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그 친구분 성향이 저랑 비슷한거같아서..
친구를 쫒아낸적은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두가지일이 있어서요.
회사다닐때 친구와 너무 자주 만난적이 있어요.고등학교때 친구고..
퇴근후에 거의 매일 주말에도 늘.. 서로의 동네에서도 자주 만나고
근데 어느날부터 친구가 계산할때 돈을 걷으면.. 남은돈을 안주는거에요.
그게 쌓이다보니.. 친구를 만나면서 점점 제돈이 더 많이 쓰인다는걸 알았어요.
사정도 비슷하고.. 어찌보면 제가 더 쪼들리는데..
어느날은 저도 폭발해서.. 돈......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응?돈~아냐 괜찮아^^ 하는거에요.아니 그게 아니고...
남은돈 좀 줄래?아까 6천원씩 나왔는데.. 만원 줬잖아~했어요.
그랬더니 낯빛이 바뀌면서.. 남은 4천원을 거슬러주고.. 서로 말도 없이 있다가
머뭇머뭇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헤어진적이 있어요.
그일을 어떻게 다시 언급하기 그래서 넘어간후론 다신 그런류의 트러블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좀더 유연하게 해결할수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꼭 극단으로 감정이 상하고.. 그 상황에...서로 자리를 피하는게 방법이었을지
참 어렵다 싶은 일이었구요.
두번째는..더 과거로 흘러가 고등학교때 친구랑 너무 가깝게 지내서..
서로의 집을 데려다주고.. 도로 돌아오고.. 또 데려다주고 를 반복하다가..
어느날은 제가 그걸 끊어내고싶을만큼 한계상황이 온거에요.
저도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인 사람인데... 체력도 딸리고.. 기분좋게 사양하는 방법을 모르겠는거에요.
그날도 한 세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이젠 안했으면 좋겠다... 힘들어.. 시간도 늦었고..
하며 거절했고.. 그뒤부터 자연스럽게 따로다니기 시작했어요.통학할때 함께 만나는 친구도 두패로 갈리고...
저는 졸업할때까지 그 친구 얼굴을 안봤어요.
이 상황도 뭔가 복잡 미묘한 감정인거같은데..
그 상황은 뭔가 속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 애가 나를 구속한다?뭐 이런감정이었던듯,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때라 가능한일이었구나.. 저랑 참 잘맞는다 싶고 장점이 많은 친구였는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