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

별빛한개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12-10-15 18:54:15

언젠가 우리 아홉살짜리 외동딸아이가 제게 그러는거에요.

감따러 가겠다는 아빠를 따라서 같이 나갔다가 저녁나절 늦게 돌아왔어요.

저녁은 먹었느냐고 물으니까 , 그 대답대신

"아빠, 다른사람들은 내게 잘해주지도 않는데 아빠는 내게 잘해주어서 고마워, 그래서 난 아빠가 좋아."

라고 딸아이가 아빠를 얼싸안으면서 말하는거에요.

"무슨일있었니?"

"응, 아무도 아줌마들도, 아저씨들도 내게 관심도 없었어.그래서 맘이 좀 아팠어."

 

그말을 듣고나니, 제 맘도 한구석이 씁쓸해지는게 안좋더라구요.

누가 우리딸 칭찬해주면 그게 그렇게 좋고.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니.

어릴때에도 동네사람들이 아기가 이쁘네, 눈이 이쁘네 하면 어떤땐 정말이냐고 재차 묻기도 하다가 친정엄마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 오히려 구박까지 받고 멀쑥해진 기억도 있어서 웬만하면 자제 하려고 노력많이 해요.

 

그런데요,

한살터울 제여동생도 그런 기미가 있어요.

아들만 둘인데 누군가 한명이 아들 이름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얼굴형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하면 거기에 반색을 하면서 고인돌선사시대적의 조상이름이라도 나올것처럼 신이나서, 아주 긴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아요.

그러면서도 우리 딸아이에겐 너무 관심이 없고, 언젠가는 시소에 발이 받혀서 피를 질질 흘리고 오고 살갗이 다 터져서 왔는데도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간식을 먹이느라 정신이 없고 한번도 돌아보질 않는거에요.

평소에도 냉정한 편이어서 우리 애가 발가락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을때에도 그애만 오지 않았어요.

제가 어린이날을 챙겨 케익과 선물을 사갖고 가도, 우리애한테 답례로 뭘 준적이 없었어요.

 

혹시 우리 아이한테 이모면서도 왜 그러는걸까요?

 

IP : 110.35.xxx.2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이
    '12.10.15 6:56 PM (122.59.xxx.49)

    이모의 무관심인가요 남의 관심에 목말라 하는 원글님과 아이인가요 그냥 내 아이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예뻐면 되요

  • 2. 갈구
    '12.10.15 7:00 PM (211.36.xxx.162)

    너무 남의 칭찬 관심 갈구하지마세요
    딸이 엄마 닮아 벌써 남의 눈치보잖아요
    누가 나 예쁘다고 해주나 안해주나 신경쓰고

    누가 뭐라든 예쁜 사람이 되어야지
    자꾸 의식하면 강건하게 자라질 못해요

    그리고 꼬마가 발가락골절..인데 이모가 꼭 와야하나요
    어디 진짜 병난것도 아니고;

    시작은 사랑받고싶어하는 아이
    끝은 관심받고싶어하는 엄마네요

  • 3.
    '12.10.15 7:00 PM (211.246.xxx.64)

    우리아이가 사랑받지 못하는것같아서 속상하신거죠

    아이는 부모의사랑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러니 넘걱정마시고 맘껏사랑해주세요

  • 4.
    '12.10.15 7:03 PM (58.236.xxx.74)

    아이때는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움직인다 생각하니 다 사랑받고 싶어하죠,
    엄마아빠가 든든한 베이스캠프로 존재하면 아이의 민감함도 좋게 성장할 거예요.
    사실, 성숙한 부모 빼면,대개 다 자기아이에만 관심있고 예뻐 보이긴 하잖아요.
    시선에 나를 가두지 않는 연습이 이젠 서서히 필요한 시기 같아요.

  • 5. 원글
    '12.10.15 7:12 PM (110.35.xxx.234)

    82의 모든 답변들중엔 가끔 맘아픈것도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그렇지가 않네요.
    우리 아이에 대한 그릇되고 편중된 시선을 부모인 내가 어떻게 분산시켜 바라볼수 있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고, 한편 다른 아이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이 보편적으로 어떤건지 또 나는 어떤 편인지 곰곰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어릴때, 6살때부터 8살때까지 살면서 아침 다섯시마다 이불개고, 청소하고 변소청소하고, 쌀씻고 부엌일돕는 일을 하면서 밥을 얻어먹고 지냈는데 고모부가 무척 절 미워하셨어요.
    그게 너무 가슴아파서 그후로 그집을 떠나올때에도 한동안 많이 혼자 아파했거든요.

  • 6. 딸을 통해 대리만족 얻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12.10.15 7:26 PM (62.50.xxx.184)

    님에게도 딸에게도 안 좋을 뿐이에요. 님의 그런 마음 딸이 알고 영향을 받아서 저런 성향을 보이는 거에요. 아이가 뭘 알겠어요 님이 다른 사람들이 딸에 관심을 보이고 예뻐하는 것 같으면 친정 어머니에게 야단 맞을만큼 표나게 좋아하는 것을 보고 크니까 그게 엄마를 기쁘게 하는 일이고 좋은 일이라 생각하니 관심에 집착하는 아이가 된거에요. 부모의 사랑으로 충분하게 밝고 자존감있는 아이로 건강하게 키우세요, 어차피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아닐 떄가 많은데 딸이 저런 성향으로 커봐야 인생 살면서 상처만 받을 뿐이에요.

  • 7. ......
    '12.10.15 8:27 PM (175.120.xxx.108)

    여동생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면..

    원글님이 여동생과 조카를 담백하게 보고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내 아이는 이쁜 눈.. 조카는 이름 얼굴형..

  • 8. 흠흠
    '12.10.15 9:21 PM (121.167.xxx.114)

    다른 것은 다 놔두고 따님이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는 걸 신경써서 교정해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당장 학교만 가도 담임 선생님이 유치원 샘 같지 않아요. 그냥 학생 1, 학생2 일 뿐인데 거기서 예쁨받으려고 신경쓰고 안 예뻐하면 낙담하고 그러면 살기 어려워져요.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9. 아유
    '12.10.15 9:59 PM (112.151.xxx.216)

    딸이 9살이면 최소 30대중반의 여인네일텐데...엄마나 딸래미나 정신연령 차이가 없어 보이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08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를 사먹는데 3 ,... 2012/10/15 2,325
164807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 9 별빛한개 2012/10/15 2,404
164806 집구입한지 두달만에 누수..어떻게 해요?? 3 대구사람 2012/10/15 1,931
164805 신생아 책이나 장난감 추천해주세요. 1 .. 2012/10/15 1,032
164804 신촌 근처에 상담 잘 해주시는 정신과 소개부탁드려요. 5 정신과 2012/10/15 3,511
164803 신생아에게 후시딘과 박트로반사용아는것... 13 아리송해 2012/10/15 4,545
164802 정봉주 가석방 무산 10 .. 2012/10/15 1,950
164801 갑자기 왈탁 눈물이 나는 곡 있나요? 32 ... 2012/10/15 2,583
164800 부산 해운대 근처 호텔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10 질문 2012/10/15 2,181
164799 (펌) 봉변당한 문재인을 닦아주는 어떤 여사님.JPG 13 cp 2012/10/15 9,422
164798 이혼한 남편이 2 질문 2012/10/15 3,624
164797 구피키우기이틀째인데요 11 hjhs25.. 2012/10/15 7,990
164796 우산은 어디서 고칠 수 있나요? 2 고장.. 2012/10/15 1,119
164795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저장 용량이???? 2 qq 2012/10/15 1,365
164794 봉도사는 왜 아직... 2 ㅠ.ㅠ 2012/10/15 873
164793 MBC<뉴스데스크> ‘정수장학회’ 불법매각 정당화 1 yjsdm 2012/10/15 1,290
164792 성적인것이 그렇게 더러운건가요?... 15 ㅇㅇㅇㅇㅇㅇ.. 2012/10/15 7,193
164791 코스트코가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되는건지..?? 12 ㅠㅠ 2012/10/15 2,448
164790 지금 장터에 쿡TV,SK,LGU로 바꾸라는 글요 바꿔도 될까요?.. 6 SK후회 2012/10/15 1,529
164789 zuma 브랜드 아세요? 2 의류 2012/10/15 1,564
164788 대한항공 수하물 2 ㅠㅠ 2012/10/15 1,497
164787 아기머리점 청점 아시는분 계신가요? 3 .... 2012/10/15 1,346
164786 안철수후보 이건머 몽니도 아니고.어쩌라구.. 1 .. 2012/10/15 1,343
164785 변기 버튼을 오래 눌러야 물이 내려가는데.. 1 ... 2012/10/15 3,321
164784 돼지목살먹을려했는데..김밥먹어야겠어요. 6 오늘저녁에는.. 2012/10/15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