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과 공격성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인 곳이 교도소래요.
진상고객의 경우, 아주 이기적인 사람도 있겠지만요,
자기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환불요구를 하는지 객관화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거절당하면
수치심을 강하게 느끼는 거 같아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서요.
그 수치심을 공격성과 헷갈려서 언어폭력으로 퍼붓는 거죠.
얌전한 성격인데 저도 살면서 딱 한 번, 학교서점에서 산 책을 환불 안 해주는 여직원에게 화낸 적이 있어요.
그때 여직원에게도 화 났지만, 실은 책까지 환불해야 하는 내 처지가 수치스러웠던거 같네요,
원래 수치심도 강했고요.
수치심을 치유하고 난 후엔,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에 열받아 상대의 감성궤도에 빨려들어가 같이 화내는 경우도 드물어졌고요.
하이튼 진상을 보면, 수치심이 많거나 하는 일이 잘 안되 분노가 쌓인 사람이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