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 읽다가 생각난일

..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2-10-17 09:53:19

베스트글에 그 친구분 성향이 저랑 비슷한거같아서..

친구를 쫒아낸적은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두가지일이 있어서요.

회사다닐때 친구와 너무 자주 만난적이 있어요.고등학교때 친구고..

퇴근후에 거의 매일 주말에도 늘.. 서로의 동네에서도 자주 만나고

근데 어느날부터 친구가 계산할때 돈을 걷으면.. 남은돈을 안주는거에요.

그게 쌓이다보니.. 친구를 만나면서 점점 제돈이 더 많이 쓰인다는걸 알았어요.

사정도 비슷하고.. 어찌보면 제가 더 쪼들리는데..

어느날은 저도 폭발해서.. 돈......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응?돈~아냐 괜찮아^^ 하는거에요.아니 그게 아니고...

남은돈 좀 줄래?아까 6천원씩 나왔는데.. 만원 줬잖아~했어요.

그랬더니 낯빛이 바뀌면서.. 남은 4천원을 거슬러주고.. 서로 말도 없이 있다가

머뭇머뭇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헤어진적이 있어요.

그일을 어떻게 다시 언급하기 그래서 넘어간후론 다신 그런류의 트러블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좀더 유연하게 해결할수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꼭 극단으로 감정이 상하고.. 그 상황에...서로 자리를 피하는게 방법이었을지

 

참 어렵다 싶은 일이었구요.

 

두번째는..더 과거로 흘러가 고등학교때 친구랑 너무 가깝게 지내서..

서로의 집을 데려다주고.. 도로 돌아오고.. 또 데려다주고 를 반복하다가..

어느날은 제가 그걸 끊어내고싶을만큼 한계상황이 온거에요.

저도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인 사람인데... 체력도 딸리고.. 기분좋게 사양하는 방법을 모르겠는거에요.

그날도 한 세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이젠 안했으면 좋겠다... 힘들어.. 시간도 늦었고..

하며 거절했고.. 그뒤부터 자연스럽게 따로다니기 시작했어요.통학할때 함께 만나는 친구도 두패로 갈리고...

저는 졸업할때까지 그 친구 얼굴을 안봤어요.

 

이 상황도 뭔가 복잡 미묘한 감정인거같은데..

그 상황은 뭔가 속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 애가 나를 구속한다?뭐 이런감정이었던듯,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때라 가능한일이었구나.. 저랑 참 잘맞는다 싶고 장점이 많은 친구였는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IP : 147.46.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문제
    '12.10.17 9:56 AM (124.52.xxx.147)

    돈 계산 흐리멍텅한 친구는 별로인듯 해요. 좋게 말하기 무지 힘들었을듯.

  • 2. littleconan
    '12.10.17 10:16 AM (58.87.xxx.208)

    님 맘 이해해요. 그게 서운한 일이 있다고 바로 바로 말하면 됬을텐데 뭔가 계속 쌓이다 보면 어느순간 감정이 뚝이 무너진것처럼 흘러나오면 굉장히 격한 반응을 하게 되죠. 상대방은 왜 요까짓걸로 그렇게 격한 감정을 보이는지 이해를 못하고 내 입장은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그걸 요령있게 풀 생각을 못하고 그러다보면 그냥 서로 멀어지는거죠. 그게 그때 그때 표현을 해서 풀었으면 그런 상황까지 안갈텐데 상대방은 지 밖에 모르는 눈치없는 사람일 경우에, 그리고 또 한쪽은 조금 서운한건 참고 넘어가는 성격인 경우에 문제가 더 커져요. 저도 쌓아놨다가 한번에 폭발하는 타입이라서 이해해요

  • 3. 글쎄..
    '12.10.17 11:59 AM (110.9.xxx.243)

    전 셈이 정확해서 한번도 그런 일 당한적 없네요.
    전 당연하다는 듯... 얼마 줘야지 라고 말했을거고...
    그냥 그지려 했던 사람도 아마 참 그렇지 하고 줬을거에요.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그럼 서운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정 없다고 생각하는 애들은 멀어지겠지만...
    그런 아이들 제가 피곤하고 싫으니 상관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707 오늘은 황금알 보자. 1 mbn 2012/11/26 848
182706 [펌]“안철수에서 박근혜로 전향한 척하자” 4 라이더막차 2012/11/26 1,042
182705 정말 해산물 전혀 안드세요? 18 ^^ 2012/11/26 2,904
182704 휴대용인덕션 쓰시는분들 계세요? 1 휴대용인덕션.. 2012/11/26 2,111
182703 전자렌지 돌릴때 랩씌우는거.. 11 ........ 2012/11/26 22,992
182702 한 10여년전 가본 일산카페촌 1 지금도 있나.. 2012/11/26 1,208
182701 '검찰개혁' 평검사ㆍ검사장회의 잇따라 1 세우실 2012/11/26 510
182700 스페인 가족여행 (1월) 계획하는데 도움주실분....ㅠㅠ 18 분당댁 2012/11/26 3,356
182699 공기계 스마트폰에 대해 몇가지 여쭈봅니다. 8 스마트폰 2012/11/26 2,863
182698 [김장]무우는 소금에만 절이고, 양념엔 안버무리나요?????? 8 김장 2012/11/26 1,793
182697 실밥 풀때요~ 1 손가락 2012/11/26 1,589
182696 [단독]손학규, 내일부터 文 지원 유세 나선다 12 .. 2012/11/26 2,042
182695 나이들면 모두 틀니해야 하는지요 9 자온 2012/11/26 2,645
182694 아무리생각해도 문재인이 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들하시나요? 44 아무리생각해.. 2012/11/26 3,067
182693 초등 고학년 겨울 목폴라... 많이 비싸네요 4 아동 2012/11/26 1,299
182692 요즘임실중절술은 빨리가도 안되나요 1 바보씨 2012/11/26 1,558
182691 환갑때 가족끼리 식사 할 수 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천개의바람 2012/11/26 1,134
182690 설소대 수술 잘 아시는 분 6 후아유 마미.. 2012/11/26 2,338
182689 분당 사시는 분들께 문의드려요 3 느티마을 2012/11/26 965
182688 결혼해도 똑같네 33, 34 6 알콩달콩 2012/11/26 3,529
182687 창신담요가 이상해요 29 날아라 2012/11/26 5,876
182686 어제 티비보니 미국은 엄청나게 18 ... 2012/11/26 4,244
182685 너무 착한 남편인데 자꾸 화가나요 ㅠ 9 마음 2012/11/26 5,050
182684 휴대폰 해외로밍 어찌하나요? 5 2012/11/26 1,946
182683 이수 자이는 어떤가요? 5 고민 2012/11/26 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