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째 접어드는데
늘 범생이같고 가정에 잘하던 남편이
올해 초부터 자꾸 방황하는게 불안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저와 같은 일을 겪었던 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 글 올려요.
40대 초인데 승진이 남보다 조금 빨랐던 남편
목표가 임원이였는데 임원이 되고 나서
맘이 여린 사람인데 정치싸움을 하면서 많이 힘겨워하더라구요
2~3년 지나고 그것도 익숙해지면서 목표도 없어지고 모든 게 심드렁 해지나봐요
말그대로 사추기 인건지...
장남으로 남편으로 자기는 한길만 걸어왔는데 좀 허무하다는 말도 하고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찾고 싶다고 하고 앞으론 즐기면서 살고 싶고 가볍게 살고 싶다고 하는데
사실 이런 변화가 어찌보면 결혼 10년동안 너무 좋은 아빠 자상한 남편으로 사회인으로
빈틈없었던 남편이 쉬고 싶어서 그런다는게 이해는 되면서도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맘 한편으론 불안해지네요.
지나가는 말로 동우회같은 걸 하고 싶다고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이야기를
할 사람도 있었음 좋겠다고.. 저는 그 말이 좀 서운해서 나로는 부족하냐고 하니까
어떻게 서로에게 다 채워주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올초부터 그런 말을 하더니 몇주전부터는 음악 동우회 등 당장 실천에 옮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거 같아요.. 사실 제일 걱정되는건 이성문제예요.
제보기엔 이야기만 잘 통하는 여자만 있음 확 넘어가버릴거 같은 걱정이랄까요.
일단은 이런 변화가 당황스럽고 불안하기만 한데가 다잡고 남편을 맘편히 이해해줘야 하는건지
어느정도는 막아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물론 책임감 강한 남편이 너무 확 빠지거나 할 거 같진 않은데 그래도
맘 한편으론 걱정되고 불안해지네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