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 친정아버지 장례식 짐가방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고민 조회수 : 1,827
작성일 : 2012-10-11 04:28:47

한달쯤 전인가 제가 친정아버지 위독하시단 소식 듣고 머리가 하얘져서 상치르러 지방갈 때 짐가방 싸는것 문의 드렸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가방 싸는것도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때 글에 감사하다는 글 남겼었던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금도 정신이 없어서 글이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알려주신대로 짐가방 잘 준비해서 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글 올리고 다음날 아버지는 조금 호전이 되셨지만 결국 얼마 못가서 다시 위독해지셔서 깨어나지 못하셨어요.

상 치르고 바로 감사 인사글 남기고 싶었는데 바로 추석이어서 신경쓰느라 제가 그만 병이 나서 글이 늦었습니다. 

입관하는것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여위고 작아진 아버지 몸에 난 멍자국들 (말기 암이라 작은 충격에도 멍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보면서 평생 가족들을 위해서 일만 하다가 가신  아버지에게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한 번 호되게 앓고 차츰 회복중입니다만 엄마는 아직 많이 힘들어 하시네요.

아버지 병간호로 몸이 많이 축나신데다가 두분이 40년 이상 정좋게 사시다가 갑자기 혼자되시니

불안증과 공황장애 비슷한 증세로 많이 괴로워하시네요.

저희집에 오시면 어떤지 여쭈어 보았는데 한평생 대구에서만 사신 분이라 지금 몸도 힘든데 서울에 오시기 두렵다고 하시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 지금 안정제를 드시고는 있는데 (혈압, 당뇨로 다니는 내과에서 처방받은 약)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좋을까요?

저는 정신과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못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서울에 살아서 대구에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집가까운 곳 아무데라도 가시라고 해야할지요...

IP : 218.48.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1 8:54 AM (147.46.xxx.47)

    아.. 그때 그분이군요.결국 아버님 보내드리셨군요.ㅠㅠㅠ
    아효.. 어찌 위로를 드려야할지..
    지금 어머님 혼자 계신거에요?아..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 2. ..
    '12.10.11 8:55 AM (147.46.xxx.47)

    아.. 병원은 원글님이 직접 모시는게 어떨까요..
    일단 서울에 모시고 오는게 먼저겠네요.

  • 3. 요리조리쿡쿡
    '12.10.11 9:01 AM (59.6.xxx.1)

    저희 7개월되었네요
    뭔가 바삐지내는게 수인거 같아요 운동 혼자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힘내셔요
    다지나가더이다

  • 4. ...
    '12.10.11 10:27 AM (61.254.xxx.89)

    혼자계시게 하지마시고 자주 연락드리세요.지금은 정신 없으시겠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상실감이 크시더라구요.그때부터 우울증 비슷하게 옵니다.일단 바쁘게 지내시도록 문화센터나 어머님 친구분들께 부탁해보심어떨까요?

  • 5. ...
    '12.10.11 8:17 PM (222.109.xxx.40)

    원글님 직장 생활 안 하시고 집에 계시면 어머니 모셔 오셔서
    한달이라도 같이 계시고 옆에서 말이라도 걸어 드리세요.
    병원도 같이 모시고 다니시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사 드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990 패딩좀 봐주세요~ 지겨우신분들 패스! 19 제발 2012/11/27 4,699
182989 박근혜 정책 중 주택문제 해결방안 말인데요. 7 정책 보고 .. 2012/11/27 753
182988 건대, 자양동, 잠실 주변에 배부르게 먹을 부페 없을까요? 13 남자 대학생.. 2012/11/27 2,600
182987 가카의 아름다운 졸라 꼼슈~판매한데요. ㅋㅋ 3 화장지~사세.. 2012/11/27 1,009
182986 막 화려하거나하진 않아도 반질반질 윤나는 외모가되려면 어뜨케해야.. 19 ㄷㄷㄷ123.. 2012/11/27 4,625
182985 한국에 한 달 정도 있을 때 어떤 폰을 해야 할까요? 7 폰 없이 못.. 2012/11/27 725
182984 마트에 있는 야채탈수기도 좋은가요? 11 지금 2012/11/27 1,510
182983 초등 2 여아 수학 학습지 추천요. 5 토끼 2012/11/27 2,117
182982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토론영상 1 참맛 2012/11/27 650
182981 남편이 싱글친구들과 중국간다는데...기분이 안좋네요 20 라라 2012/11/27 3,821
182980 급 ㅡ짠 김장에 무우박는거요 8 바이올렛 2012/11/27 1,244
182979 (끌어올림) 동물원에서 굶어죽어가는 동물을 위한 서명부탁드려요!.. 5 --- 2012/11/27 599
182978 문재인 후보님 포스터 사진 정면을 보셨더라면 ...... 27 화이팅~~^.. 2012/11/27 4,016
182977 다음 웹툰 야옹이와 흰둥이 보다 울었어여.. 6 77 2012/11/27 822
182976 어제 박근혜 토론하는거 보면서,,진짜 처참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 17 쓰리고에피박.. 2012/11/27 7,606
182975 1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11/27 912
182974 호주에서 ASUKIN 목도리 2 선물 2012/11/27 798
182973 하느님을 믿고 싶어요 12 ... 2012/11/27 1,806
182972 홈베이킹용 저울.... 추천 기다립니다 4 드디어 2012/11/27 1,838
182971 박근혜 되면 세상 바뀝니다. 100%에요. 꼭 투표하세요!!!!.. 8 정치 중요하.. 2012/11/27 1,764
182970 출근길에 노란빛을 보고 가슴 설레이며 눈물이 났어요. 13 끝내이기리라.. 2012/11/27 1,879
182969 “투자하시죠” 다단계에 신도 2만8000명 끌어들인 목사들 1 참맛 2012/11/27 808
182968 영어학원 등록하려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실뜨기 2012/11/27 1,346
182967 남녀호랑교는 어떤 종교인지 아시는분.. 17 ... 2012/11/27 79,417
182966 직사각 식탁쓰다 원형 식탁 쓰면 좁아서 불편할까요? 4 .. 2012/11/27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