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제 딸들이 초6, 4학년인데요, 넝쿨당을 많이 좋아했었어요.
텔레비젼 안보는 집으로 만들고자 드라마를 잘 안보여 주는데도 유투브 같은 걸로도 보고, 본 방송도 몇 번 봤어요.
애들은 못보게 하며 저만 보기가 그래서 저는 낮에 집안일 할 때 인터넷 다시보기로 거의 다 봤어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꼭 제가 넝쿨당의 김남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물론 외모가 아니라 하는 행동이나
마인드가요.
그러다 어느날 애들이랑 TV로 본방송을 같이 보는데 애들이 갑자기 엄마~ 저 아줌마가 꼭
엄마 같애~ 이러는 거예요.
저는 애써 교양있는 엄마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엄마라서 드라마에 관심 없는 척 해왔는데 갑자기
그렇지? 니네도 그렇게 생각하니? 엄마도 그랬어... 라는 말이 나올뻔 했다가 그러면 몰래 본게 들통 날 것 같아
간신히 참느라 찔려서 그 발언에 대한 토론?을 애들과 하지 못했거든요 ㅎㅎ
쓰다보니 참 이중적 엄마네요 ㅠㅠ
넝쿨당의 김남주 같다는 애들의 판단은 제가 어떻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