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항상 만원짜리 코치 짝퉁가방을 들고 다니시는데 보니까 다 헤졌더구요.
백화점에 가보니 코치 세일 중이길래 냉큼 비슷한 디자인으로 사드렸어요.
가격은 세일가 299천원인데 직원이 더 빼준다며 28만원에 샀습니다. 코치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패브릭 가방 주제에 넘 비싸다 싶었지만 엄마나 저나 키 작아서 작은 가방이 어울리고
가죽은 넘 무겁고... 엄마가 코치 디자인을 좋아하셔서 걍 사드렸습니다.
명품 같은건 몰라요. 근데 국산가방은 작은 체형에 뚱땡한 울 모녀에게 어울리는 가방이 많지
않더군요. 코치 패브릭이 크기도 작고 그럭저럭 어울렸습니다.
28만원이 저에겐 거금이죠. 근데 저도 마음에 쏙 드는 가방이 있는 겁니다. 세일해서 35만
6천원짜리인데 직원이 할인해준다해서 34만원에 샀죠. 정가는 57만원인가 그래요.
그런데 문제는...
집에와서 인터넷 해본게 화근이네요. 왠만해선 인터넷이 더 싸니까 사놓은 물건 가격비교는
어리석은 짓이다 생각하는데 갑자기 호기심이 일어서 코치 가격대가 얼마나 하는고 봤더니...
엄마한테 사드린 디자인 가방이 18만5천원... 두둥~
24만원 하는 곳도 있네요. 헐헐... 24만원이면 그까이꺼 4만원 더 주고 믿고 사는게 낫지
하겠는데 18만원대 가방을 보니 눈이 휘둥굴해집디다.
사이트 링크는 컴맹이라 못하고 디자인 넘버가 F19220 코치 시그니처 파일백입니다.
디앤샵에선 18만원대고 롯데닷컴에선 24만원대네요.
백화점이니까 안전빵이니 믿고 사는 대가라고 하기엔 가격차이가...ㅠㅠ
제발 인터넷으로 사면 짝퉁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해줘요.
그깟 가죽도 아니고 패브릭 쬐끄만 가방이긴 하지만 10만원 차이에 심장이 벌렁댑니다.
다행이랄까... 제가 산 디자인은 인터넷 구매대행까지 뒤져봐도 나오지 않네요.
나름 위안일까. 내 것까지 가격차이 심하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남들은 이백만원짜리도 턱턱 사지만 저는 서민이라 겨우 이런 것에 심장 뛰어요.
엄마한텐 말안했어요. 기왕 사드린것 반품할 생각도 없구요.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거죠.ㅠㅠ
패브릭 가방이 28만원어치의 값어치를 할지 걱정이네요. 겨우 이삼년에 떨어지면 아까울
것 같아서. 히유... 평생 한번 외제가방 하나 샀더니 것도 참 해본 놈이나 해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