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12시~1시에요.
보통 11시50분쯤 나가서 식당잡고 뭐 그렇죠.
오늘 먹은건 보리밥+수제비 세트로 나오는거였는데,
제가 보리밥 다 먹고 수제비 한 점 뜨면서
옆을 봤더니
남자 과장 한명은 이미 보리밥+수제비 국물까지 다 먹었고,
남자 직원 한명은 80%
여자 직원 한명은 60%
또 다른 남자직원은 다이어트 한다고 반만 다 먹은 상태인거죠.
............근데 그 때 시간이 12시 7분이라는 점. ㅠㅠ
원래 팀이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새로오신 과장님이 워낙 빨리 드시니깐
전체적으로 빨라지긴 했어요.
그래서 저는 평상시에 항상 1/2 포기했거든요.
(그럼 또 왜 그것밖에 안먹느냐, 다이어트 하나? 소식하나? 뭐 계속 이래요..ㅠㅠ
말이야 편하게 다 먹어..하지만, 다들 멍하니 멀뚱멀뚱 저만 보고 있으니 저도 대충 숟가락 그때 놓는거죠)
오늘도 그걸 보고 순간 머리속으로
수제비를 그냥 포기할까?
아님 막 쑤셔넣을까?
아님 먼저가라 하고 다 먹을까? (근데 워낙 점심시간 대기사람이 많아서 혼자 테이블 차지하기는 불가능했어요)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저도 모르게 갑자기 짜증이 솟구치는거에요.
아 진짜. 왜 내가 매번 이래야하는거지? 하면서요.
저도 모르게 "아 진짜 왜 이러는거야? 7분이야 7분." 라며 소리를 ㅋㅋㅋㅋㅋㅋ
저 진심 회사에서 큰 소리 한번 없는 상냥한 직원이었는데
먹는거 앞에서 무너졌어요. ㅎㅎ
...그래도 7분은 너무 하지 않나요?ㅠㅠ
그래서 담주부터는 도시락 싸려구요.
도저히 못하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