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고 재택근무해요.
월수입은 4~500 정도구요.
마흔인데 명품백이 하나도 없어요.
가지고 있는 백 중에 제일 좋은게 훌라...;;
직장을 안다니고, 차려입고 나갈 일이라고는 한달에 두번정도 클라이언트 만나는거, 가뭄에 콩나듯 있는 결혼식, 그리곤 친구들 모임, 학부모 모임이 전부에요.
비싼 가방이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아니고, 돈 왕창 주고 사봤자 들고 나갈 기회도 별로 없으니 아깝더라구요.
친구들이나 주변 학부모들은 다 저처럼 대충하고 살구요.
근데 클라이언트 만나러 거래처를 가면 꼭 한마디씩 듣게 되요.
특히 여직원들 있으면 더 그래요.
어떻게 명품백도 하나 없냐고...
돈 벌어서 다 어디다 쓰냐고...
미혼처자들이 많아선지, 남편 수입이 적어서 맞벌이임에도 돈을 맘대로 못쓴다 생각하나봐요..;;
남편도 벌만큼 버는데...그렇다고 우리 남편 얼마 번다 떠벌이고 다닐 수도 없고...
한두번도 아니고...
화딱지 나기도 하고...
이래서 나이들면 옷이든 가방이든 제대로 갖추고 다녀야 무시 안당하부다..싶기도 하고...
그래서 뭐하나 지를까 해요.
그런 사람들 그냥 무시하면 되지, 그런 이유로 갖고 싶지도 않은걸 사겠다는거냐고 할지 모르지만...
백도 사고 옷도 좋은거 사고 그럴까 해요..이제부터..
제 수입은 거의 다 저금하고 있었는데, 한 백만원씩 다달이 쓰면 저런 소리 안듣고 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이상한건지 제 주변만 이런건지 모르겠지만...암튼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