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찜찜한 일이 있었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2-10-16 11:58:34

며칠전 시어머니의 부탁으로 시어머니의 조카뻘되시는 분의 집에 심부름을 가게 되었어요.

부탁은 김치 3통을 갖다드리는 거였는데 그 분이 그 날 하루종일 일이 있으셔서 그냥 현관문 바깥에 가져다놓기로 했어요.

분실위험은 없는 상황이었구요.

 

저희 집은 경기도 신도시, 그 분댁은 강남...아무튼 그 걸 가지고 그 댁 현관에 잘 내려놓고 나니

제가 알기로 그 분이 성당에 열심히 나가시는 걸로 알고있는데 현관에 아무런 표식이  되어있질 않는거에요.

왜, 성당다니시는 분은 보통 교우의 집 이라던가 무슨무슨  성당이라는 표식이 붙어있고 교회다니시는 분들도 붙어있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구요.  혹시 주소를 틀리게 적어와서 내가 엉뚱한 집에 내려놓은거 아닌가 하는..

 

집에 있는 전화번호부에 주소가 적혀있는데 집에 비어있는 상황이라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없고

받으실 분하고 저는 좀 어려운 사이라 그 분께 확인하기도 그렇고 해서 어쩌나~하고 내려오는데 1층 입구 우편함에 우편물이 몇가지 꽂힌게 보이더라구요. 

그순간 우편물의 이름하고 대조해보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 분의 성함을 알고있었거든요.

그래서 우편함으로 다가가 쓱~ 흝어봤는데(꺼내지는 않았어요.  책자같은 우편물들이어서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거든요) 그 분 성함이 맞더라구요.  그래서 상쾌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그 날 저녁 그 분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뭐, 한참동안 김치담그느라 수고했네...저희 아이들 안부 한참 얘기하다가

갑자기 빠른 말투로 얘기하길," 근데 아까 수위아저씨가 우편물을 가져왔더라구, 그래봤자 다 돈내라는 고지서지만 말야.  아무튼 김치 고맙고 다음에 봐~" 전화는 이렇게 끊겼고 너무 순식간이어서 전 아무 변명도 못했고요...ㅠㅠ

 

제가 우편함근처에 서있는걸 경비아저씨가 봤나봐요.  제가 몇호에 방문한다는것도 알고있었고요.

 

남편은 그냥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 찝찝해요.  힘들게 담근 3가지 종류의 김치를 솔직히 저랑 아무 상관없는 분한테 갖다드리는것도 (몇년째 김장을 대 드리고 있지만 직접 배달까지 한건 처음) 짜증나는데 이건 뭐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좋은 마음으로 합니다.  그 분이 저를 남의집 우편물이나 뒤지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는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만든 제 자신도 한심하고...

 

그 분 성격이.....결벽증이 엄청나거든요.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 여기에 써요.

아주 가끔 만날 일은 있는데 그 때 전후사정을 얘기해야 할까요?  아님 그냥 덮고 지나가야 하나요?

 

IP : 1.238.xxx.1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2.10.16 12:02 PM (211.177.xxx.32)

    다시 전화드려 끊고 생각해보니 아마 제가 우편물을 왜 봤는가 궁금해 하시는것 같은데
    이러이러한 이유로 우편물을 봤던거라고 시크하게 말씀드릴 것 같아요.
    오해는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 2. ...
    '12.10.16 12:12 PM (123.199.xxx.86)

    일단 그 분께 해명 문자 보내시구요..
    그 담은...엄니께...이러저러해서 우편물을 확인했는데..그 분이 오해를 하시고 언짢아하는 것 같더라..엄니께서 살짝...말을 해줬음 한다...그리고...이젠 앞으로.그 분을 위해..김치를 담그는 거 안할 것이고..더더군다나...김치배달같은 건 절대로 안할 것이다...라고 하세요..
    @그 정도 이해를 못하고..결벽증까지 있는 사람이..남이 담궈 준 김치는 어떻게 먹는데요...ㅎㅎ

  • 3. 그분도
    '12.10.16 12:12 PM (1.245.xxx.42)

    그리말씀하시는거보니 찝찝한건못참는성격이신가본데 님도 하루빨리 오해를 푸시는게 서로를위해 좋으실듯해요 우편물이야기를 먼저 꺼낸건그쪽이니까요. 나이차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음 멀리까지가져다 준것이고마워서라도 그런내색않겠네요.

  • 4. @@
    '12.10.16 12:28 PM (1.238.xxx.118)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오해를 푸는게 좋다고 하시니, 아무래도 얘기를 하는게 맞나봅니다.
    며칠전 가져다드린건 김장은 아니고 그냥 총각김치,깍두기,배추김치 담아 갖다드린거에요. 양도 되게 많아요. 다 해서 한30킬로 정도 되요...
    김장은 또 따로 해서 전화 하면 그 분이나 다른사람이 가지러 와요. 그 양도 엄청나죠.
    60-70킬로 정도....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댁 김장때문에 저 , 김장이 무섭거든요.
    근데 이런일로 스트레스 받으니 제가 그동안 고생한게 뭔가 싶고 괴롭네요.

  • 5. 크림
    '12.10.16 12:48 PM (112.150.xxx.36)

    아휴..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김치 힘들게 담가서 가져다까지 주셨는데, 집에 사람도 없어 문앞에 두고 오시궁..
    어떤 어려운 관계신진 몰라도 그분도 너무하시네요.
    오해푸시고요. 원글님도 오해받아 기분 살짝 나쁘다는걸 시어머님께라도 말씀해두세요.

  • 6. ...
    '12.10.16 1:19 PM (122.36.xxx.75)

    글보니 그분 오해하셨네요 오해는 빨리 풀수록좋아요~
    근데 그댁에서는 김장도우러오지도않는데 무슨 김치를 그렇게 많이 해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161 화나는 저..잘못인가요? 12 .. 2012/10/21 3,657
170160 뇌사 판정女, 장기 적출하려는데 깨어나서 1 세상에 이런.. 2012/10/21 4,718
170159 아이폰4s랑 갤노트,갤3 블루투스 연결방법알려주세요. 블루투스 2012/10/21 5,760
170158 폰에서 셀카모드 잘못 누르면 내 얼굴에 흠칫 놀라요. 7 세월무상 2012/10/21 2,132
170157 어휴,,요즘 신랑이랑 저 막 지르네요.ㅋ 6 ㅇㅇㅇ 2012/10/21 3,584
170156 초등생 필리핀홈스테이 알려주세요 4 홈스테이 2012/10/21 1,682
170155 이상하네요 친재벌스런 글 올라왔다 자꾸 지워짐 1 이상하네.... 2012/10/21 947
170154 화장품에 대한 얘기가 많길래 우면산 2012/10/21 1,427
170153 시금치나물 7 시금치나물 2012/10/21 2,664
170152 요리용 술 3 Mona 2012/10/21 1,758
170151 영어고수님들 해석 부탁드려용 4 goleya.. 2012/10/21 954
170150 제사 전이랑 튀김 1 성남,분당 2012/10/21 1,548
170149 내욕심떄문에 ....... 8 욕심 2012/10/21 2,386
170148 3억이상 전세의 부동산 수수료 4 베니치안 2012/10/21 3,572
170147 [동영상] 걸그룹 실수 동영상이라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 1 귀찮아 2012/10/21 1,742
170146 단열시공 업체 추천 좀.... 1 소절이 2012/10/21 1,192
170145 하얀방, 즉, 공포방 이라고 아시나요? 호박덩쿨 2012/10/21 2,054
170144 홍콩 처음 가보려는 저 좀 도와주세요. 18 외국처음 2012/10/21 3,444
170143 영어 말하기...어찌하면 늘까요? 9 될듯될듯 2012/10/21 2,564
170142 안철수 석달만에 "증세 철회" 10 경제가 달라.. 2012/10/21 1,989
170141 탈모치료와 정력이 관계가 있을까요? 6 워킹데드 2012/10/21 2,887
170140 40에도 섹시하신단 분 글.... 7 ........ 2012/10/21 4,908
170139 안철수캠프 몸집 불리기..야권인사 속속 합류 65 헤쳐 모여?.. 2012/10/21 5,895
170138 윤여준 경향신문 인터뷰 - 제 3의 단일화방법 모델이 필요하다 1 단일화 2012/10/21 1,195
170137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어지고 있네요 53 정말... 2012/10/21 18,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