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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 여러분, 술 마시고 싶고 여행가고 싶은건 어캐 해결하세요?

이구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2-10-12 15:46:49

전 가끔 애기 없을때 한신포차 닭발 먹으면서 늦게까지 놀다가 2차 가고 친구들이랑 두서도 없는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했던거 졸리는데도 심각하게 들어주고 했던거 그리워요.

 

또 주말에 여행갈래? 부산영화제 콜? 다음주에 휴가내고 태국갈래?? 했던 것도 그립고요.

 

아기 데리고도 여행은 가고 술은 가끔 남편한테 아기 맡기고 친구들 만나서 마시기도 하고 

아기 재워놓고 집에서 남편은 안주발 세우고 전 술마시고 같이 미드보고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아기 걱정, 잘 지낼까 엄마 늦게 오면 기다리다가 서운할까? 생각하니까

친구들을 만나도 예전처럼 걱정근심 없이 놀수가 없어요.

애들 자체도 예를 들면 "글램 라운지는 애엄마가 갈 곳은 아니니까 너랑은 부자피자나 먹자" 라든지 "우리는 다음 달에 같이 제주도 가기로 했는데 너는 못 오니까 안 물어봤음" 하면서 좀 멀어지는 느낌도 나고요.

 

남편도... 제가 회사일 때문에 늦는건 괜찮아도 친구들 만나는 걸로 늦는건 별로 안 좋아해요.

베이비시터가 있긴 하지만 제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애기가 베란다에서 계속 기다린다고 해서 저도 마음이 안 좋고요.

 

만 세돌 정도 되면 부모가 좀 자유롭게 살 수 있나요??

저희 부모님은 저 어릴때 저 데리고 치킨집에도 가서 맥주 마시고 볼링장 한쪽에 있던 바에서 칵텔 마시고 집에서 이모이모부랑 노시고 아빠 친구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많이 가고 그랬던거 같은데

각자의 친구들은 따로 별로 안 만나신거 같거든요. 그냥 가족끼리 대그룹으로 놀았던 듯...

그런게 애들 키울땐 더 좋을까요??

  

IP : 171.161.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2 3:50 PM (112.151.xxx.74)

    전 원글님처럼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고요ㅋ
    가끔 술 먹고싶을땐 애기 재우고 남편이랑 맥주한캔정도.
    해외여행은 애기낳기전엔 진짜 자주갔는데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참는거죠뭐...
    애기 3-4살쯤에 휴양지같은데 가자. 이러면서 참고있어요 ㅠㅠ

  • 2. 123
    '12.10.12 3:52 PM (211.181.xxx.31)

    글쎄.. 일단 남편이 1순위라..친구들이랑 뭐 하고싶은 욕구 자체가 안 생기던데요
    술은 모유수유 후에는 늘 집에서 먹고.. (애 재운 후)
    여행도 시댁에 양해구하고 아가맡기고 남편이랑 둘이 가니까..

  • 3. 123
    '12.10.12 3:52 PM (211.181.xxx.31)

    친구들이랑은 그냥 그룹채팅하고,.,. 가끔 일욜점심 혹은 전화통화 20분만 해도 후련해지던데^^;;

  • 4. 음..
    '12.10.12 4:41 PM (121.147.xxx.224)

    네살 두살 애 둘인데요
    제 경우엔 큰애 두돌 무렵에는 저녁 약속 잡을 수 있었구요.
    애가 아빠랑도 잘 잔다는 전제하에요 ㅎㅎ
    큰애 두돌 반 무렵엔 애 둘 다 놓고 남편이랑 제주도 다녀왔어요.
    이것도 역시 애들이 양가 조부모님과 하루 이틀 밤 정도는 잘 지낸다는 전제하에요.

    큰애 세돌 넘은 지금은 유럽까진 못 가도 동남아 정도는 다녀올거 같아요.
    그렇다고 마음이야 편하겠어요. 그래도 얼만큼 크면 애기 낳기 전 만큼 자유롭진 않아도 시간 많이 생겨요.

  • 5. 술은 별로 안좋아해서
    '12.10.12 4:50 PM (116.41.xxx.233)

    참을 수 있는데..여행생각하면 슬퍼요...ㅜ.ㅠ;;
    전 완전 여행을 사랑했거든요...지금은 6,4살 아이들이 있고 바쁘기도 하고...
    전 혼자도 훌쩍 잘 가는 스타일이었는데...지금은 일년에 한번으로...그것도 휴양으로만 만족하자...이렇게 됐네요....
    여행한번 떠날람 남편이랑 스케쥴 맞춰야해서...내년엔 혼자서 아이둘 델고 함 도전하려 해요...

  • 6. 그래도
    '12.10.12 5:40 PM (82.33.xxx.103)

    직장 다니시니 친구라도 만나실 수 있어서 좋겠어요...
    전업생활은 남편 퇴근 이전엔 아무것도 못하는데다가 남편이 협조적이길 하나...
    친구 만나본적이 언제인지 몰라요... 만나도 낮에 고만고만한 애들 다 델꼬 만나니 정신 하나도 없고.....
    그저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포기 하고 살아야죠 뭐...

  • 7. //
    '12.10.12 6:53 PM (211.202.xxx.19)

    애 낳고 파리 간다던 분 아닌가요?
    갔다 오셨나요? ㅋㅋ

  • 8. 하고 싶다고
    '12.10.12 7:18 PM (211.63.xxx.199)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니더군요.
    아이들 봐줄 사람 없으니 술 마시로는 별로 못 가고요.
    일년에 한, 두번 연말에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갔네요. 그 마져도 참 힘들어요. 남편이 협조 안해줘서.
    여행은 항상 아이들 데려가고요.
    자유롭게 술 마시러가고 여행도 다니는건 이제 끝이죠.
    아이들 대학가면 다시 할 수 있다더군요. 그 때 까지는참아야죠.
    참~~ 자식이 뭐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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