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아이...날 좀 죽여줄래? 뭐 이런 말을 ㅠ

미치겠네요 조회수 : 3,475
작성일 : 2012-10-12 16:12:11

오냐오냐

부족함 없이 키웠는데

어디서 부터 뭐가 잘못된건지...멀쩡하다가도

떼가 나면 엄마나 이모를 때리고..야단치고 못 때리게

손목을 강하게 잡았더니 울고불고

왜 그러냐니까 '엄마가 오늘 빼고 나를 매일매일 때려서'

'죽고 싶다'

'나 좀 죽여줄래?'

모 이런 충격적인 말을 줄줄이

 

남들이 들으면 정말 맨날 때리고 콩가루 집안인 줄 알겠어요.

 

마음 읽어주겠답시고 등 쓸어주고 머리 쓰다듬으면서

마음 속 얘기 해달라고 했더니

 

'엄마 좀 나가줄래?'

'그런 거 안 해도 되는데 (쓰다듬는거)'

 

그러면서 나가라고 해놓고 안방 침대에서 잠 들었네요...

졸리면 때를 늘 쓰긴 하는데, 이건 완전 심하죠

 

맞벌이 (최근 주말 부부)라 이모랑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제가 프리랜서라 집에 있을 때도 다른 직장 엄마보다 많고

애정 표현 온 식구들이 넘치게 해주는데

이모도 활달하게 잘 놀아주고 야단도 안 치는데...또 비싼

놀이학교 보내는데, 거기선 또 완전 모범생이고 친구들 도와주고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데...이건 뭐....

 

지금 죽는다 어쩐다 얘기 두번째로 들었는데

이번에 더 충격이네요

 

지난번엔 이모한테

'이모 내 앞에서 죽어줄래?' 이러기도 했다는데

이모가 '그럼 너희 집에 더 이상 안 올까?' 그랬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했다네요

 

와...내 애지만 섬찟하고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키우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싫겠다...정도 떨어지네요

 

오은영 선생님 처럼 집에 와서 관찰하면서

상담해 주는 육아 전문가 혹시 아시면 소개 부탁드릴께요...지금 얼떨떨해요  

 

IP : 58.141.xxx.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12.10.12 4:15 PM (211.44.xxx.190) - 삭제된댓글

    듣기 싫다고 하세요
    왜? 라고 건방지게 물어 볼겁니다.
    듣기 싫고 말하면 다 싫어하는 말이라고 하고 꾸중하세요
    무조건 안되는건 아뇐다.
    너무 받아줘도 기어올라요.

  • 2. ??
    '12.10.12 4:15 PM (59.10.xxx.139)

    어디서 저런 말을 들었을까요 좀 심각해보이네요

  • 3. gma
    '12.10.12 4:15 PM (112.155.xxx.12)

    캐빈이 생각나네요.

  • 4. 제목만보고
    '12.10.12 4:16 PM (110.70.xxx.104)

    뭘모르고하는말이라고 쓰려했는데...
    네살이 그렇게 말한다는게 안믿길정도에요.ㅠ
    꼭 상담받으시고 아이마음 만져주세요..

  • 5. ...
    '12.10.12 4:21 PM (58.141.xxx.19)

    어디다 상담 받으면 될까요?
    이모는 애가 워낙 말을 빨리 배워서 거의 어른처럼 말한지가 1-2년 되어 가거든요...
    말로 별뜻 모르면서 상대방 반응 볼려고 그러는 거 같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맥락 상 마치 뭔가 알면서 하는 것 같아서 섬뜩해요.

  • 6. 호강
    '12.10.12 4:24 PM (122.35.xxx.36)

    호강에 겨워 완전 예의없고 안하무인으로 구는 것 같은데요. 그런 아이들 있어요. 뭐라도 된듯. 온갖 짜증에 별 이상한 말에 예의 없는 말에..본인이 왕이고 어른이고 뭐고 눈에 보이는 것 없고 다 자기 밑..특히 엄마랑 자기 봐주는 이모들....선생님은 예외예요. 혼나니까. 권력이나 이런 구조...아이들이 모를것 같죠? 빤히 아는 녀석들 있어요. 정말 상처입고 힘든 아이라면 저렇게 안해요.
    혼내세요.
    그런 말 하면 단호하게 혼내고 야단 치고....엄마나 어른에게 예의 바르게 구는 법을 가르치세요.
    만만한 사람에게만 그러는거예요. 상처가 있어서만 그런 행동하는 건 아니랍니다.

  • 7. 호강
    '12.10.12 4:26 PM (122.35.xxx.36)

    4살 사춘기...센 척. 힘 있는 척..모두에게 자기 힘 과시....처럼 보여요...요즘 애들 빠르답니다...그리고 방송매체등에서 좀 멀어지게 하시고,주변인들 탐문수사도 좀 하시고..아이들도 배우거든요. 어디서든..이렇게 이야기하면 먹히는 구나...

  • 8. ...
    '12.10.12 4:26 PM (58.141.xxx.19)

    13살된 친정 강아지가 죽었는데 그때도 하늘나라로 갔다고
    설명했고 최근 시할머니도 돌아가셔서
    '하늘 나라로 가셨다'이래서
    '보고 싶으면 하늘에 편지 쓰면 되겠네?'
    '보고 싶으면 하늘에 별이 되어 있겠네?' 이렇게 이쁜 말도 하는 애거든요.
    일단 말이 징그러울 정도로 어른스러워요. 거의 어른이 말하는 미묘한 뉘앙스나 어감도
    그대로 표현을 해요 '마침 모모 했는데 참 다행이다...그렇지 않아도 이랬는데 하마트면
    큰일 났다' 이런식으로
    미치겠네요

  • 9. ...
    '12.10.12 4:26 PM (115.126.xxx.16)

    가족들한테서 틀림없이 들은 말일테구요.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아마 상담을 하더라도 이부분에 대해서 관찰을 하지 싶구요.
    티뷔를 많이 보나요?
    아무튼 어디선가 듣고 그 말에 대한 반응이 평소와 달랐던걸 캐치했을테고
    그게 자신에게 권력을 준다는걸 알게 된거 같습니다.
    그런 말이나 표현에 대해서 너무 놀라거나 쩔쩔매지 마셨으면 좋겠는데요.

  • 10. 아..
    '12.10.12 4:31 PM (112.202.xxx.68)

    주변에서 죽음을 경험했군요.
    아무리 원글님께서 아이에겐 눈높이 언어로 설명했다지만
    어른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 죽는다를 배웠을 것 같네요.

    아이가 그 말이 주는 엄청난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절대로 쓰면 안된다는걸 인식시키셨음 합니다.

    제 아들도 그맘때쯤 유치원에서 욕을 듣고 와서 쓰는데
    아주 혼꾸녕을 내줬어요. 그런 말은 절대로 쓰면 안되는거라구..
    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헤프닝이니
    너무 크게 확대하진 않셨으면 해요.

  • 11. 강두선
    '12.10.12 4:32 PM (175.195.xxx.201)

    윗분 말씀처럼 가족이나 가까운 주위에서 혹은 TV 등에서 들은것이 분명합니다.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거라기 보다
    아이들은 들은걸 꼭 한번 써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 적절한 말인지 아닌지 생각하고 쓴건 아닐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다만 앞으로 아이가 듣는곳에선 온 가족 모두 말 조심 해야하고
    아이가 나쁜 말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 12. 분명히
    '12.10.12 4:36 PM (121.147.xxx.224)

    어디선가 들은거에요. 가족이든 미디어든, 놀이학교에서 친구들한테서든.
    저희 딸 꽉찬 네살이고 정말 말 잘하는데 거의 한번 들으면 흡수하는 형태로요.
    이런 아이들이 말의 진의를 분명히는 몰라도 언제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는거 같아요.
    원글님 아이의 경우, 싫다, 의 표현을 아주 강하게 죽음이 들어간 말로써 표현하는 듯..

    저 말이 충격이어서 그렇지, 다른 말도 잘 들어보시면 어디서 듣고 그걸 모방해서 자기표현하는게 많을걸요.
    그런 접촉을 아예 막을 수 없다면 말의 뜻을 풀어 설명해 주는 수 밖에 없어요.
    아이가 알기에도 저런 표현이 좋은게 아니란건 알지만 어느 정도로 안좋은건지는 아직 모를테니까요.
    윗분 말씀대로 그런 표현 하나하나에 어떤 반응을 보이시면, 아니 보이지 않고 근심만 하더라도
    저런 아이들은 금세 눈치채고 하나의 무기로 사용하기도 해요.
    감장 자제하시고 옆집 아이한테 가르치듯 차분히 알려주세요.

  • 13. ...
    '12.10.12 4:41 PM (115.126.xxx.16)

    저는 아이가 그 말을 일부러 쓴거라고 보는데요.
    위에도 썼지만 죽는다..는 것에 대해 가족들이 겁내고 있고
    죽는다..는걸 싫어하고 슬퍼한다는걸 알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죽는다는 말을 쓰면 해결된다는 걸 알게 된거예요.
    가족들이 놀라고 아이말을 들어주니까요.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세요.
    이모가 죽게되면 다시는 널 볼 수 없고, 너가 죽게되면 너는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는거다.
    니가 아무리 울어도 다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이 죽는거다. 그래도 괜찮으냐. 좋으냐.
    겁을 좀 주셔야할거 같습니다.

    그런 후에 아이가 또 그런 말을 쓰면 큰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그 말을 하면서 자기가 하고싶은걸 관철하려고 해도 절대 들어주지 마시구요.

    예전에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거 같아요.
    가족들이 오냐오냐하고 아이가 스스로 학대하면 가족들이 놀라서 아이말을 들어주고 그래서
    잘못된 행동들이 강화되는 거요. 어떤 편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성향의 아이들 종종 나온거 같습니다.

  • 14. 무반응
    '12.10.12 4:42 PM (119.192.xxx.85)

    아마도 그 말을 했을 때 어른들의 반응때문에 계속 사용할 거에요.
    죽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지금 나를 귀찮게 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죽음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도 네살이면 아직 잘 몰라요.
    고개를 끄덕인다고 아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그 말에 반응하지 마시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말하세요.
    그리고 사실 5세이전까지는 혼 많이 안내시는 게 좋다고 해요.
    공포와 두려움때문에 아이들이 행동을 멈추는 것이지 인지해서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그럼 억압된 공포 두려움은 불안으로 무의식에 남게 되고요 ..

    지금은 우쭈쭈 해주는 거 나쁘지 않아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멋진 슈퍼맨일 나이에요.
    그런 시기가 없다는 게 더 슬픈일이지요.
    사회성도 좋다면서요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나쁜말이나 좋은 말이다도 아이에게는 별 의미없으니까 별 반응 안하시면
    그런 말들은 사용 안하게 될 거에요.

  • 15. ㅁㅁㅁㅁ
    '12.10.12 7:59 PM (221.165.xxx.73)

    제 아이들이4살인데요
    아마도 그런표현을 만화에서 봤을거 같은데요
    물론 4세가 보면안되는 만화겠죠

    제아이들도 제가 조금만 안색이 안좋으면"엄마!얼굴이 좋지않은ㄱ거 같은데?"라고 하고 "이제 살것같네""하마터면 큰일날뻔했네"등등 집에서 배우지 않은말을 툭툭 던져요
    티비를 주말에 30-1시간정도 보여주는데 로보카폴리랑 뽀뽀로에서 배운거더라구요

    찬찬히 살펴보고 물어보세요. 그말 누가했니 어디서 들었니 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20 해외 스파 같은데서 그럼 다 벗고 마사지 받는건가요? 9 ........ 2012/10/12 6,336
163719 아.... 눈물 그렁한 서영이랑 상남자 우재때문에 정말 미치겠어.. 3 서영이 2012/10/12 1,862
163718 션처럼 자상한 포레스트검프형(펌) 1 행복 2012/10/12 1,013
163717 맛있는 네팔인도음식 전문점이 있는데. ,,,,,,.. 2012/10/12 980
163716 여론조사 결과 바꿔친 채널A의 ‘초대형 방송 조작 사고’ 13 세우실 2012/10/12 2,274
163715 정부가 대한민국대통선거는 막는구나.. 6 .. 2012/10/12 1,186
163714 강남이 배경으로 나오는 문학,영화 드라마 있을까요? 16 joelly.. 2012/10/12 1,899
163713 서울국번이 3670이면 어디지역인가요? 1 Zz 2012/10/12 1,561
163712 우아하고 잔잔한 펄은 어떤 메이커 사야할까요? 5 40대화장 2012/10/12 1,844
163711 칫솔 솔을 짧게 잘라서 보풀제거기로 6 보풀 2012/10/12 2,765
163710 인천 영종도 신축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15 궁금 2012/10/12 7,034
163709 본인이나 남편분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7 궁금 2012/10/12 1,771
163708 엑셀고수님들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려주세요. 3 감사합니다... 2012/10/12 940
163707 힙업 운동 하고 싶은데요 9 Hipup 2012/10/12 2,937
163706 해외에 마사지 샵에서... 1 ,,,,, 2012/10/12 1,280
163705 잡월드하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중 어디 갈까요? 2 7살 맘 2012/10/12 1,357
163704 드라마 단역같은거는 어떻게 출연할수있나요? 5 질문 2012/10/12 1,853
163703 자녀들 독감접종 하셨나요?? 6 ㄹㄹ 2012/10/12 1,924
163702 급질)대입 체육실기시험때 엄마 2012/10/12 866
163701 액자 어디서 사세요? 벽걸이 액자.. 2012/10/12 716
163700 생리하는데 죽을 지경이에요ㅠㅠ 저좀 도와주세요 7 .. 2012/10/12 2,863
163699 정수장학회, MBC 지분팔아 박근혜대선 이벤트 5 뻔하지.. 2012/10/12 1,369
163698 후쿠시마 담배서 기준이상의 세슘 검출 2 참맛 2012/10/12 819
163697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1 부탁 2012/10/12 693
163696 지갑을 잃어버려 속상하네요 ..ㅠㅠ 7 ** 2012/10/12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