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쭤볼게요. 이런 경우 상견례 어떻게?

궁금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2-10-16 11:02:55

원래 저 같은 건 없는 셈 치는.. 시월드라서.. 저도 좀 맺힌 게 있죠.

하지만 지금 시모 돌아가시고.. 결혼 안 한 철없고 권위의식이 좀 있는 3살 위 형과 20대 철없는 여동생 (독립한)만 있고..

아주 단촐해요.

 

어렵사리.. 지방공무원 된 형이 거기서 9살 연하 만나서 드디어 결혼한다고 하니..

정말 축하할 일인데..

  

굳이 제가 옆에 있었는데도.. 형이랑 그 통화를 하면서, 저한테는 한 마디도 안 물어봅니다.

그 날 평일인데 시간 괜찮겠어?

이 한 마디면 이렇게 화 안 날텐데..

절대 그런 말은 이 집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네요.

임신 때도.. 제 생일 때도.. 뭘 먹고 싶어하는지, 뭘 갖고 싶어하는지.. 일체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시모 아프실 때, 사골 사다드린다고 하니 좋아하시길래 제가 그걸 선물로 골랐더니..

얘기도 안 하고 자기 맘대로 구이용 고기를 잔뜩 사다가 안기는.. 그야말로 일방통행 (고기가 최고라 믿는).

그때 "사골은 어딨냐"며 자기엄마 실망하시던 얼굴, 저만 봤어요.....

 

시모가 엄청 고생하다가 알콜중독, 우울증 짊어지고 사시다 돌아가셨어요.

화근은 화려하게 재산을 날려버리고 딴집살림 차리신 시부였구요.

(네. 저 잘 한건 없지만, 시모/남편한테 당하긴 엄청 당했습니다... 왜 이런 일에는 영수증이나 증빙이 안 남을까요..)

그러나, 둘째이나 장남을 자청하는 효자남편은.. 자기가 잘 못했고, 둘째로 제가 잘 못해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신걸로 굳게 믿고 있구요. 저에게 쌩한 형과 동생도.. 아마 별반 다르지 않을거에요.

 

이러저러해서.. 형의 말이면 꺼뻑 죽는 이 남자는,

아마 두시간 반 거리를..

여름휴가도 회사일 바쁘니 2년씩이나 못/안 간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자이나,

3살 애기와, 저에게 일방통보로.. 휴가를 내라고 해서..

굳이 내려가서 혼주를 해야 겠나 봅니다. (저희쪽엔 어른이 안 계세요. 그래서 본인이 상견례 비용도 내고.. 해야 한다는 거죠)

 

 

저는, 이렇게까지 과하게 장남+효자+효형(?)하며 살아야하는지 조금 의문이 드네요.

시모 돌아가시면서, 저에 대한 박해는 어느정도 사라지겠지했는데..

늘 저를 싹둑 끊어먹는 커뮤니케이션도 화가 나지만서도..

 

 

여튼 정리하자면...

중간에 나와 상의를 했건 안 했던 간에, 저희는 어른도 안 계시고 하면.. 굳이 둘다 휴가 내고... 상견례하러 2시간 반 달려가야.. 맞는 건가해서요? 중간거리에서 만나자고 하면, 실례인가요?

애기도 데리고 가야 할까요..? 지붕 있는 곳에 절대 못 앉아있을 녀석인데... 휴...

IP : 210.121.xxx.25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86 교사끼리 짜고 학생에게 시험문제 유출…'충격' 2 샬랄라 2012/10/16 1,203
    165085 오십견 완치되신분 계세요?? ㅠㅠ 23 ㅁㅁㅁ 2012/10/16 6,804
    165084 목욕탕 얼마나 자주가세요? 5 ,,, 2012/10/16 1,710
    165083 우리집이 화수분이냐!! 11 그냥 속풀이.. 2012/10/16 2,698
    165082 집수리동안 이삿짐 보관 어디다 하시나요? 2 지민엄마 2012/10/16 2,424
    165081 코스트코, 이젠 막 질리려고 해요 6 .... 2012/10/16 2,765
    165080 서울시 코스트코... 둘다 찌질합니다.. 13 루나틱 2012/10/16 1,761
    165079 차범근,김기덕,문재인 2 2012/10/16 2,158
    165078 용도변경땜에 걸려서 벌금내는 경우 많나요?? .. 2012/10/16 758
    165077 장모님께 선물하려… 가로수 뽑아가 1 호박덩쿨 2012/10/16 1,530
    165076 디카로 찍은 사진 스마트폰번호만 가지고 보낼수 있나요? 3 가을 2012/10/16 1,227
    165075 입병에 좋은 것들 알려주세요! 다 해볼 거예요! 23 ㅠㅜ 2012/10/16 8,909
    165074 밤 12시 넘어서까지 빨래하는 것 1 짜증나 2012/10/16 965
    165073 머저리같은 특검 이상은 벌써 해외로 도피했네요. 7 짜증 2012/10/16 1,249
    165072 결국 박원순 시장 완패로 끝날거에요 16 데칼로 2012/10/16 2,006
    165071 저도 저희 아이 칭찬 2 다정한 2012/10/16 927
    165070 꿈해몽 부탁해요 장미 2012/10/16 910
    165069 병치레 잦던 아이가 정말 튼튼해진 이유 10 비법? 2012/10/16 3,532
    165068 오늘 뉴스에 나오는 쌀 사기판매자 알수있을까요? 쌀 사야해요.. 2012/10/16 1,001
    165067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이 싫다는 우리아들을 어쩌면 좋죠??? 9 도움요청.... 2012/10/16 1,999
    165066 만성 위염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7 ㅜㅜㅜ 2012/10/16 2,424
    165065 현금을 어떻하는게 좋을까요~ 1 현금~ 2012/10/16 1,119
    165064 (기사) '배짱영업' 코스트코, 욕하면서도 가는 이유 착한엄마 2012/10/16 1,469
    165063 제 경우 봐주세요..정말 자존감이 낮은걸까요? 6 자존감 2012/10/16 1,711
    165062 82가 너무 좋아요 ^^ 3 ,,,,, 2012/10/16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