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겠죠?
제 사촌동생은 매우 시골학교에서 저혼자 똑똑하여 맨날 전교일등만 하는
부모가 공부하라는 말 안해도 알아서 척척하는 백프로 모범생에
(반면 전 공부하라는 말 콧등으로도 안듣고 맨날 야자 땡땡이치고 놀러다니던-_-; 그러다 제 기분 내키면 열심히 하는;;; 성적은 결과적으로 비슷했어요.)
대학도 저 스스로 돈안들고 교대에들어가서
(전 등록금 비싸니 지방 국립대 가란말에 반발하며 서울로 대학진학. 교대, 사범대 가라는 말에도 반발.. 선생님 싫었어요; 애들도 싫어하고..)
기숙사에서 내내 살며 방학마다 과외해서 제 용돈 쓰고
이렇게 결과적으로 고모돈 한푼 안쓰고 졸업.
(저도 자취 보증금이랑 월세는 받았지만 용돈은 제가 과외로 다 벌어썼어요.)
사촌은 대학내내 공부에만 열중하느라 청바지 하나만 입고 다니는데
전 멋내느라고 온갖 옷 다 사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고 다니는 정신없는뇬;;
(그래도 제가 벌어서 했습니다 ㅜㅜ)
그렇게 사촌은 휴학도 한번 없이 임용통과하여 꼭 엄마 옆에서 산다고; 시골로 돌아가 선생님 생활 시작
(전 어학연수 간다고 휴학하고 일년을 부모 등꼴 빼먹은 몹쓸년;;;그래도 어학 연수비용도 제가 모은돈으로 일부분
부담했습니다 ㅜㅜ) 저도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 취직해서 다니는데...
저도 한다고 하는데 왜 이 사촌 옆에만 가면 난 초라해지는가;;;;
주말이라도 일땜에 출근하면 사촌동생은 짤릴 위험없고 꼬박꼬박 주말 챙겨 쉬는 공무원인데
전 돈 더들여 공부하고도 일만 쌔빠지게 하는 노동자_-; 취급을 받는답니다;;
게다가 공무원이라면서 얜 왜 부모님한테 용돈까지 매달 50만원씩 드린다는데 나원참 미스테리 ㅠㅠ
전 십만원씩 드리는데도 버거워요-0-;;
근데 전 아직 미혼의 입장이라.. 그리고 부모가 안되본 입장이라 그런지
제 사촌동생처럼 되고 싶진 않았어요.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외국도 나가고
시골 구석에서 살기보단 서울에서 살고싶고 기회되면 외국에서 살고싶구요.(물론 부모님 결사반대.. 직장만 아니면
옆에 끼고 살고 싶어하시는분이심..)
이쁘게 꾸미고 싶구요. 물론 부모님께 폐는 안끼쳐야되니까 스스로 하느라
용돈은 많이 못드려도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제 사촌 동생같은 딸 있으신분
제가 아주 생각없이 헬렐레하며 효도도 안하는 몹쓸년으로 보이나요?ㅠㅠ
전 정말이지 제 사촌동생이 원망스럽습니다. 얜 어뜨케 부모님이 원하는 정답대로만 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