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지개 다리( 동물 사랑하는 분이시면 다들 이런 생각 한번쯤 하실거예요)
유명한 분의 시인지 .. 제가 키우는 고양이가 아기일깨 읽고나서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무지개 다리'
천국의 이쪽 편에는 무지개 다리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서 누군가와 특별히 친했던 동물이 죽으면
그 동물은 무지개 다리로 갑니다.
그곳에는 초원과 언덕이 있어
우리의 모든 특별했던 친구들이 다함께 뛰어놉니다.
음식도, 물도, 따스한 햇살도 넘쳐나 우리의 친구들은
항상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병들고 나이들었던 모든 동물들은 이곳에서 건강과 원기를 되찾습니다.
다치거나 불구가 되었던 친구들도 사지를 되찾고 다시 튼튼하게 됩니다.
우리의 꿈속에서 그리고 흘러간 시간 속에서 기억되고 있는 바로 그 모습으로.
그래서 모두들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 한가지.
그들이 각자 남겨두고 온 매우 특별한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만 빼고는요..
그들은 모두 함께 뛰어놉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중에 하나가 갑자기 멈추고는 먼곳을 쳐다봅니다.
그 빛나는 눈은 응시합니다. 그 몸은 간절한 소망으로 떨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그는 무리에서 뛰쳐나와 푸른 잔디위를 날듯이 뛰어갑니다,
빠르게 점점 더 빠르게..
그의 시야에 당신의 모습이 들어왔고,
당신의 특별한 친구와 마침내 만났을 때,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재회의 기쁨으로 한데 어울립니다.
당신의 얼굴에 행복에 찬 키스가 퍼부어지고 당신은 다시 그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에서는 오래전에 떠났었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자리잡았던 믿음에 찬 눈을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는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1. ....
'12.10.13 12:16 PM (14.47.xxx.204)저두 나중에 죽으면 무지개다리 건너서 우리 개녀석고냥이녀석들 만나고 싶어요.
그런데 죄가 많아서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2. ..
'12.10.13 12:17 PM (110.70.xxx.237)내 반려 동물이 언젠가 나를 떠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불안하던 마음을 갖고 지낼때가 있었는데..또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그런 두려움과 불안함이 좀 옅어 졌어요^^3. ㅠ.ㅠ
'12.10.13 12:20 PM (188.22.xxx.11)왜 저를 울리시나요 ㅠ.ㅠ
4. ..
'12.10.13 12:24 PM (110.70.xxx.237)역시나 저처럼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네요(화창한 토요일에 죄송해요ㅠㅠ)
우리의 반려 동물들이 먼저 떠나더라도
언젠가 잊지 않고 다 마중나와 줄거라 생각하면 죽음이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챙겨주던 길냥이 녀석들도 무지개 다리 너머 아프지 않고 춥지 않게 지내고 있을거라 위안삼아 봅니다5. 콩콩이큰언니
'12.10.13 12:39 PM (219.255.xxx.208)전에 어디선가 비슷한 글을 읽은거 같은데...저도 어느정도 위안은 가지게 됐던거 같아요.
문젠 말이죠.......울 콩콩이는 무지개다리 너머 천국에 갔을거 같은데...
제가 천국엔 못갈거 같은.......그것이 문제란 말이죠..6. 날마다생각하며그리워합니다.
'12.10.13 12:51 PM (203.247.xxx.20)떠나보낸지 일 년 조금 더 지났는데,
날마다 출근길에 새벽하늘 보고 생각하고
사진보며 마음까지 젖게 아프지만,
그래도 만날 수 있는 날 있으리라 믿으며,
그렇게 나를 녀석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으며 견딥니다.
꼭 저렇게 만나고 싶어요.7. 엉엉엉..
'12.10.13 12:52 PM (39.116.xxx.78)전 지금도 내 옆에 있는 우리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 떠난다는 생각만 해도 바로 눈물이 나요.
그 고통 전 이겨낼 수없을것같아요.
그래서 매일 신에게 빌어요.
내 생명 울 강아지에게 나눠달라고..
난 언제든 죽어도 상관없으니 내가 대신 아프고 대신 죽게 해달라고..
혼자 밤이고 새벽이고 울때 많아요.
지금도 숨이 컥 막히네요..
제 소원이라면 한날 한시에 같이 이 세상 떠났음 좋겠어요..
루키야..난 너 없이는 살 수없단다...
사랑해..그러니 무조건 무조건..건강하게 오래 오래 내 곁에 있으렴..
그 댓가로 내가 어떤 고통을 받아도 달게 받을 수 있으니..8. ..
'12.10.13 1:00 PM (182.218.xxx.116)정말 무지개다리란글만 봐도 마음이 싸하면서 아파요.
내옆에 우리가족이된 요 녀석
말못하는 이 아이가 아플까봐 또 잘못될까봐...
오늘도 엄마랑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살자, 아프면 안돼, 를
몇번이나 해줬는지 몰라요.9. ㅠㅠ
'12.10.13 1:06 PM (203.226.xxx.49)아주 흐느끼게 만드시는군요..ㅠㅠ
꺽꺽.. 소리내며 우니 울 강아지들이 눈을 반짝이며 엄마 왜그래? 고개를 갸우뚱하며 묻습니다..
전 예전에 키우던 하늘이를 먼저 하늘로 가신 엄마께 부탁드렸습니다.
엄마, 하늘이가 가니 잘 데리고 계셔주세요.. 우리 모두 다시 만나요..ㅠㅠ10. 우리 햄이도
'12.10.13 1:21 PM (39.112.xxx.208)무지개 다릴 건넜죠. 그 녀석......너무 그립습니다..ㅠ.ㅠ
11. ...
'12.10.13 1:25 PM (175.253.xxx.168)...................ㅠㅠ
12. ㅠㅠ
'12.10.13 1:27 PM (121.144.xxx.111)눈물 닦으면서 핸드폰으로 보니 액정이 눈물닿는 곳마다 무지개빛으로 변하네요
우리 보리도 이 죄많은 주인 용서하고 반겨줄까요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는 널 놓지는일 없을꺼야...언니가 정말 잘못했다 용서해줘13. 코기엄마
'12.10.13 1:33 PM (1.232.xxx.106)전적으로 나한테 의지하는 여린생명이라 더 짠하지요.
강아지라는 존재는.. 말도 못하고 아파도 그저 나만 보면 좋다고
펄쩍펄쩍 뛰는 대책없는 녀석이라 더욱더 사랑스러워요.
딸아이 비염이 심하고 알레르기 검사후 강아지 키우지 말라고 해서 너무나 황당했는데
다행히 딸아이 비염이 그리 심하지 않고 이녀석도 쑥쑥 잘크니 다행이에요.
이녀석 키운지 얼마 안되지만 하루하루 키울수록 다른 애견인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강아지들은 모두 천사같아요. 나쁜생각은 할줄도 모르는 아기같구요.14. 제니
'12.10.13 1:57 PM (115.23.xxx.173)댓글들이 더 슬픈것 같아요.ㅠㅠ 이 시처럼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별하는 아픔을 이길 수 있을것 같아요.여기서는 아팠지만 무지개 다리에서는 아픈곳 없이 건강할테니까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아파하는걸 지켜보고 있는게 더 큰 고통일것 같아서요..울 이쁜 아그들,너무 이뻐서 너무 불쌍하고 넘 마음 아프고 하루 하루가 소중하게 여겨져요.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하려고 노력해야겠네요.
15. 키니
'12.10.13 2:12 PM (61.79.xxx.163)너무 사랑하던 내 새끼를 1년 전에 보내고 처음 몇일간은 눈물도 안나왔어요.
제가 외출햇을 때 인사도 없이 혼자 가버린 아이, 그 아이에겐 제가 전부였고 저 역시 그 아이가 전부였죠.
모두에게 까칠했지만 오직 저에게만 한없이 사랑의 눈빛을 보내주던 아이였는데,
그전날만해도 안으면서 우리 5년만 더 살자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이미 식어가는 아이의 몸을 만지며 시쿤둥하게 말을 하고, 기가 막혀서 눈물도 안나왔어요. 그 다음달에 애견 펜션 갈려고 계획도 세워놨는데..이건 아니지 않냐며 그냥 잠을 자고 있는 아이를 대하듯 심드렁하게 말을 하고 아이를 화장하고 며칠이 지나자 미칠것만 같았어요. 너무 억울했지요. 최소한 마지막 가는 인사는 해야 하지 않냐고 신 따위는 없다고 화도 내고.
하루 하루 버틴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아이를 보낸 가을이 다시 찾아왔네요.
다시 만날꺼라는 믿음으로 살아요. 아이 보내고 제게 다가올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지가 않아졌어요.
언제가 나도 죽을것이고, 내 마음 속에 우리 아이는 영원히 살아있으니 그때 만나서 다시 함께 할 것이라고.
그때는 이별없는 만남을 가질것이라고... 우리 아이를 믿어요.
내가 울고 있을 때 내 빰을 햩아주던 그 촉감을....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내 옆에 다가와 자기 몸으로 위로해주던 그 몸짓을....
내가 외로울 때 나의 가장 편한 친구이자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던 그 눈빛을...16. 언젠가는
'12.10.13 2:51 PM (218.236.xxx.82)우리집 세녀석도 저를 기다리고 있을 날이 오겠지요.
그날이 아주 먼 훗날이기를...
밥주던 길냥이 새끼를 아이들이 장난감인양 해꼬지를 한것 같아 마음이 아픈데, 자기 엄마처럼 하얀 양말을 신고 있던 주먹만하던 그 녀석...무지개 다리 건너 평온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래봅니다.17. 행복한봄
'12.10.13 3:12 PM (117.111.xxx.239)이런... 버스 안에서. 울었잖아요. ㅠ ㅠ
18. amare
'12.10.13 3:14 PM (116.120.xxx.60)이런....눈물이...울 꾸꾸 생각하면..넘 불쌍하게 살다 7개월만에 부지개 다리 건너 갔어요..
꾸꾸여! 언나 용서해라..나 그떄 넘 힘들고 외로워서 널 제데로 보살피지도 못하고...19.
'12.10.13 4:15 PM (110.8.xxx.150)어디서 본 만화 중에 그런 게 있어요.
늙은 할아버지가 천국 문앞에 섰는데
베드로 옆에서 어떤 강아지가 꼬리를 세차게 치고 있어요.
베드로가 할아버지에게
"자네가 존인가? 이 녀석이 50년간이나 자네 이야기만 하더군"이라고 해요.
하아....... 근데
저희는 동물을 너무 많이 길러서
제가 무지개 다리 건너면
개떼, 고양이떼, 다람쥐떼에 깔려서 다시 죽을 것 같아요. --;;20. 칼리코
'12.10.13 5:16 PM (110.70.xxx.237)다른분들 이야기도..윗님 베드로 이야기도 감동적이네요
모두 사랑하던 반려동물들이 먼저 떠났다면 언젠가
우리를 잊지 않고 마중오겠죠? 눈물도 나지만 또 희망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무지개다리!
언젠가 우리 모두 만나서 기쁘게 재회할 수 있을 거예요!^^21. gggg
'12.10.13 6:10 PM (211.197.xxx.118)너무 슬퍼요 볼때마다 슬퍼요 이 마을을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은 모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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