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냐오냐
부족함 없이 키웠는데
어디서 부터 뭐가 잘못된건지...멀쩡하다가도
떼가 나면 엄마나 이모를 때리고..야단치고 못 때리게
손목을 강하게 잡았더니 울고불고
왜 그러냐니까 '엄마가 오늘 빼고 나를 매일매일 때려서'
'죽고 싶다'
'나 좀 죽여줄래?'
모 이런 충격적인 말을 줄줄이
남들이 들으면 정말 맨날 때리고 콩가루 집안인 줄 알겠어요.
마음 읽어주겠답시고 등 쓸어주고 머리 쓰다듬으면서
마음 속 얘기 해달라고 했더니
'엄마 좀 나가줄래?'
'그런 거 안 해도 되는데 (쓰다듬는거)'
그러면서 나가라고 해놓고 안방 침대에서 잠 들었네요...
졸리면 때를 늘 쓰긴 하는데, 이건 완전 심하죠
맞벌이 (최근 주말 부부)라 이모랑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제가 프리랜서라 집에 있을 때도 다른 직장 엄마보다 많고
애정 표현 온 식구들이 넘치게 해주는데
이모도 활달하게 잘 놀아주고 야단도 안 치는데...또 비싼
놀이학교 보내는데, 거기선 또 완전 모범생이고 친구들 도와주고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데...이건 뭐....
지금 죽는다 어쩐다 얘기 두번째로 들었는데
이번에 더 충격이네요
지난번엔 이모한테
'이모 내 앞에서 죽어줄래?' 이러기도 했다는데
이모가 '그럼 너희 집에 더 이상 안 올까?' 그랬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했다네요
와...내 애지만 섬찟하고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키우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싫겠다...정도 떨어지네요
오은영 선생님 처럼 집에 와서 관찰하면서
상담해 주는 육아 전문가 혹시 아시면 소개 부탁드릴께요...지금 얼떨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