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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안통하는 남자랑 사는분 속 터지지 않나요?

하소연 조회수 : 4,346
작성일 : 2012-10-14 13:11:30
이루 말할수 없는 속터지는 에피소드는 뒤로하고..
방금 또 이런일이.

바지주머니에 뭘 두고 외출을 했는지 전화가 왔더군요.
바지에 뭐 들어있는지 보라고해서
제가 '어딨는데?' 했거든요. 그럼 그 바지가 어디에 있느냐란 소리일까요? 왼쪽주머니냐 오른쪽주머니냔 소리일까요.
바지를 어디에 걸어놨는지 벗어던졌는지 세탁기에 넣어둔건지 내가 어찌앎?
대답은 '오른쪽 주머니' 입니다.

이런거 별거 아닐수 있지요. 근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 많습니다. 이런일이 신혼엔 용서가 되어도 하도 많이 반복이 되니까 저거 바보구나 싶네요.

예전엔 접시하날들고 다른방에서 나오길래 그거 뭐야? 했더니..
대답은 '접시'
IP : 211.36.xxx.24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소연
    '12.10.14 1:12 PM (211.36.xxx.248)

    스맛폰이라.. 잘려서 수정이 안되네요.
    암튼 내가 접시인거 몰라서 묻냐구요..

  • 2. ..
    '12.10.14 1:13 PM (147.46.xxx.47)

    접시..ㅋㅋㅋㅋㅋ

  • 3.
    '12.10.14 1:20 PM (221.145.xxx.245)

    답답해요.
    많이 나왔던 일명 공대남자 스타일~
    공감능력없는..
    저희집 남자는 대답의 80프로는 "그냥"
    15프로는 "몰라" 나머지 5프로는 "응,아니"
    -_-; 무슨 대화를 하리오~~~

  • 4. Gg
    '12.10.14 1:24 PM (124.49.xxx.65)

    우리집 남자는요
    어른을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모셔다드리라는 말을 참 잘들어요. 터미널 근처 공사가 한창 중인 어디에 떨렁 서더니 "안녕히 가세요"

  • 5. Gg
    '12.10.14 1:25 PM (124.49.xxx.65)

    접시 바지... 너무 공감가서 몸서리치겠네요 흐흐

  • 6. ..
    '12.10.14 1:27 PM (121.88.xxx.146)

    저희집에두 있어요. 아들놈..
    일부러 엄마 속터지게 하려는거냐 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러는거냐 ...좀전에도 아들과 한말입니다.
    아들놈이 잘하는말 몰라 ㅠㅠ 아.. 혈압올라

  • 7. ㅇㅇ
    '12.10.14 1:38 PM (147.46.xxx.206)

    음 저는 그냥 그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다 포함한 질문 참 어렵습니다;;

  • 8. Gg
    '12.10.14 1:51 PM (124.49.xxx.65)

    상 공대남이랑 사는 제가 말씀 드리자면
    물론 원글님 질문이 애매하긴 하죠. 그러나 분명 맥락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남편이 단 한번도 지정된 장소에 바지를 벗어놓은 적이 없어 그 전에 비슷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는 얘기죠.
    원글님 마음속: (이번엔 대체 바지가) 어디 있는데?
    일차원적 사고만 하는 남편님: 오른쪽 주머니
    이렇게 된거죠. 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 9. 원글님도답답해요ㅠㅠ
    '12.10.14 1:53 PM (203.247.xxx.20)

    뭘 콕 찝어 물었는데 동문서답을 해야 답답한 거죠.
    두루뭉술하게 물으니 질문의 요지가 없어서 답이 엉뚱하게 나올 수도 있겠어요.
    저도 저 문장을 한참 들여다 봤는 걸요? 뭐가 문젠가 싶었거든요, 얼핏.

    너무 답답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남편을 보시는 건 아닐까 싶네요.

  • 10. Gg
    '12.10.14 1:54 PM (124.49.xxx.65)

    물론 이건 제 가정이지만 아마도 그런 일이 있을 거에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상황에서 저렇게 버통 전개되긴 힘들거든요.

  • 11. ㅇㅇ
    '12.10.14 1:55 PM (147.46.xxx.206)

    당연히 맥락이 있다는 건 알죠 근데 그 맥락이 원글님 혼자만 가지고 있으니 대화가 안된다는 얘기죠.

  • 12. Gg
    '12.10.14 1:56 PM (124.49.xxx.65)

    바지 어딨는 줄 알면 바지에 주머니 백개 달려있지 않은 이상 저렇게 안물어보잖아요..

  • 13. ㅋㅋ
    '12.10.14 2:05 PM (218.146.xxx.146)

    님 심정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요. 애초에 주술목을 다 넣어 정확하게 질문하세요. 번역을 하다보면 외국어(일본어 제외)는 한문장에 가주어를 써서라도주술목을 다 넣어야 문장이 완결되는데 반해 한국말은 몽땅 다 떼고 술어만 말하곤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그때 뉘앙스와 상황을 봐서 주어가 뭔지 알아차려야한다는 거죠. 그래서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 참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되도록 정확히 설명하려고 노력해요. 님남편은 특히나 눈치가 별로 없으신 분이니 귀찮으시더라도 님도 정확히 얘기하시는 게 낫겠어요.

  • 14. 우리남편만 할까..
    '12.10.14 2:07 PM (218.157.xxx.228)

    전에 여기도 올린적 있지 싶은데
    도서관 반납할 책 가지고 오랬더니 빈 손으로 덜렁덜렁 와서 씩 웃더라구요.
    그냥은 나올 필요가 없는 일을 그냥 빈 손으로 왔어요.
    왜 왔는지 모르겠어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제 속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15. 제말이요.
    '12.10.14 2:10 PM (211.36.xxx.248)

    Gg님 말씀처럼 바지 주머니가 백개라도 되나요. 축약해서 말해도 눈치란게 있는데 전~혀 쌩뚱맞은 대답을 하니 국어 못해도 한참 못했겠다고 하면 수능점수는 자기가 더 높다며...컥

  • 16. 우리남편만 할까..
    '12.10.14 2:10 PM (218.157.xxx.228)

    짜증도 지나치니 어떤땐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말 귀 못알아 듣는데는 약도 없고 방법이 없어요.
    하도 실수 하길래 수퍼 가서 갈색 설탕 말고 흰색 설탕 사와..하니 갈색 설탕을 들고 오더라는..

  • 17. ㅋㅋ님 동감
    '12.10.14 2:11 PM (218.234.xxx.161)

    귀찮아도 아이들에게 전달하듯이
    주술목넣어 정확하게 질문해줘야하는 사람들 더러 있어요. -,.-

  • 18. 근데요.
    '12.10.14 2:19 PM (211.36.xxx.248)

    정말이지 눈치를 필요로할때만 엉뚱하면 참겠어요.. 눈치가 좀 없구나..하고. 근데 접시같은 대답은 정말.. 벙쪄요.. 어떻게 저러냐.. 할때가 너무 많아요. 남자라고 다 저렇지 않던데....

  • 19. ...
    '12.10.14 2:21 PM (211.36.xxx.248)

    우리남편만할까님... 님이랑 만나면 할이야기 많을듯..ㅜ

  • 20. 진심
    '12.10.14 2:25 PM (124.111.xxx.214) - 삭제된댓글

    진짜 불만이 언어가 아닐 것 같다는 막연하게 생각이
    밀려 드는 건 뭘까요?
    남편분도, 아내분도 막연하게 질문하시는 건 마찬가지인거 같은데요.
    사람 살이가 문서가 오가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 부부이기에 좀 더 밀착 되어서 나타나는 건데
    실상 불만의 핵심은 표면으로 나타는 것이 다는 아닌듯.
    우리 집 남자들도 그래요. 대체로 섬세한 쪽은 여자이니
    무뚝뚝한 남자들이 한두마디로 딱 잘라 말하면 그동안 살아 내 온
    연륜으로 뚜드려 맞춰서 해결하기.
    이걸로도 해결이 안될시엔 아예 해주질 않습니다.
    나도 몰라!!! 로 일관하면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해요.
    20년차 줍

  • 21. 진심
    '12.10.14 2:27 PM (124.111.xxx.214) - 삭제된댓글

    엔터키를 잘못 건드렸네요. 20년차 주부로 살아내면서 알게 된거 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

  • 22. 우리 남편만 할까..
    '12.10.14 2:29 PM (218.157.xxx.228)

    제가 님 글 제목 보고 얼른 로그인 했다니까요.
    그런데 읽으면서 님은 어쩌면 새발에 피..그랬어요.
    며칠 전에는 하도 휴대폰을 안받길래(길거리에만 나오면 시끄러워서 못들어요.)
    자주 그걸로 싸운지라 정말 딴짓 하면서 안받는다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단지 못들어서 그런거라 제가 그럴려면 휴대폰을 왜 들고 다니냐 제발 전화 받을수 있는
    대책 좀 세우라 했더니 화가 난 제 귀에다 대고
    '아들 한테만 잘하지 말고 남편한테 잘하는 방법도 연구해라~~'이러는거 있죠.
    물론 이 말 평소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참 ...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람한테다 대고 저런 말을..제가 이 말에 더 화가나서 날뛰니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 말이 뭐 어떠냐며..

  • 23. 제가
    '12.10.14 3:13 PM (1.241.xxx.117)

    하두 남편한테 질렸는데 아들놈도 똑같이 흐리멍텅 속이 터져 늘 육하원칙으로 말하라고 해요
    듣다보면 하두 속이 터져서... 뭔 내용인지 듣고 있으려면 새끼줄 서말은 꽤야해요.

  • 24. ..
    '12.10.14 3:57 PM (121.165.xxx.124) - 삭제된댓글

    우리집은 더 심한사람 있읍니다.말하기가 싫어요

  • 25. 에효
    '12.10.14 4:29 PM (61.255.xxx.222)

    우리집남지는 글쎄,,

  • 26. 호소미맘
    '12.10.14 8:27 PM (180.68.xxx.42)

    와우~ 혹시 저희집 남자???
    완벽빙의네요~


    퇴근하는 신랑에게 묻습니다
    나 : 어디야?
    그 : 도로 위

    이거 고치는데 몇년 걸렸어요
    학교 다닐 때 국어 잘했다는데
    결코 믿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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