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중 한약복용?

고민맘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2-10-21 10:30:52
임신 3개월 덜 된 초보엄마입니다.
첫 아기라 그런지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지난 번 시댁에 갔을 때 시어머님께서 용~한 한약방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맥을 짚고난 뒤 약사님 말씀이 이 약을 먹으면 산모한테도 좋고 뱃속의 아기 머리도 좋아지고 양수도 맑아지며 필요없는 양수는 몸 밖으로 배출되어서 임신기간 동안 적절한 양의 양수를 유지하게 해 준다네요. 그래서 애를 낳아보면 3kg가 덜 되는 홀쭉한 아이로 나오지만.. 낳고나서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는 아이가 된다고 하네요... 아... 또.... 아이 태어날 때 보면 아이 머리가 새까맣게 자라 있다고.....그만큼 아니한테 좋은거라고 합니다.



사실 임신기간중 한약이든 양약이든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좀 꺼림직했어요. 그래도 용하다고 소문난 것 보니 진짜 용한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어머님께서 좋은 걸 챙겨주고 싶어 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한두번 정도 먹어보고 판단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네요.


그런데...!
어제 우리 신랑이 동네 약국에 뭘 사러 갔다가 약사님께 물어봤나봐요... 진짜 그런 약이 있냐고요. 신랑이 간 약국이 한약도 조제하는 곳인데 저 거기 한약 먹고 아기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우리 신랑이 거기 약사님을 많이 신뢰한답니다. 여튼 동네 약사님은 임신 중 한약은 자기도 권하지 않는다고.... 혹시모를 기형이나 유산에 조심하는 게 더 좋지 않냐고 하시더랍니다.


여튼 산부인과 의사쌤도 반대하시고 한의원은 아니지만 한약방 약사쌤도 반대하시기에 어머님 마음은 알겠지만 그 약을 안 먹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어머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지난번 형님께서 저랑 똑같은 이 약 안 먹었다고 두고두고 섭섭해하시면서 저한테 얘기하셨거든요. 좋은건데 어디서 이상한소리 듣고와서 약도 안 먹는다고.... ㅠㅠ 남편 통해서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요? 직접 전화드릴까요? 아님 먹었다고 거짓말하는 게 나을까요? ---이 부분은 좀 꺼려지는 게 한번 먹으면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보내실 것 같아요. ㅠㅠ


평소에 엄창 챙겨주시는 좋디좋은 시어머님이십니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이라 그런지 이런 부분이 부딪히네요. 임신선배님들.... 지혜 좀 주세요.
IP : 110.70.xxx.1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1 10:33 AM (222.112.xxx.131)

    뭐가 들었는지 알고 그걸 먹어요?... 스테로이드가 들었을지 중금속이 들었을지....

  • 2. ........
    '12.10.21 10:33 AM (222.112.xxx.131)

    글구 약을 먹어서 애기 머리가 좋아진다니... 터무니 없는 소리를 ;;;

  • 3. 평온
    '12.10.21 10:43 AM (211.246.xxx.19)

    그런 처방이 있더군요. 여자 한의사분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옛날에는 난산으로 많이 죽으니 아기를 작게해서 출산을 수월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었다는게 인상적이었고요(나도 쉽게 낳아보고파ㅜㅠ)
    그 한의사분 본인과 주변 한의대생 등이 직접 임신중에 먹어봤는데 실제로 아기들은 2kg후반대 체중으로 태어나서 금방 커졌다고 하네요. 다들 순산 잘 하고.
    표본집단이 작지만 아직까지 한약먹고 아기 잘못된건 못봤긴한데 글쓴님이 마음 찝찝하면 먹지 마세요. 시어머니 기분보다 원글님 마음상태와 아기가 훨씬 중요해요. 정 눈치 보이시면 약을 받아서 버리고 먹었다고 하세요.
    저는 모든 약은 간에 부담을 줄수밖에 없고 부작용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생각해서
    진짜 아플때 아픈것을 치료하는 약만 먹으려고요
    시동생이 한의사인데도 임신중에 한약 안먹긴 했어요(한약을 못믿어서는 아니고요... 소화안되고 자주 체해서 넘 힘들어서 시동생한테 보약지어먹었는데 뜬굼없이 임신했어요)

  • 4. 평온
    '12.10.21 10:47 AM (211.246.xxx.19)

    그리고 저 양수 진짜 맑아서 초음파 하시는 분들마다 감탄했고요 아기 머리 새카맣게 자라 있었어요 막판 두달간 체중도 안늘고 붓지도 않고요.
    이런건 산모가 건강하고 임신전부터 좋은음식먹고 몸관리하면 어느정도 돼요 체질도 있고요.
    걱정마시고 걍 영양제다 생각되면 드시고 찝찝하면 걍 몸관리 태교 잘하시고 먹지마세요

  • 5.
    '12.10.21 11:12 AM (223.33.xxx.36)

    출산 수월하게 하는약이 있긴 해요~달생산이라고~
    그거 먹으면 아기가 단단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
    수월하게 출산하고 낳고 나서도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약은 막달에 먹는약이에요
    임신 초기에는 한약도 양약도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전문 한의원이 아닌 한약방은 안 가는게
    좋아요

  • 6. 경험자.
    '12.10.21 12:30 PM (49.50.xxx.237)

    원글님.
    저도 님하고 똑같이 임신초기에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께서 용하다는 한약을 지어주셨어요.
    좀 찝찝했지만 대충먹었어요.
    착실히는 안먹었고 끝에는 버렸네요.
    꼭 그 한약땜에 그런건 아니겠지만 약간의 장애가 있어요.(자폐스펙트럼)
    벌써 24년전 일이지만 그때 그걸 안먹었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찝찝하시면 드시지마세요. 기쁜마음으로 뭐든 먹어야 좋잖아요.
    시어머니께는 그냥 드셨다고 하시면 되겠네요.
    순산하시고, 요즘은 크게 낳는애가 잘컵니다.
    뼈대가 있어야 잘커죠.

  • 7. 경험자.
    '12.10.21 12:31 PM (49.50.xxx.237)

    다시 적어요.
    드시지마세요.

  • 8. *****
    '12.10.21 5:33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드시지 마세요.

  • 9. .....
    '12.10.21 6:23 PM (1.244.xxx.150)

    한약에서 간질약 성분 검출됐다는 기사 뜬지가 한 달도 안됐는데 임신 초기에 한약 드시려는 분이 아직도 있나요.
    한의사들이 알고 넣는것인지 모르고 당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양약처럼 약국에서 지어주는 것도 아니고 제조회사가 명시된 것도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의사 얼굴보고 한의원에다 돈내고 지어먹는것인데
    문제 생기니까 그런 식으로 '우리도 피해자' 하는 건 말도 안되지요.
    이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한약 먹고 사고나면 제대로 배상도 못받아요.
    절대 드시지마세요.

  • 10. 나의살던
    '12.10.21 7:29 PM (58.235.xxx.151)

    한약은 한의원에서 지어야죠... ㅜ ㅠ
    전 첫째 둘째 한의원에서 기간중 지어먹었어요

    주위에 한약방이나 약국에서 지어주는 한약먹고
    탈난 분들 많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78 아이가 배아프다는 말을 자주해요 2 2012/10/21 1,162
167177 냉장고 고르는데 도움 좀 주세요 6 결정장애 2012/10/21 1,552
167176 전세2억일때 반전세면 1억에 얼마정도 받아야하는거죠? 4 궁금 2012/10/21 2,314
167175 수학 인터넷 강의 추천해 주세요 2 수학 2012/10/21 886
167174 절대음각이 있다고 음악 신동, 혹은 천재라고 생각하시는 분 없으.. 2 ... 2012/10/21 1,280
167173 주진우기자 박근혜 에게끈질기게 질문.. 5 .. 2012/10/21 3,088
167172 인생이 왜 이리 차이가 나나요. 36 비교 2012/10/21 17,670
167171 소프트에서 하드로 갈랍니다~ 1 아름다워~ 2012/10/21 765
167170 정수장학회 그대로 끌고가는군요.... 15 .. 2012/10/21 2,736
167169 겟잇뷰티 추천제품 믿을만한가요? 3 ss 2012/10/21 2,760
167168 일본 ..혼자 자유여행 다녀오신분 계세요? 7 가고싶어서~.. 2012/10/21 2,171
167167 "안철수 "일자리 문제 해결하는 대통령 되겠다.. 5 탱자 2012/10/21 838
167166 친노따지 떼는것 자업자득이에요 8 해석의차이 2012/10/21 1,056
167165 고양이 탁묘, 입양 관련으로 도움 구합니다. 절실합니다. 8 도와주세요 2012/10/21 1,462
167164 아이패드로 지상파티비 무료로 볼수있나요? 3 ... 2012/10/21 1,395
167163 남자애들은 특히 생일 느리면 불리한것 같아요. 8 555 2012/10/21 2,499
167162 얼마나 착한 딸이 되어야 할까요... 5 뾰롱이 2012/10/21 1,759
167161 헹궈 뭘 사야죠? 6 .. 2012/10/21 1,315
167160 82며느님들^^ 결혼1주년에 시부모님께서 선물 챙겨주셨나요? 16 선물 2012/10/21 6,836
167159 화장품쌤플샵 없어졌나요? 6 쌩얼안돼 2012/10/21 1,550
167158 한경희스팀청소기 졸음과의전쟁.. 2012/10/21 1,016
167157 화운데이션 추천좀 부탁드려요. 8 파데 2012/10/21 2,942
167156 시댁식구 호칭 10 ~~ 2012/10/21 2,144
167155 건강검진은 괜찮다는데 유방이 아파요. 2 ... 2012/10/21 2,625
167154 급질문 매실엑기스가 혼탁하고 거품이끼아요 2 바보보봅 2012/10/21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