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력서를 낼까말까 고민하는 곳이 있는데,
곧 발족할 협회의 경리 회계 사무보조 직이에요.
알려진 조건이 별로 없이, 정규직이고 연봉 2천, 일은 널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길게 쓰가다 다 날려서, 간단히 적을게요)
남편은 중견기업 연구소 다니는데,
실수령 월 550받고요.
아이들은 5살, 7살인데,
둘째는 아직 기관에 안다녀요.
내년 6살에 보내려고요.
일자리는 저희집에서 도보 15-30분 정도 거리이고
저는 35살이에요.
결혼전 직장생활했었고 결혼 후 지방으로 가면서 쭉 전업이었어요.
아르바이트삼아 과외는 좀 했었는데, 둘째 낳고는 그마저도 전혀 못했어요.
지금 상황이 아이들이 종일반에 바로 들어가기 힘들어서,
(큰애 유치원도 종일반이 없고 3시 전에 오고, 작은애는 아예 유치원 빈자리가 없어서 내년에나 갈 상황)
일 하면 친정부모님께 신세져야 할 판인데 (1시간거리에 사시고 현재 퇴직하셔서 소일하심.. 환갑이세요)
남편 입장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겠다, 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해요.
그런데 이력서만 내면 어쩐지 될 것 같아서 (현재까지 응시자 없는 것으로 알아요, 요구하는 것에 비해-약간의 전문지식 필요- 연봉이 워낙 적어서요) 갈등되네요.
거의 안하는 쪽으로 마음 기울긴 했어요.
지금 이력서 써야할 시간인데, 감자탕 끓이고 있으니....
그래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수다떠는 기분으로, 이야기 좀 듣고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한말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