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의 체취

이거 19금인가,,, 조회수 : 29,950
작성일 : 2012-10-19 15:09:13

전 나이가 들을만큼 들었요

따라서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는 아닙니다.

 

최근에 일 반 취미반 어떤 일로 자주 대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분'이 아니라  '애'라 붙여야 할만큼 저보다 어립니다.

관심인지 친절인지 둘 중 하나 정도로 대해주고

저도 관심인지 친절인지 둘 중 하나 사이에서 대해주고 있습니다.

글타고 나쁜 남자 스타일은 아니고 걍 관계 자체가 그렇습니다(좀 애매합니다 ㅠㅠ)

 

제가 그 둘 사이에서 대하는 이 처신은요

제가 좀 헷갈립니다.

 

그 남자와 가까이 있으면 남자의 체취가 느껴집니다.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고 냄새가요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어떤 체취가 느껴지는데 그걸 딱 꼬집자면 남자의 체취란 이런 거겠군 뭐 이런 거에요

근데 그 체취를 맡으면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끌리는 것도 같지만 글타고 그 남자애와 어찌해볼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너무 어려요, 아니 제가 늙었어요 ㅠㅠㅠ 이러나 저러나 그럴 생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제 자신이.

 

그럼에도 그 체취를 맡으면 심하게는 한번 안아줬으면--; 싶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쳐갑니다

(부끄러워서 쓰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 부디 양해를...)

 

이게 성적인 끌림인가요?

아니면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면서 잘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이 사내아이가 겉만 안 나쁜 남자라 어디서 페로몬 향수를 사다가 뿌리고 다니는 걸까요

 

아,,,

남자들이 버스에서 아침에 여자 샴푸 냄새를 맡으면 아찔하다더니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근데요 꼭 안아줬으면은 아니고

그 체취 자체가 갖고 싶다고요

 

그냥 이런 끌림이 뭔지 궁금해서요

ㅠㅠㅠㅠㅠ

IP : 121.131.xxx.90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9 3:11 PM (122.36.xxx.75)

    ㅋㅋㅋㅋㅋㅋ 대낮에 ㅋㅋㅋ
    님 원초적본능하시군요 향기에도 서로 끌려요

  • 2. ㅜㅜㅜㅜ
    '12.10.19 3:11 PM (115.126.xxx.16)

    너무 굶으신듯 사료되옵니다.. ㅠㅠㅠㅠ

  • 3. 훔.ㅣ
    '12.10.19 3:13 PM (1.237.xxx.27)

    성적인 끌림이 맞는 것 같사옵니다.
    그 체취가 정확히 어떤지 궁금해요~~

  • 4. 성적
    '12.10.19 3:14 PM (218.146.xxx.146)

    성적끌림이 맞는데 이성이 강하게 막고 있어 이게 뭐지?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5. 스뎅
    '12.10.19 3:15 PM (180.228.xxx.32)

    옛날에 김수미씨가 쓴 책중,같은 아퍄트 이웃에 관한 일화가 나오는데요 그 아주머니가 어느날 쌀 배달을 시켰는데 점원총각이 쌀 한가마니를 지고 와서는 터프하게 바닥에 내려 놓는 순간 아주머니가 이성을 잂고 아찔 해 했다닌 소리를 하며 본인도 어처구니 없어 하더래요 그게 성적인 에너지와도 연결 되기도 하지만 이제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고 생각해요

  • 6. ㅁㅈㄷ
    '12.10.19 3:15 PM (180.182.xxx.11)

    성적인 끌림보다 남자한테서 나는 냄새가 좀 강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 홀애비 냄새 말구요.
    남자 본연의 냄새...뭐라고 해야 하나.암튼 뭘 바르는건지 그건 몰겠지만 분명 강한 남자가 있더라구요.
    안나는 남자도 많거든요.
    글고 어떤남자는 향수를 적게 뿌렸는데.그게 그 남자의 체취랑 섞였어요.
    분명 섞인냄새임.
    그 냄새가 사람을 끄는 ㄴ냄새도 있더라구요.
    암튼 희한함.

    그걸 개코처럼 잘 맡는 저는 뭐 그런냄새 나는 남자랑 다 성적을로 끌리는건 아니잖아요.
    글고 원글님 처럼 나도 저 냄새를 가지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암튼 강한..마력의 냄새가 있음.ㅋㅋㅋㅋㅋㅋ

  • 7. ..
    '12.10.19 3:17 PM (121.157.xxx.2)

    사람마다 특유의 체취가 있는데 유독 끌리는 사람이 있지요.
    저는 저희 남편한테 원글님처럼 그런 감정? 냄새에 취해서 결혼까지 했다는...
    아직까지 남편 냄새가 좋아요..
    말로 설명하기에는...^^

  • 8. ...........
    '12.10.19 3:23 PM (211.179.xxx.90)

    그니깐 냄새가 마력인거군요

  • 9. 왠지 웃겨요 ㅎㅎ
    '12.10.19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근데 그렇게 내맘에 드는 체취를 가진 사람은 참으로 드물어요.
    안타깝네요.
    나이만 비슷했어도 어찌??해보라고 할텐데....

  • 10. 부끄러워 죽을 지경인
    '12.10.19 3:28 PM (121.131.xxx.90)

    대낮에
    사실 저도 울고 싶어졌습니다.

    향수는 아니고요
    걍 사람 냄새에요 그냥 남자 인간 냄새요
    오래 굶었다는 말씀도 맞습니다. 옛날에 김삼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라 저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써봤습니다.
    젊음에 대한 아쉬움도 맞을 겁니다.
    저 자신은 그다지 아쉽다고 인식은 못하지만 젊음에 대한 아쉬움도 본능의 일부려니와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애쓰자면
    젊은 남자의 체취라 해야 할테니까요

    체취에 끌리는 것도 있긴 있을 겁니다
    걍 정도가 넘 심해서요
    아이고 ,, 이거 참
    접근금지 신청을 해서 제가 그 냄새를 못 맡았으면 싶어요
    저 자신이 늘 건조하고 이성적이고 냉정한 편이라 생각하고 그런 소리를 듣고 살았는데
    이게 그 유명한 화학작용인지
    여자의 성적인 욕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저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ㅠㅠㅠㅠ

    답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1. 성적 욕구인데
    '12.10.19 3:33 PM (211.27.xxx.54)

    나쁜게 아니니 너무 안좋게 생각 마세요.
    말씀하시는 건 그냥.한번 놀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랑 정말로 아이를 낳아 키우고.싶은 느낌입니다.
    몸이 확 끌리는 그런 상대인 거죠.

    그렇다고 저지르시면 안됩니다!
    한두 번만에 바로 들어서요 그런 상태에서는.

  • 12. /////
    '12.10.19 3:34 PM (180.182.xxx.11)

    아...남자냄새...알것같네요.
    뭐 오래도록 남자냄새를 안맡으셨다면 그럴수도 있는거죠.
    젊은 남자한테서 느끼는 그 젊음의 냄새라면.
    다 나는게 아니라..강하게 나는 남자들이 있잖아요.
    내가 다 안타깝네요..ㅠㅠ

  • 13. ...
    '12.10.19 3:40 PM (121.160.xxx.196)

    원글님의 페르몬 냄새

  • 14. 페로몬이군요^^
    '12.10.19 3:44 PM (141.223.xxx.32)

    사실 남편이랑 그 덕분에 만났어요. 다른 걸로 딱히 끌릴 것도 거부감 들것도 없는 사이였는데 아침마다 강한 그 체취에 다른 이들 모두 있는 앞에서 어느 날 제가 큰소리로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
    그 이후야 남편이 더 적극적이어서 요즘 이야기할 때는 마치 자기가 나를 첨부터 점찍은 양 얘기하지만 우리를 맺어 준 건 순전히 페로몬 때문이었답니다.

  • 15. ...
    '12.10.19 3:52 PM (211.45.xxx.22)

    남자의 체취 그게 뭘까요 ㅜ.ㅜ 어릴 때 우리 아빠한테선 참 좋은 냄새가 난다!라고 늘 생각하긴 했는데.. 그건가요? ㅜ.ㅜ 이래서 제가 솔로인가 봅니다~ 훔~~

  • 16. .....
    '12.10.19 3:53 PM (175.123.xxx.29)

    저는 못느끼겠는데,
    남편이 저한테서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해요.

    비누나 화장품 냄새도 아니고,
    그냥 저의 냄새.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냄새가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성적인 끌림인지는 모르겠어요.

  • 17. ..
    '12.10.19 4:01 PM (203.229.xxx.20)

    오늘 19금 이던데. 날이 좀 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18. 굶으신게 가장 큰 원인
    '12.10.19 4:07 PM (218.55.xxx.31) - 삭제된댓글

    근데 그게 아무한테나 그런 건 아니잖아요. 성욕맞겠지요. 사랑의 시작일수도 있겠고요.

    확 질러 보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 너무 무책임한 댓글인건가
    ... 중년으로 들어서고 보니 그를 '애' 라고 부를지언정 상상으로라도 도저히 불지르는게
    불가능해져 버렸어요. 그래서 늙었다고 자탄하시는 원글님께 어쩜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저질러버리라고 하고도 싶군요. 끝맛이 쓸지라도.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연신 부끄럽다고 하셨지만
    어딘지 간질간질한게 로맨스의 서막이 느껴지기도 하는 글이네요.

  • 19. 성적인 끌림
    '12.10.19 4:14 PM (1.224.xxx.214)

    체취+향수가 섞여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대요.
    이성으로는 아니다 하고 주변에서도
    아니다 했는데 결혼했지요.

    지금은 많이 후회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혼 10지나니 그냄새가 싫어졌대요.^^;;
    역겹...다고...

    그래도 저는 그말을 듣고
    그 많은 일이 있었는데 10년을 갔으면
    길게 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본능은 참 강한 것이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 20. 성적인 끌림
    '12.10.19 4:16 PM (1.224.xxx.214)

    남편에게 너무 많이 서운해하는 친구에게
    도대체, 그 많은 단점을 알고 있었으면서
    너는 왜 지금의 남편이랑 결혼했니? 라고 제가 물었었죠.
    그동안은 내가 바꿀수 있다고 생각했어..등등의 애기를 해오다가
    얼마전 친구가 해준 얘기입니다.^^

  • 21.
    '12.10.19 4:27 PM (59.25.xxx.110)

    전 흔녀거든요. 얼굴이 이쁘지도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흔녀.
    근데 남자친구가 제 살 냄새만 맡으면 미치겠데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남자들도 좀 꼬여요...
    전 말도 안섞고, 눈도 안마주치는데..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제 냄새때문이래요..
    뭐 어떻게 없앨수도 없고..참..난감합니다.

  • 22. dmdm
    '12.10.19 4:36 PM (125.152.xxx.170)

    저, 저는....
    트와일라잇에서 에드워드가 벨라의 냄새에 너무 흥분하면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표정이 떠올라서리...

  • 23. 결혼전에 내겐 매력이나
    '12.10.19 4:49 PM (203.226.xxx.99)

    울 남편은 본인은 싫다고 데오드란트 써요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체취가 있다 싶어요
    갖고싶다니 쥐스킨트의 향수
    일독을 권합니다

  • 24. 싱고니움
    '12.10.19 4:58 PM (119.71.xxx.56)

    그 냄새 뭔지 알아요. ㅎㅎ
    저 대학교 1학년때 같이 스터디 했던 오빠한테서 유독 그런 향이 나더라고요.
    뭐랄까...살짝 후추냄새 비슷하긴 한데 역한 냄새는 아니고 진하지도 않고 그런데 섹시한?
    남자관계도 없고 정말 포옹같은것도 안해본 순수한 아기;;인 새내기였는데
    어느 비오는 날 우산씌워주는데 그 향이 더 진하게 나더군요.
    가난하고 궁상떨던 오빠라서 향수 쓸 양반도 아닌데...ㅋㅋㅋㅋ

    근데 제가 어떤 애한테 '야 저 오빠한테서 야릇한 향내 나지 않니'하니까
    그 애는 야 걸레썩는 암내라면서 애들이 싫어한다고 너 코어떻게 됐냐고 막 질색 ㅠㅠ
    희한하게 저는 안싫던데;;

    근데 그것과 별개로 외모도 영 제 취향이 아니고;; 그 오빠도 제가 영 취향이 아니었는지...
    그냥 순수하게 스터디만 하다 헤어졌습니다만...
    누군가의 고민거리 암내가 누군가에게는 색다른 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죠;;

    하하 지금 남편은...희미한 우유냄새 납니다 ^^;;; 그닥 강한 향은 아니지만 좋아요 ㅎㅎ

  • 25. 경험상
    '12.10.19 5:27 PM (182.216.xxx.3)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것은

    옷 잘 안갈아입고 잘 안씻은 팔팔한 젊~ 은 남자한테서 나는 냄새 입니다.

  • 26. 저도...
    '12.10.19 5:59 PM (93.9.xxx.164)

    체취가 너무 좋은 향이 나는 남자랑 연애한적이 있는데... 헤어져서 다 잊어도 못잊겠는건 체취더라구요.
    지나가는 남자한테서 그애와 비슷한 향이 나면 한번 더 보게 되고... 향수냄새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안좋은 냄새도 아닌것이... 옷에서 나는 빨래냄세랑 비누냄세 비슷한거였는데... ㅜㅜ

  • 27. 다시 한번
    '12.10.19 7:56 PM (121.131.xxx.90)

    답 부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쳤나 봅니다.
    늙으막에 페로몬인지 제 후각인지가 저를 이렇게 배신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저지르라고 하신분
    격려 감사하지만 그런다면 더 늙어서 후회할 것 같습니다.

    안타까와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몸이 확 끌리는 상태
    맞는 것 같습니다.
    몸만 끌리라고 하고 마음은 잘 단속할께요

  • 28. 애기냄새
    '12.10.19 10:31 PM (175.121.xxx.225)

    전 여잔데 ᆢ냄새가 강해요ᆞ
    예전남친이 항상 제가 멀리서 오고 있응션 몽롱해지고 제가 만진 물건에서도 몽롱한냄새가 난다고 했어요ᆢ항상 피곤할땐 제 향만 맡아도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푸근해진데요ᆢ지금 제 남편도 항상 그소리 해요ᆢ남편이 몸부림 심해서 한방에 침대ᆞ바닥 이렇게 각각 자는데ᆢ피곤하거나 맘이 괴로우면 제손 꼭 잡고자요ᆢ피로가 회복된데요

  • 29. 그게
    '12.10.19 11:37 PM (61.102.xxx.19)

    저도 살면서 마흔넘도록 딱 그런 남자를 두번 만나봤는데요.
    한명은 이전 남친이고 다른 한명은 지금 남편 이에요.

    제 첫사랑이었던 남친을 처음 만났을때 일단은 그 잘생긴 외모 때문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 하다니
    이런 생각 했었어요. 정말 무슨 만화처럼 주변이 확 어두워지고 그 사람 뒤로 후광이 확 비취는 증상을 경험 했죠.
    그리고 나서 바로 또 느낀게 그 남자의 체취 였어요. 20대 중후반이었을땐데 정말 쓰러지게 끌리는 향기가 나더군요. 그때 저는 경험이 없는 상태 였는데도 나도 모르게 정말 이성적으로 성적으로 끌림을 느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자가 뿌린 향수가 있었는데 그 향수 자체가 좀 페르몬적 향기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같은 향수를 다른 남자가 뿌려도 그 냄새가 안나요. 결국 그 사람의 체취와 어우러졌을때
    가장 시너지 효과가 나는거더군요.
    너무 잘 생긴 사람이라 저랑 안어울린다 생각 했었는데 그 남자는 또 저에게 그런 끌림이 있었데요.
    한동안 사귀다가 결혼까지 생각 하다가 이래저래 하여 헤어졌는데 아직도 그 체취는 기억날 정도에요.
    정말 몽롱해질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다른 한 남자는 바로 지금 남편이에요.
    오래 친구 였는데 친구 일때도 이 남자에게서 나는 아주 싱그러운 느낌의 체취가 참 좋다 생각 했었어요.
    위에 말한 남자처럼 진하게 섹시하다는 느낌 보다는 풋풋한 사과 같은 느낌의 체취 였다고 할까요?
    20살때부터 친구 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참 기분 좋은 느낌 이었지요.
    그러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방황 하다가 이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그 늘 느끼던 체취 플러스 묘한 느낌의 이끌리는 체취가 느껴지더군요. 이제 나이가 20대 후반이 되어가서 성숙해졌다고 할까요?
    첫사랑 남자에게 느꼈던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체취 였어요. 그럼에도 굉장히 이성으로 끌림을 느껴서
    그날 친구가 애인이 되었답니다.
    이후에 혹시나 하고 그 전 남친이 뿌렸던 향수를 사줬는데 같은 향수 뿌려도 역시 같은 느낌은 아니더군요.
    워낙 그 체취에 대한 기억이 강렬 했기에 그런 못할 짓도 해봤네요.^^
    이전 남친도 제 체취 좋아하고 끌려 했는데 역시 남편도 아주 집에선 절 꼭 끌어 안고 맨날 킁킁 거립니다.
    뭔가 이런게 서로 끌림이고 인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참 저는 유독 후각이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 30. 남자
    '12.10.20 12:11 AM (119.66.xxx.13)

    제 경험이긴 하지만, 그 체취가 좋을 뿐 성적인 느낌은 아닐 수도 있어요.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 중에 체취가 정말 좋아 제 스타일은 아님에도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서 사귀었었는데, 저도 성적인 느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속궁합이 그리 잘 맞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애를 만나면 관계를 갖기보다 그냥 손 잡고 곁에 있는 느낌이 더 좋았었어요.
    제 생각엔 사람마다 좋아하는 체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상형, 좋아하는 스타일이 생기듯이요 ㅎㅎ

  • 31. 부담
    '12.10.20 12:51 AM (211.243.xxx.212) - 삭제된댓글

    주부가 된 후론 샵에서라도 물건 살 경우
    남자 사원들이 다가 온 후 한참을 설명하다가
    내 냄새를 맡는 느낌이 오면 소심하고 불편하여
    냉정모드로 돌입 되네요.
    그냥 저 혼자 물건 좀 볼께요~ 라며 싸안 표정으로 말하곤
    내 볼일만 본 후 슝~ 나와 버립니다.
    간혹 여친들 조차 무슨 향수 쓰냐는 질문 종종 받거든요.
    이상한 것이 친정에 가면 그런 소릴 못 듣는데
    외부에 나오면 가끔 한 번씩 듣게 되요.

  • 32. 대학1학년때..
    '12.10.20 12:56 AM (59.1.xxx.196)

    어떤 남자애가 그런 말 했어요.
    친구랑 저한테 존슨* 베이비로션 냄새 난다고...
    윗 분들이 말한 젊은 아가씨들한테 나는 그 향이었을까요??ㅎ

  • 33. 늘보
    '12.10.20 1:14 AM (121.133.xxx.69)

    어디서 읽은 기사가 생각나는데요. 2세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나와 조합이 좋은??상대에게 좋은냄새가 난다고 느낀다는 글이였습니다.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ㅋㅋ

  • 34.
    '12.10.20 1:33 AM (222.117.xxx.172)

    페로몬이네요.

    동물뿐 아니라 인간도 페로몬을 내뿜는다죠.

    그것에 반응하는 상대도 제각각이고요.

    저도 남자 체취 좋아해요.

    지금 남편 냄새도 좋고 예전 남친들 냄새도 좋았어요.

    전부 다 다른 냄새지만 어쨌거나 제 코에는 뭔가 자극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가슴팍에 얼굴 묻고 킁킁댔어요. ㅋㅋ

    근데 두 분 다 싱글이시면 뭐.. 어떻게 해보시면 어떨지.. ㅋㅋㅋ

  • 35. 아 정말
    '12.10.20 1:54 AM (61.102.xxx.19)

    정말 추운 겨울 첫사랑이었던 그 사람이 자기 코트를 활짝 펼쳐서 뒤에서 저를 꼬옥 안아줬을때가 급 생각 나네요. 키가 약 20센치 차이 나는지라 그 사람 품에 폭 안겼는데 그 사람의 체취 때문에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을뻔 했었죠. 그만큼 넘 섹시 하고 강렬 했어요.
    남편을 넘 사랑하는데 그때 기억만큼은 그 체취 만큼은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에요.
    남편하고 사이도 너무 좋은데도 체취 하나 만큼은 그 남자가 윈 이네요.

  • 36. 젊은 느티나무
    '12.10.20 8:11 AM (1.236.xxx.166)

    '그에게선 비누냄새가 난다' 로 시작해서 ' 아아...이제 나는 그를 사랑해도 되는것이다 ' 로 끝을 맺었던 강신재의 단편소설이 생각나네요. 아스라한 기억의 책이라 문장이 정확할지는...
    중후한 고전의 향기를 풍기던 한국단편문학전집

  • 37. 젊은 느티나무
    '12.10.20 8:14 AM (1.236.xxx.166)

    에서 설레임을 느끼게 했더 그 소설^^
    어느댓글분의 글처럼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도 생각나네요.

  • 38. ㅋㅋ
    '12.10.20 8:57 AM (58.226.xxx.52)

    제 남편한테 체취가 나요
    술 담배 안하구요.
    그냥 있으면 전혀 냄새가 안나요

    야하긴 한데 목덜미에서 그렇게 향기가 풍기더라구요 신기하게
    주말부부인데
    가고 나면 이불에도 남편 체취가 나고 그래서 늘 킁킁 거린답니다.ㅎㅎ
    보고 싶다고.

  • 39. 당연한 거
    '12.10.20 9:16 AM (122.37.xxx.113)

    우리 동물이잖아요. 동물은 원래 이성의 냄새에 끌리죠.
    자연스러운 거예요 ^^ 그런 남자가 흔치 않다는 현실에 볼때 오히려 귀한 경험하시는듯.
    저도 살면서 짧고 길게 인연 맺었던 남자들 중 정말 '체취'가 매혹적이었던 남자 딱 하나 있었어요.
    말그대로 수컷냄새. 근데 그게 막 싫은 땀내나 머스크 스킨냄새나 그런 게 아니라
    살결에서 풍기는 신선한 냄새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 40. 오...
    '12.10.20 9:19 AM (175.125.xxx.131)

    남편이 저한테 살에서 애기같은 특유의 냄새가 난다더니... 그렇군요. 남편한테서도 강한 냄새가... 좋은 냄새는 아니지만 강한 체취요.

  • 41. 저는 좀 다른건데
    '12.10.20 9:35 AM (58.236.xxx.74)

    서울랜드가면 알바하는 학생들 너무 단조로운 일 하루종일 해서 표정은 어두운데,
    가끔 놀랍만큼 늘씬한 몸피를 가진 학생들이 있어요.
    저는 머리좋은 남자 좋아하는 편인데, 내 이성이 아니라, 본능의 영역이 있나봐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민감하게 느끼는 영역이 있어요.

  • 42. ***
    '12.10.20 10:03 AM (211.234.xxx.33)

    울 아들이 엄마냄새 맡는다고 매일 킁킁거리며
    제얼굴에 코 박고 냄새맡았는데
    근데 지금은 사춘기라 얼씬도 안하지만
    엄마냄새 맡는다고 부비부비 할때가 그립내요^^

  • 43. 그냥
    '12.10.20 10:46 AM (58.236.xxx.74)

    좀 코믹하게 받아들이시면 좋겠어요.
    자아가 너무 강해서 억눌려있던 감정이 봉인 풀리나 보죠.
    나중에 너무 둔감해지는 시기 와도 슬플거 같지 않으세요 ^^

  • 44. ..
    '12.10.20 11:12 AM (177.33.xxx.176)

    체취는 아니고 그애가 쓰던 스킨냄새가 있었는데, 레몬향이 강했던 국산브랜드였는데,
    전 그 애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그 스킨냄새만 맡으면 막 쫓아갔던 기억이...

    사람냄새는요, 다 똑같은 어떤 독특한 향이 있어요. 젊었건 어리건 나이들었든,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뭐랄까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같은것 비슷하달까..그것보다는 독하지 않고 좀더 시원한 향?

    남자의 체취는 모르겠고, 사람 고유의 향은 있어요.

    그러고 보니 연애할때 남편도 저보고 베이비파우더 냄새난다고 했었는데, 신기하네요^^

  • 45. ...
    '12.10.20 11:47 AM (39.116.xxx.108)

    늙으막은 어디 여자가 아닌가요?
    자연스런 본능이라 여깁니다
    근데 내 남자 냄새는 왜 싫을까요?
    주구장창 담배를 펴서 그런가ㅎㅎㅎ

  • 46. 냄시
    '12.10.20 12:30 PM (58.234.xxx.198)

    대학졸업한 우리딸이 늘 엄마에게서는 좋은 냄새가 난다해요
    덧붙여 냄새에도 온도가 있는것 같다고..
    유학갔는데 전화에 대고 하는 말이 엄마 냄새좀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해요
    내게서 나는 냄새 자신은 모르는거 맞지요
    학생때도 친구가 우유비누냄새 비슷한 향이 난다고 했었는데...

  • 47. 실험
    '12.10.20 1:11 PM (211.4.xxx.250)

    일본 어느 방송에서 DNA와 남녀의 냄새의 관련에 대해 실험을 했는데
    서로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남녀가 서로의 냄새를 좋게 느낀다고 나왔어요.

    반대로 유전적으로 가까운 남녀들은 서로의 냄새를 역겹다고 느끼고...(ㅡ.ㅡ;)

    친인척과는 결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에의 유전적 조합은 본능적인 방어 프로그램이 내재되어 있는것 같아요. ㅎㅎ

  • 48.
    '12.10.20 1:14 PM (119.17.xxx.14)

    제 남편 냄새는 전 유독 싫어서 얼굴 닦고 난 수건도 안 써요, 우린 궁합 안맞는게 맞았구나.-

  • 49. ..
    '12.10.20 4:58 PM (121.162.xxx.202)

    남편이 결혼 5-6년까지만 해도 후레쉬한 체취가 나서 좋았는데..
    제 말 안듣고 밖에서 늘 기름지고 건강에 나쁜 음식들만 사먹고 다니더니
    나이들면서는 체취가 뭐랄까.. 좀 역하게 바뀌더라구요
    아마 혈액이 탁해져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같이 자기가 싫어져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355 나이들었다는 증거... 11 건강이최고 2012/11/29 4,102
184354 도쿄지하철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 보신적 있으세요? 10 서민 2012/11/29 3,450
184353 강남 킴스, 몇 번 출구로 나가야?? 4 sos 2012/11/29 604
184352 만5세 이하 아기들 통장만드시고 만원받으세요 4 만원 2012/11/29 1,900
184351 꽃게님 약밥이요 계량컵인가요 종이컵인가요 4 이 와중에 2012/11/29 1,292
184350 김성령은 왜 눈을 건드려서리...... 25 행복 2012/11/29 34,792
184349 뱅뱅 상설할인매장어디있나요?(서울/수원/안양) 5 ... 2012/11/29 6,349
184348 삭제합니다 24 마음다스리기.. 2012/11/29 7,768
184347 그동안, 수십년 동안 무소불위로 잘 해먹었었지.. 1 ... 2012/11/29 616
184346 암보험에 대해 문의합니다 6 보험 2012/11/29 1,019
184345 이번 크리스마스는 뜻깊게 보내고싶어요. 2 찬란하라 2012/11/29 715
184344 백년전쟁 1부 - 두 얼굴의 이승만 by 민족문제연구소 2 이승만박정희.. 2012/11/29 1,029
184343 인라인 스케이트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요 1 선물 2012/11/29 632
184342 수학 잘하시는 분들 아니면 아시는분들 6 수학도사 2012/11/29 1,235
184341 서민이라고 하면 보통 어느정도를 가르키나요? 1 .... 2012/11/29 1,191
184340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5 초등생맘 2012/11/29 697
184339 한나라당 지지 보수단체 근우회 문재인후보 지지 선언 16 참맛 2012/11/29 2,508
184338 사주볼때 지역도 중요한가요? 4 커피향기 2012/11/29 1,714
184337 가려움이 심해서 정신을 잠깐 잃은것.. 3 .. 2012/11/29 1,316
184336 들깨가루요오~~~ 2 아이짜 2012/11/29 1,136
184335 파운데이션 잘 바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3 뒤블레르 2012/11/29 5,385
184334 보고싶다에서 윤은혜 립스틱은 뭘 바른거지요? 16 하얀공주 2012/11/29 7,033
184333 결혼식 때 초등아이들 옷차림 문의드려요. 7 .. 2012/11/29 2,792
184332 최시중 前위원장, 선처 호소했으나 항소심도 실형 4 세우실 2012/11/29 780
184331 밍크관련 급질문드려요 4 밍크 2012/11/29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