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 조금 안되었는데요...
그전까지는 시어머님이 어떤행동..말들을 하셔도..
그냥 혼자 참았습니다..
시어머니한테도 뭐라 말대답도 못하고..살면서...
그냥 그렇게 혼자 삭히면서 살았어요..
남편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아무말 하지 않고 그냥 혼자서 그렇게 삭히고 살다가...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제가 그냥 다 놔버렸어요..
이젠 더이상 바보같이 참지도 안을꺼고..
내가 하기 싫으면 하지 않고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을꺼고..
이젠 나도 감정이며 생각을 표현하고 살꺼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시어머니하고의 사이에서 속상하고 힘든부분이 있으면 남편에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어요..
막 따지듯이 울고 불고 하는것이 아니라..
최대한 제 감정 조절해서...
남편에게...
이성적으로..한번 생각 해 보라고...
이런말을듣고 사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계속 그럽니다..
이렇게 속상한 제 입장도 이해가고...
너한테 그렇게 하시는 엄마(시어머니)입장도 이해가 가는데..
근데 그래도 니가 좀 참으면 안되겠냐구요...
그냥 너만 좀 참으면..안되겠냐고 해요...
울 엄마가 모진 시집살이 하면서...
엄마는 너 보다 더한걸 듣고 겪으면서 살았다고..
그리고..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가...
지금에서 누가 있냐고...
너 밖에 없지 않냐고..
이젠 엄마도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는 않은데...
일은 넘치도록 많고...
신경 쓸것도 많고 그러니..
엄마도 힘드니 너한테 그러는거 아니겠냐고 해요...
그래서 저보고...
니가 좀 참고 한귀로 듣고 흘릴건 흘리고 그렇고 살면 안되겠냐고 해요...
니가 속상한거 힘든거 다 이해한다고..
그래도 니가 조금만 참고 이해하고 넘기라고 합니다..
그냥... 저도 남편에게...
이런 이야기 하는거 조차...
남편한테 못할짓이라거는거..알아요..
저도 저희 식구들 나쁜 소리 듣는거 다른 사람에게 듣기 싫은거 저도 잘 알지요..
설렁 그게 진실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내 식구 험담 아닌 험담 듣는거 싫은데...
남편도...
자신의 엄마인데...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거... 본인도 참 고역이겠다 싶습니다..(그간 시어머님하고 있었더너 일들은... 그냥 몇번을 여기서 풀어 냈지만... 저한텐..가슴속에..앙금으로 남았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좀 도가 넘는 행동이 많으셨고.. 그러셨어요...지금은 제가 아예 표정도 없이 기본정도만 하고.. 예전처럼 숙이고 들어가지 않으니 빈보가 줄어 든것일뿐.. 그냥 예전하고 저에 대한 생각은 같으세요... 그냥 빈도가 줄었을뿐..)
남편도 최근들어 제가 시어머님께 들었던 말들을 하기 시작하니.. 놀라는 기색이였거든요... 본인은.. 전혀 몰랐던것도 많았구요..)
근데..
정말 저혼자 그냥 꾹꾹 참고...
시엄니가 원하시는대로...하자니..
제가 속이 정말 썩어 문드러 져요...
처음엔...
저도 시어머님께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잘 했습니다..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 했어요..
내가 진심을 담아 잘해 드리면...
시어머님도 내 진심을 알아 주시지 않을까...
근데 돌아오는건...
제가 잘하면 잘 할수록...
더 하길 원하시더라구요..
더 만만하게 여기시구요..
그래서 그냥 지금은 정말 기본만 하고 삽니다..
저도 생각이 드는것이..
남편이라고...
무슨방법이 있을까...
싶고..
저는 그냥 참고 혼자 삭히자니...
힘들고...
그냥..
그래도 남편이.. 이 정도 알아 주는것만으로도...
그러려니 하면서 넘기고 사는게 맞는건지..
저도 모르겠어요....정말루요..
그냥 남편이 이 정도만이라도 알아 주는것이..그나마 다행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