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게 무서워요.
내 삶을 책임지고 남편과 함께 우리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그래서 아이도 하나만 낳았어요.
이십 대 때에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는데 힘든 일 한 번 겪고는 그냥 주저 앉게 되네요.
나이가 더 들면, 좀 더 열심히 살아 돈도 좀 모으고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그냥 이 삶이 좀 버겁게 느껴져요. 돈을 벌어야한다는 사실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냥 외롭고 참 그러네요.
선천적으로 낙천적이고 무대뽀인 분들 정말 부러워요.
전 걱정이 많고 노심초사 부정적인 편인데 잘 못 고치겠어요.
아이 앞에서는 티 안 내려고 무지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