 2012/10/22 3,652
167596 돈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 없네요 4 .... 2012/10/22 1,526
167595 다섯손가락에서 ????? 2012/10/22 787
167594 이젠 다 내려놓을라구요. 8 노처녀 2012/10/22 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