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기념일이라 초6 아들더러 선물 사달랬더니

아들 조회수 : 3,771
작성일 : 2012-10-18 12:29:34

네..저도 선물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해야지 억지로 받는건 의미도 없고 기쁘지도 않고 뭐 그랬어요.

그런데 그 마음은 어느 순간 되면 엄마를 위해 마이쭈라도 하나 준비해 주는 그런 아이일 경우

해당되는 것이고 아이라고는 이 아들녀석밖에 없는데 초6 될때까지 엄마 아빠를 위한거는

하나도 없는 겁니다.

이래서는 커서도 이렇겠다 싶어 어제 결혼기념일 아침 아이한테 결혼기념일인데 뭐 없냐..하니

그럼 돈 2천원만 달래요.

속으로 그것으로 모자랄것 같아(뭘 사도 요즘 비싸잖아요.) 더 줄까? 하니

됐다고..(됐다는데 자꾸 준다하면 우리 아들은 화내요.)

하교할때 가방 안에서 선물이라고 '활'을 꺼내주더군요.

아빠하고 쏴고 놀래요.

아......

딸들은 플라스틱 반지라도 하나 사오지 않나요?

얼마전에는 수학여행 갔다 엄마 아빠 준다고 사온게 다 부러진 일지매 칼이예요. 나무로 된.

이건 제가 사오라 시킨건 아니구요. 그냥 자기가 엄마 아빠 준다고 사온 거래요.

진심으로 엄마 생각해 엄마를 위한 선물을 양말 한짝이라도 받고 싶은데

아마 아들은 안되나 봐요.

IP : 218.157.xxx.22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10.18 12:31 PM (1.251.xxx.155)

    마이쭈라도 받고 싶다 하시지 그러셨어요.
    전 그렇게 할텐데요....
    그냥 막연히 뭔가를 바라는건 타인에겐 힘들죠.

    딱 집어 주세요. 이거 해달라...

  • 2. ..
    '12.10.18 12:31 PM (1.225.xxx.35)

    남자애들은 확실히 공감력이 떨어지는구나...를 느낍니다.

  • 3. 초1딸
    '12.10.18 12:35 PM (125.186.xxx.25)

    초1딸 키우는데요
    얘는 유치원때부터 제 생일날..무슨 기념일에
    카드그림 예쁘게 그려서 줘요
    지가 돈이 없으니..

    카드같이 만들고 이뿐 스티커로 장식하고
    저를 공주같이 드레스 입힌 그림 그리고
    엄마 사랑해~축하해
    뭐 이런거 하던데..ㅋㅋㅋ

    아들들은 또 다른가보네요

  • 4. 그냥
    '12.10.18 12:37 PM (222.109.xxx.71)

    남편분과 활 쏘고 노세요. 야한 잠옷 같은거라도 입으시고. ^ ^;
    아마 아이가 활 갖고 싶었나보네요.

  • 5. ㅋㅋ
    '12.10.18 12:38 PM (119.64.xxx.91)

    아이구 참내 ㅋㅋ
    선물은 다 자기기준으로..
    아빠랑 쏘고놀라고 ㅋㅋ

  • 6. 도루아미타불
    '12.10.18 12:39 PM (203.152.xxx.228)

    남자사람?들은
    자기가 좋으면 상대도 좋아할까라는
    자기합리화의 달인같아요 ㅋㅋㅋ
    울남편만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ㅠㅠ

  • 7. .....
    '12.10.18 12:43 PM (66.183.xxx.117)

    꼭 아들이여서 그런다기 보담 좀 가르치세요

    애들 가르치는일 한적 있는데 남자아이들이라도 엄마 생일이되도 눈하나 깜빡안하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곱게쓴편지에 선물포장까지 이쁘게 스스로한 녀석들도 있더군요 아이들 기질에 차이도 분명 있지만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 8. ..
    '12.10.18 12:49 PM (175.117.xxx.25)

    4지선다형으로 보기를 주세요.
    1번 양말
    2번 손수건
    3번 ..
    4번 ..

    네가 갖고 싶은것은 사양한다,^^

  • 9. 이왕
    '12.10.18 12:56 PM (218.157.xxx.228)

    사온거 그냥 고맙다고 했어요.
    다음에는 그것도 안사올까봐요.
    남편은 웃겨 죽구요.
    물론 저도 이거 사줘 할 수 있는데
    제 마음이 사탕 하나라도 이거 엄마가 좋아하는 거라서 내지는
    엄마가 맛있게 먹었으면 해서 이런 마음으로 한번은 받고 싶었나봐요.
    남자들은 이런 것도 절로 습득되는게 아니라 가르쳐야 된다는거 또한번 느꼈어요.

  • 10.
    '12.10.18 12:58 PM (223.62.xxx.14)

    결혼기념일에 초6 아들에게 선물 받고싶어하는 엄마가
    공감 능력이 떨어져 보이네요

  • 11. ^^;;
    '12.10.18 1:05 PM (175.114.xxx.38)

    초4 아들하나인데요..
    초1때부터 매주 분리수거하고 천원씩 벌어요. 한달 4천원 버는거죠.
    그걸로 제 생일마다 선물사줍니다. 풍선껌부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저가화장품 로드샵에서 폼클렌징 (자기가 가서 물어보니 제일 싸서 샀다네요^^) 사오고, 올해는 립글로스 사오더군요. 전화와서 엄마는 입술 무슨색 좋아하냐고 해서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수박색 사달라고 했어요..ㅎㅎ 이쁜 수박색 사와서 잘 바르고 자랑하고 댕기는 불출맘이예요.

  • 12. 톡털이
    '12.10.18 1:15 PM (112.218.xxx.226)

    현 초1아들
    지난겨울 제 생일에 하얀편지봉투에 만원짜리가 들어있고..
    겉봉투에 엄마 생일축하해요. 아메리카노 사드세요.
    요렇게 썼더라구요.
    추운 겨울이라 시시때때로 아메리카노 커피한잔을 사서 마셨더니..ㅎㅎ
    그 봉투를 쇼파위벽에 붙여놓고 풍선 몇개 붙여놓고.. ㅋ

    선물 아이디어는 아들이 낸거긴 한데요.
    남편이 오늘 엄마 생일이라고 알려주고 선물하자고 함께 의논해서 준비했대요..ㅎㅎ

  • 13. ㅋㅋㅋ
    '12.10.18 1:18 PM (39.117.xxx.216)

    제 조카는 다섯살 남아인데, 저한테 선물을 잘 해줘요.
    이모생일 , 이모부생일, 크리스마스, 신정,구정,추석등등..
    선물은 주로 스티커, 풍선껌포장된 판박이, 색종이로 접은 (누가봐두 구겨놓은것 같지만)바구니등등..
    하지만 이 선물들은 제가 받고 기뻐하고, 우리@@이는 뭐 사줄까? 절차가 끝나면 회수해가요..
    즉, 제가 보고 기뻐하는것 까지만 선물인거죠..

  • 14. ..
    '12.10.18 1:21 PM (211.253.xxx.235)

    결혼기념일에 초6 아들에게 선물 받고싶어하는 엄마가
    공감 능력이 떨어져 보이네요 222222222222

  • 15. 라맨
    '12.10.18 2:17 PM (125.140.xxx.57)

    잘 하셨어요.
    아무리 어려도 스스로 뭔가를 사 올 줄 아는 나이만 되면
    가르쳐야 합니다.
    선물하는 습관은 부모님께만 적용되는 게 아니잖아요.

    아들만 둘이지만
    우리 부부 생일은, 아들들이 잊고 있는 거 같으면
    서로의 생일(엄마생신이다 아빠 생신이다)을 아들들에게 말해 주고 챙기도록 가르치다 보니
    둘째가 지 형 생일도 기억했다가 외국에서도 전화 옵니다. 축하한다고.

  • 16. 음..
    '12.10.18 3:31 PM (182.212.xxx.100)

    다음부터는 아버지 생신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살짝 가르쳐 주고 뭐 살까 같이 고민해 주시구요.
    어머니 생신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살짝 가르쳐 주고 뭐 살까 같이 고민하라고 하세요^^~
    카드 그리고 이런 것도 가르치시구요^^~

  • 17. 마음
    '12.10.18 3:39 PM (211.115.xxx.79)

    원글님 아들에게 선물사달라는거 잘하셨어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게 저절로되는 사람도 있지만
    교육으로 가르쳐야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꼭 선물을 받고싶은게 아니었지요?
    아들이 엄마를 조금 생각해주는 마음을 원하셨던거죠
    평상시에도 조곤조곤 이야기하세요 나화법으로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지금 마음이 어떻다
    엄마는 이러이러하니 네가 이랬으면 기쁘겠다
    엄마는 네가 엄마 결혼기념일엔 작은선물이라도 해주면 참
    기쁘겠다 등등 무심하게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하세요
    그럼 아들도 왜 엄마를 이해하게 될거예요 그리고. 선물은 많이 기뻐해주시고요
    앞으로 아들이 한 작은 배려도 지나치지말고 크게 기뻐하며
    칭찬해주세요. 칭찬받는 기쁨에 점점 착해지고 배려하는 아들로 바뀌게될거예요

  • 18. 저희집 초6은
    '12.10.18 4:36 PM (211.228.xxx.110)

    부모 생일선물해줘요.
    처음 시작은 아이들이 뭐 그림카드같은거 만들어줬던 거 같아요.
    그 후로는 용돈을 일주일에 천원, 이천원 줬는데 그런거 모이잖아요.
    필요한거는 용돈으로 안사고 또 제 돈 들여 사주게 되니..
    그 돈으로 뭐 받고 싶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아빠생일에는 카드쓰고 케잌 사달라고 했고?(물론 자기들이 좋아하는 케잌이긴했으나)
    제 생일에는 제가 먹고싶은거 하나 사달라고 하거나 화장품 필요한거 사달라고 해요
    안그러면 안사줄거 같아서...
    5학년 넘어가니까 돈으로 주면서 사라고 하대요.
    2만원,3만원 정도 줍니다. 그럼 제가 받아 사고서 이거 샀다 . 고맙구나. 합니다.
    여동생이 있어서 가능한거 같아요. 그리고 이젠 제가 엄마생일 몇일남았다. 아빠생일 몇일남았다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도 버릇들이지 않으면 절대로 부모한테 선물사주는거 모르더라구요.

  • 19. 딴말~
    '12.10.18 6:18 PM (121.138.xxx.42)

    여기서 언젠가 부모님 결혼기념일날 선물 요구하는 거에 스트레스를 받는단
    글이 있었어요.
    결혼기념일날 아이들에게 특별히 선물 생각은 없었긴한데...
    엊그제 18주년 기념일이었어요. 아이들이 뭘 받고 싶냐고
    하길래 결혼기념일은 엄마 아빠가 결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라
    너희들은 신경 안써도 된다고 말만으로 고맙다고 해주고
    안아줬어요..
    물론 우리가 좋은 시간 보내게 협조~는 해줬구요.
    여기서 배운거예요.. 그 수많은 기념일들중에 유일하게
    부부가 서로에게 둘이서 기념하는 날이라고
    다른 이들에게 부담감 주지 말자고..
    그래서 오롯이 우리 둘만 즐겼답니다.

    하지만 생일날등등은 챙기도록 유도해야겠지요.
    아드님 참 귀여워요~~~~ 많이 웃으셨을거같아요.
    남자들은 어쩜 그런지...기억해놨다가 먼 훗날 들려주세요 아이에게~

  • 20. ...
    '12.10.18 7:10 PM (110.70.xxx.169)

    선물하도록 가르치는게 잘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애들도 쎈스가 부족한지... 스스로 생각못하길래 작년 아빠 생일부터 선물사드리라고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엄청 기뻐하는거 보고는 엄마 생일,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까지 알아서 선물해드리더라구요. 몇달전부터 용돈 모으면서요. 선물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굉장히 뿌듯해해요. 주는 기쁨도 가르쳐서라도 느끼게 해주는거... 좋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413 퍼 베스트 활용 잘 되나요? 6 조끼 2012/10/26 1,883
170412 오늘 정말 뜻깊은 날입니다. 1 10.26 2012/10/26 771
170411 싸이 관련 소식 또하나에요. 빌보드 커버 장식했다네요. 5 규민마암 2012/10/26 2,280
170410 정말 안철수로 단일화 되야해요 17 대딩 2012/10/26 1,960
170409 예술전공자들은 웬만큼 날고기지않으면 대부분 학원강사인거같아요. 14 ........ 2012/10/26 3,805
170408 나이 마흔에 시작해도 괜찮은 직업 뭐가 있을까요 5 선배님들 2012/10/26 5,864
170407 동양종금 CMA통장 괜찮을까요? 11 싱고니움 2012/10/26 3,691
170406 강남에 작은 집 팔아야할까요? 곰팅이 2012/10/26 1,991
170405 서양인들은 앞머리잘안내더라구요 4 ㄴㄴ 2012/10/26 6,985
170404 소모임 속에 있는 한사람이 싫어요ㅠㅠㅠ 2 마음이 괴로.. 2012/10/26 1,557
170403 태권도학원 몇살부터 보낼수 있나요? 1 하늘의기운을.. 2012/10/26 3,809
170402 지방 수험생들이 수시 정시로 서울 올라올 때가 언제쯤 인가요? 3 .. 2012/10/26 1,167
170401 유기는 소다에 삶으면 안되나요? 2 ... 2012/10/26 929
170400 보컬레슨.. 어디가서 받아야 하나요? 워너비 꾀꼬.. 2012/10/26 864
170399 싸이 어제 ABC의 더뷰 토크쇼에서 무대영상, 토크쇼 영상 떳네.. 4 규민마암 2012/10/26 1,976
170398 빛고을 광주 성형외과 추천좀 . 2012/10/26 1,166
170397 응봉동에 좋은 아파트좀 추천해주세요 1 2012/10/26 1,198
170396 다가구전세들어가는거위험한가요 7 전세 2012/10/26 2,243
170395 나로호 이상발생으로 발사준비 중단 1 세우실 2012/10/26 996
170394 귤 앉은 자리에서 30개 넘게 까먹고 있는데... 10 제주도귤 2012/10/26 3,089
170393 82에 이상한 분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17 eee 2012/10/26 3,401
170392 버거킹 와퍼.. 쟁여뒀다가 전자렌지 뎊혀 먹음 이상할까요? 8 버거킹 2012/10/26 8,430
170391 요리 못하는 여자의 슬픔? 22 요리 못하는.. 2012/10/26 8,478
170390 공단건강검진병원 서초구쪽은 어디가 괜찮을까요? ... 2012/10/26 710
170389 농심, '제주 삼다수' 2~3배 폭리…현대판 '봉이 김선달 1 샬랄라 2012/10/26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