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대학 2학년(공대)이예요.
서울에서 혼자 떨어져 생활하죠.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년쯤 군대에 갈 예정인데
내년에 단대 회장 선거 나간다고 군대를 안가겠다네요.
지금 허락받으러 집에 내려와 있어요.
지 아빠와 저는 반대구요.
반대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취직하는데 부정적인 여향을 끼칠까 봐서요.
요즘은 총학이나 단과대학 학생회 활동 하는 학생들이 그 옛날 운동권하고 다르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안그래요.
벌써 등록금 투쟁 때문에 유치장에 2번이나 다녀왔거든요.
생전 처음 그 문제로 탄원서까지 써 봤네요.
그런 기록들이 다 남아서 취직하는데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반대하게 되네요.
또 하나는 군대 문제.
지금 군대를 안가고 대학 마치고 대학원 2년 졸업하고 방산으로 다녀오겠다는데
그렇게 되면 27살에 군대 가는 거고
남들 취직 공부할 때 군대 가 있는 건데
도대체 취직은 언제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를 않네요.
학교와 군대와 취업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느낌.
제 자식 일이 아니라면 -니가 하고 싶은 거 해 봐라- 하겠는데
자식일이다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요즘도 예전처럼 학생운동하면 취업에 불이익이 있는지
혹시 대기업 인사팀에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의견 좀 들어보고 싶어요.
그거 아니더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혜 좀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