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취 할 때 친구랑 살아보신 분들 계세요? 음식때문에 자꾸 심상하네요

미니달키 조회수 : 4,882
작성일 : 2012-10-14 22:35:28

 

자취생인데요, 제가 워낙에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집에서 자주 음식을 해먹어요. 주방 살림이며 음식은 저만 하구요. 친구는 음식 솜씨가 전혀 없어요. 저도 그 친구가 안하는게 차라리 편하구요. 친구들도 초대해서 술이랑 밥이랑 자주 먹이고 물론 같이 사는 친구는 늘 저랑 밥 먹을 땐 호화롭게 먹어요. 이건 괜찮아요. 같이 먹는거니까요.

문제는 제가 김치나 밑반찬류를 해서 냉장해두면 그 친구가 저보다 두세배를 먹어요. 집에서 밥 먹는 횟수도 저보다 훨씬 많구요. 큰 마트가서 사와서 쟁여두는 식재료 외에는 그날그날 장봐서 만드는 음식들은 보통 제가 사비로 사와서 만들어 놓거든요. 근데 제가 혼자 살 적 보다 음식 줄어드는 속도가 두세배가 되다보니 솔직히 어떨때는 짜증나고 얘는 도대체 왜 내가 해놓은 음식을 배려도 없이 다 먹어버리는 걸까 싶기도 해요. 일터에 도시락으로도 싸가고요. 고향에서 엄마가 보내준 반찬도요.(그 친구는 집에서 반찬 보내는 일 없구요) 모든 식재료에 들어가는 돈을 공동으로 한다고 해도 반찬 힘들게 해두면 너무 빨리 먹어버리니까.. 힘들어요. 김치들도 익기도전에 어찌나 빨리 동이나는지.

뭐가 문제죠? 어떻게 해야 서로 마음 안상하고 같이 집에서 밥 해먹고 살 수 있을까요? 혼자 사는게 답이긴한데.. 돈 모아서 빨리 혼자 살려구요 다시 ㅠㅠ 너무 스트레스예요.....하...

IP : 211.41.xxx.7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4 10:37 PM (211.243.xxx.236)

    둘이 절친인데..같이 자취하다가 결국 따로 살고 친구사이도 서먹해진 경우 많이 봤어요.
    어쩔 수 없더라구요 생활을 공유한다는 게 그만큼 힘들어요..

  • 2. 건너 마을 아줌마
    '12.10.14 10:39 PM (218.238.xxx.235)

    원글님이 이미 답을 알고 계시네요... ^^;

  • 3. ...
    '12.10.14 10:40 PM (110.14.xxx.164)

    헤어지세요
    이래서. 같이 사는게 어려워요

  • 4. 그냥 한 번 지나가는 말로 일단 시작하세요
    '12.10.14 10:41 PM (175.116.xxx.32)

    야 나 먹을 거도 남겨라

    이렇게 하다가도 변화 없으면 너 뭐뭐뭐 (요리재료) 들어올 때 사와.
    요리 안 하고 먹기만 하면 얌체죠. 재료도 안 사오는게 말이 되나요. 돈이라도 보태든지..

    그래도 애가 눈치가 없고 못알아들으면
    상황 설명을 하세요.
    내가 재료 사다 요리까지 해서 두고 너는 먹기만 하는데 뭐라도 해야 공평하지 않겠니?
    타협을 하세요. 재료비 부담 아니면 만드는 거 할당을 시키든지...
    걔도 요리 해봐야 요리가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겠죠

    그런데 대부분 서로 말 없이 속으로만 쌓아두다가 말이 곱게 안 나가고 싸우고 끝나니
    같이 살지 말라는 거죠
    미리미리 언질을 주세요.
    자각 좀 하도록

  • 5. 경험자
    '12.10.14 10:41 PM (203.226.xxx.186)

    저도 저런경험있내요.
    고딩땐 절친이었는데 대딩때 같이 자취하다 제가 맘이 많이 상했는데 그 친군 몰라요.
    선을 확실하게 첨부터 그어야 덜 서운할텐데 지금 그러기엔 좀 그렇지요.
    속상하시겠어요.

  • 6. 에효...
    '12.10.14 10:42 PM (121.160.xxx.3)

    남이랑 같이 사는 게 쉬운게 아니죠.

    예전에 싱글즈란 영화에서, 엄정화와 이범수씨가 하우스쉐어를 하는데 냉장고를 두 대 놓고 따로 쓰더라구요. 보면서 '아 맞아, 저렇게 하면 다툴일이 없겠다' 싶었어요.

  • 7. ㅁㅈㄷ
    '12.10.14 10:42 PM (180.182.xxx.229)

    같이 살면 그런 자잘한 일상의 문제들은 널렸어요.
    이건 사실 자매끼리도 그렇거든요.그게 나중에 싸울때 보면 사소한걸로 다 불만이 쌓여있어요.
    일단 너무 싫으면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야기를 하면 같이 살겠다 하는 의지가 있으면 조심을 하는거고..
    근데 두분이 돈이 부족해서 함께 사는거면 어떻게 해도 버릇이란게 있기때문에요.
    그분이 아마 저처럼 반찬을 많이 먹는 스탈같네요.
    이것도 버릇이라..실제 말을 해도 쉽게 고쳐질것 같진 않지만 일단 듣게되면 조심은 하겠죠.
    뒷에서 씹더라두요.
    원래 먹는것땜에 상당히 싸움이 많이 나요.

  • 8. ..
    '12.10.14 10:43 PM (115.91.xxx.62)

    같이 살려면 감수하고 외국처럼 냉장고도 분리해서 쉐어하자고 서로 물건에는 손대지 말자고 하시던가
    아님 조용히 따로사세요
    말하고 어색해지는거 견딜자신 없으면 생활비를 더 많이 걷자고 해서 원글님이 적어도 사비는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만 들어가도록 하시던가요
    근데 같이 살면 서로 불만은 쌓여요

  • 9. ..
    '12.10.14 10:48 PM (211.176.xxx.12)

    냉장고를 따로 하든지, 반찬통을 따로 하든지. 그러시길. 어차피 따로 살 마음도 있으시니. 인간관계에서 돈 문제 깔끔하게 하듯이 이런 문제도 깔끔하게 하는 게 서로를 위해 좋아요.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 따로 살게 되면 님은 님 친구와 멀어질 확률이 높아요. 이왕 그렇게 될 바에,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시길. 공존의 룰을 잘만 설정하면 인간관계에 지장받지 않고 공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해봐도 소통이 안되면 어차피 멀어질 관계이니, 아쉬울 것도 없죠.

  • 10. ..
    '12.10.14 10:55 PM (211.176.xxx.12)

    이러다가 따로 살면 관계 회복된다는 분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이런 식으로 감정이 상한 게 쌓이면 예전같을 수는 없어요. 적당히 거리두고 어울릴 수는 있어도.

    따로 산다고 생각하고 룰을 정하면 공존 못할 것도 없죠.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따로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 없지는 않을 겁니다. 부부도 각방 쓰거나 침대 따로 쓰는 경우 있는데, 그것도 그런 경우죠.

  • 11. 도대체
    '12.10.14 11:00 PM (211.111.xxx.40)

    친구에게 말하세요.
    님이 친구 식사를 100%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어쩜 저렇게 염치없는 사람들이 많은지 답답합니다.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반찬을 따로 마련해서 따로 먹자고 제안해요. 이러다가 님만 홧병듭니다.

  • 12. ㅇㅇ
    '12.10.14 11:06 PM (222.112.xxx.245)

    대학때 친구랑 같이 산적 있었는데
    그때 사이 안좋게 헤어지고 두번 다시 친구랑 같이 살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어요.

    그닥 친하지 않은 친구였는데도
    친구랑 저랑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그랬거든요.

    같이 산다는게 사실 자매끼리도 힘든데 친구는 더할 가능성이 크지요.

  • 13. .....
    '12.10.14 11:41 PM (112.121.xxx.214)

    아무리 냉장고 따로 장만하고 그래도요...
    같이 한 집에서 살면서 따로 밥 먹기는 힘듭니다. 너무 어색해요.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도 어색했을텐데 여태 같이 먹고, 친구는 원글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는걸요.
    솔직히 재료비 반반 부담하고, 원글님이 요리하면 친구가 설겆이 하고 그래야죠.
    근데 이 친구는 더 많이 먹는다니 재료비도 더 많이 부담해야겠네요.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파업 선언하거나 따로 나가 살지 않는한 힘들겠는걸요.

  • 14. ...
    '12.10.15 12:04 AM (218.239.xxx.71)

    처음부터 그리했으면 모를까 이미 그 친구는 님을 봉으로 삼아 자기가 편하게 사는 생활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마음 안상하는 길은 없구요(계속 님이 봉노릇하는 것 말고는) 그게 아니면 대놓고 냉장고 칸 나눠서 여기껀 내꺼고 손대지 말아라 라고 해야합니다.

  • 15. ...
    '12.10.15 12:05 AM (218.239.xxx.71)

    그리고 이렇게하면 님은 먹는걸로 쪼잔하게 그런다고 주변에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둘의 공통된 친구에게 적당히 언플하는것도 미리 생각해놓으세요

  • 16. doldol
    '12.10.15 12:47 AM (203.226.xxx.160)

    저도 친구랑 자취했었는데 한달에 10만원씩 공금냈었어요ㅎㅎ 거기에서 공과금도 내고, 야식도 시켜먹고, 음식 재료값도 하구요ㅎ

  • 17.
    '12.10.15 8:37 AM (59.7.xxx.88)

    원글님이 사비로 사는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공동으로 내는돈을 더 걷자고하세요
    알아들으면 좋은거고 못알아들으면 음식먹는거에 대해서 얘기하셔야죠
    근데 못알아듣고 삐지고 뭐 그런다가 99%에요
    그냥 참다가 빨리 조용히 헤어지시는게 좋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01 그리스 심각한가보네요 11 으음 2012/10/28 3,444
171300 환율을 노무현정권때처럼 900원대로 다시 내려야 9 ... 2012/10/28 2,416
171299 회전근개파열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요? 7 어깨전문 2012/10/28 4,230
171298 고전에 심취하는 초딩아들 5 2012/10/28 1,899
171297 동영상(SBS스페셜)의 광고를 자르고 다운 받을수 있을지요? 2 ///// 2012/10/28 1,192
171296 내딸 서영이 이보영 예쁜데요? 8 오뎅 2012/10/28 5,991
171295 군고구마 팬 갑은 무엇일까요? 11 군고구마 2012/10/28 2,359
171294 방금 아들이 욕실에서 샤워하고 급히부르네요 3 이놈의 애니.. 2012/10/28 3,074
171293 요즘 육심원에 빠져서 눈만 감으면 아른아른 30 사십중반에 2012/10/28 14,224
171292 흑표 흙침대 백화점이랑 대리점 가격 다른가요 2 도움 요청 2012/10/28 7,017
171291 마음이 허하고 쓸쓸해서 술 먹고 싶어요 5 민들레 2012/10/28 1,672
171290 이런 스탈의 메모보드가 있을까요? 이런 2012/10/28 728
171289 머그컵 쓰시는 분~ 5 옆의 폴파바.. 2012/10/28 2,240
171288 눈밑 지방 해결방법은 정녕 수술밖엔 없나요? 6 궁금 2012/10/28 7,953
171287 해독쥬스 3일째 먹고 있는데 왜 아무런 변화도 없는 걸까요? 3 해독쥬스 2012/10/28 2,320
171286 양귀비꿀 가을하늘 2012/10/28 4,535
171285 가위표를 꼽표라고 부르는게 6 사투리였나봐.. 2012/10/28 1,766
171284 남편과의 반나절데이트 뭐할까요? 13 반나절 2012/10/28 3,124
171283 유진 위로 오빠는 어떻게 되었죠? 1 메이퀸 2012/10/28 1,894
171282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차 실적보니 순이익이 10 ... 2012/10/28 1,904
171281 비염때문에 작두콩 드셔보신분 계세요? 1 비염 2012/10/28 2,627
171280 그만두는 직장동료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선물? 2012/10/28 1,279
171279 바퀴 달린 라탄 바구니 1 .. 2012/10/28 1,142
171278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는데..조언부탁 5 혈압어쩌누 2012/10/28 1,594
171277 아기들 모기물려서 붓는것도 면역력 때문인가요? 12 .. 2012/10/28 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