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377 셋팅말고 구불구불하면서 볼륨감느껴지는 예쁘게살자 2012/10/14 1,694
165376 아이가 수시에서 떨어졌어요. 6 우울 2012/10/14 3,416
165375 랑방백 어떤가요? 4 천고마비 2012/10/14 2,593
165374 교통사고가 났는데 환자 대처법 알려주세요 2 교통사고 2012/10/14 1,322
165373 걸어서 출퇴근할 때 매연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 .. 2012/10/14 1,159
165372 손연재 미스터리한 외모 53 무보정 2012/10/14 19,534
165371 요새 국물멸치 중에 아무맛도 안 나는게 많네요. 왜 이럴까요 6 이게 뭔일 2012/10/14 2,029
165370 김무성, 文·安 정조준.."폐족 친노·아마추어 정권, .. 7 .. 2012/10/14 964
165369 상한 계란 버리는 법... 4 캔커피 2012/10/14 24,408
165368 국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시는 부모님들.. 안심하십니까? 당당하게걷기.. 2012/10/14 1,498
165367 알부자님 긴급소환합니다 2 킬리만자로 2012/10/14 1,131
165366 내가 아는 제일 웃기는 애기해봐요 191 즐주말 2012/10/14 62,318
165365 껍질있는 은행이요~~ 5 어떻게 2012/10/14 979
165364 신월동에 사는데 왜 목동에 산다고 할까요? 46 촌사람 2012/10/14 11,324
165363 일산-동네빵집 추천해주세요! 6 하하 2012/10/14 2,947
165362 진정한 친구란? 넋두리 좀 할께요. 3 ... 2012/10/14 1,980
165361 심상정의 대선출마 선언에서 와닿지 않는 부분 4 !!! 2012/10/14 1,324
165360 인사 잘 하는 방법?? 1 인사 2012/10/14 865
165359 '골목상권 침해'라는 개념에 대해 6 ㅠㅠ 2012/10/14 1,195
165358 13년 사용한 통돌이 세탁기가 사망했는데 뭘로 살까요? 6 우거지된장좋.. 2012/10/14 2,195
165357 축의금이 없어지기도 해요 5 저번에 2012/10/14 1,886
165356 김충원의 미술교실 컴맹 2012/10/14 931
165355 호텔숙박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0 josua 2012/10/14 2,276
165354 제가 고정닉 쓰는이유 3 루나틱 2012/10/14 1,132
165353 安측, 文 '입당 제안' 사실상 거부…"각자 역할 충실.. 8 2012/10/14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