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형마트, 대형 체인점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부산남자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2-10-15 15:58:16
1. BBQ, 굽네치킨등 체인점의 치킨을 배달시키고 맥주를 마십니다.
2. 주말이 되면 코스트코, 이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3. 금요일이 되면 좋아하는 사람과 패밀리 레스토랑, 유명 체인점에서 외식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이죠. 저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일상이구요.
'틀린건' 아니죠. 이건 개인이 선택해야 할 가치 문제이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도 한번 보면 흥미롭습니다.

1. 대부분의 82분들께서 돌이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 동네치킨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없다고 봐야지요.
2. 재래시장(좋다, 불편하다등의 관점을 떠나서)도 위태합니다.
3. 어느샌가 집 앞에 거의 모든 음식점은 유명 체인점이 점령했습니다.

1,2,3번이 보여주는 큰 궤는 한가지입니다.
단지 10년, 15년 정도 개방 했을뿐인데,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 자본에 잠식 당했다는 겁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우리가 지금 계속 우려하는 부의 양극화을 더욱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는거죠.
 
재래시장, 동네상권 같은 경우, 최종소비자로부터 100원의 이익을 얻었다면 그 시장 사장님은 다시 그 지역에서 소비활동을 하기 때문에 100원이 그 지역에서 돌아다닐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대형체인점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은 그 노동자는 재래시장처럼 순이익인 100원을 다 못받습니다. 대형마트(기업)측에서 자신들이 정해놓은 임금에 맞춰서 주기 때문에 50원을 받을지 30원을 받을지 모르는 겁니다. 그럼 지역 상권에는 50원이 돌아다니는 거고, 나머지 50원은 그 지역의 개념이 아닌 대기업이 다 받아먹는 구조가 되어버리죠.
 
한 예로 들면,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고 자랑하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 같은 경우, 백화점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백화점 내의 직원들 연봉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의 수익이 서울 본사로 유입되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비난 여론도 있구요. 만약 신세계가 외국 브랜드였다면 외국으로 유입되었겠죠.
 
즉, 대형마트를 계속적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건, 그 대형마트가 성장한다는 걸 의미하고 이건 지역 상권내에 돌아다니는 돈의 규모가 작아진다는 걸 의미하고, 더불어 재벌과 나와의 갭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걸 의미하는거죠.
 
또 다른 문제는 대형마크를 계속 활성화 시킬수록, 우리 다음 세대들은 분명 동네치킨, 동네빵집, 과일장사라는걸 모를겁니다. 왜냐하면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BBQ, 대형마트등이 이미 완전히 정착했고 우리는 그들만 이용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다음 세대는 '자영업' 이라는 것에 대해 커다란 벽을 느낄겁니다. 거대자본과 싸워 이기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저조차도 코스트코 피자를 뜯어먹고 있는 입장에서, 마트가 편합니다. 이건 사실이죠.
그런데, 제가 적어놓은 글도 사실인지라 국가차원에서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구해야합니다.
선거때마다 괜히 재래시장 찾는게 아니죠.
재래시장도 위생, 신뢰, 편의성등을 시대상에 맞춰야 하구요. 그래야 사람들이 자주 찾죠. -_-;
 
 
도올이 했던 말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적? 국민이 각성해야 한다. 우리 시대는 가진자가 없는자를 일제 시대때 만큼이나 더 억압한다. 일제는 사람을 죽였고, 지금은 기업이 재래시장 앞에서 들어서서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 일제는 범죄라고 하고, 기업의 이런 모습을 우리는 경제 근대화라고 칭하고 있다.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IP : 110.46.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tfoodmania
    '12.10.15 5:25 PM (112.167.xxx.89)

    이글이 가장 소비자의 관점에서 대형마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듯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89 신생아 책이나 장난감 추천해주세요. 1 .. 2012/10/15 1,120
164788 신촌 근처에 상담 잘 해주시는 정신과 소개부탁드려요. 5 정신과 2012/10/15 3,609
164787 신생아에게 후시딘과 박트로반사용아는것... 13 아리송해 2012/10/15 4,646
164786 정봉주 가석방 무산 10 .. 2012/10/15 2,049
164785 갑자기 왈탁 눈물이 나는 곡 있나요? 32 ... 2012/10/15 2,683
164784 부산 해운대 근처 호텔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10 질문 2012/10/15 2,272
164783 (펌) 봉변당한 문재인을 닦아주는 어떤 여사님.JPG 13 cp 2012/10/15 9,526
164782 이혼한 남편이 2 질문 2012/10/15 3,722
164781 구피키우기이틀째인데요 11 hjhs25.. 2012/10/15 8,100
164780 우산은 어디서 고칠 수 있나요? 2 고장.. 2012/10/15 1,221
164779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저장 용량이???? 2 qq 2012/10/15 1,471
164778 봉도사는 왜 아직... 2 ㅠ.ㅠ 2012/10/15 983
164777 MBC<뉴스데스크> ‘정수장학회’ 불법매각 정당화 1 yjsdm 2012/10/15 1,388
164776 성적인것이 그렇게 더러운건가요?... 15 ㅇㅇㅇㅇㅇㅇ.. 2012/10/15 7,289
164775 코스트코가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되는건지..?? 12 ㅠㅠ 2012/10/15 2,551
164774 지금 장터에 쿡TV,SK,LGU로 바꾸라는 글요 바꿔도 될까요?.. 6 SK후회 2012/10/15 1,648
164773 zuma 브랜드 아세요? 2 의류 2012/10/15 1,678
164772 대한항공 수하물 2 ㅠㅠ 2012/10/15 1,615
164771 아기머리점 청점 아시는분 계신가요? 3 .... 2012/10/15 1,471
164770 안철수후보 이건머 몽니도 아니고.어쩌라구.. 1 .. 2012/10/15 1,469
164769 변기 버튼을 오래 눌러야 물이 내려가는데.. 1 ... 2012/10/15 3,497
164768 돼지목살먹을려했는데..김밥먹어야겠어요. 6 오늘저녁에는.. 2012/10/15 2,441
164767 이명박과 에리카김..!! 4 뉴클리어밤~.. 2012/10/15 2,883
164766 저희 시아버지 칠순에 친정에서 천달러 보냈는데요... 13 2012/10/15 4,800
164765 李대통령 "가난이라는 단어 빨리 사라졌으면..".. 19 세우실 2012/10/1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