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갔어요...딸하고 저......딸이 키는 크지만 비쩍 말라서 비실비실 약골에 힘도
없게 생겼는데 어리고 만만해서 그런가....엄마랑 딸이 같이 있으면 둘이 알아서
때를 밀텐데 등을 밀어달라고 딸 을 붙잡네요
그꼴보다 제가 딸애 구해줬어요...딸애는 저 아줌마 뭐냐 그런표정에
말귀도 못 알아들어서 때수건만 쳐다보고 있었고요....등 밀어달라는 아줌마는
제가 끌고가니 계속 쳐다보더군요
저 어릴때 할머니랑 둘이가면 저 붙잡고 때 밀어달라는 분 종종 있었는데
간만에 그런분들을 봤네요.....어릴때는 할머니가 저를 구해줬어요...애가 힘도
없는데....내 등 밀어야 한다고.....그렇게 끌고 가셨죠
기운 넘치면 제가 밀어 줄 수도있는데 기운이 없어요...저 밀기도 힘들어요....혼자가면
서로 등 밀어주고 돈 절약 하면 좋기야 하겠지만...요즘엔 그러기도 싫어서 전 혼자가도
알아서 등밀고 정 귀찬으면 때밀이 아줌마한테 맡기거든요
제가 호구상인가 각종 상인들의 호객행위에 붙잡히고 길묻는 행인들이 차고 넘치는데
슬슬 딸애한테도 접근하는 어두운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딸한테 처세술을 가르쳐
줘야겠어요....눈에 딱 힘주고 야려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