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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사치레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알아듣는 나

외롭니 조회수 : 3,263
작성일 : 2012-10-10 18:50:56

얼마전 카카오스토리에 요리사진을 올렸어요

멀리사는 친구가 떨어져도 뭐해먹고 사는지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응원?

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올려봅니다

아는 동생과 친구도 조리법도 물어보고 해먹어본다고 그러고,,그런 용도로

소소한 소통이죠

그 와중에 한 가지 음식을 올렸는데

아는 동생이 너무 이런 스타일 좋아한다고 해달라고 조르는 말투라서,,

본 지도 좀 되었고 초대한다 해놓고 서로 바빠서 시간이 잘 안맞았어요

그래서 말나온김에 담주에 와라,,그랬죠,,

정말 다음주에 저는 전화를 했고,,,무미건조하게 그 동생은 으응???알  았,,,어....

좀 반기는 내색은 아니라 마음이 그랬지만 그렇다고 담에 오라고 또 연기하기도 그래서

알았어,,,하고 장을 봤어요...

그것뿐아니라,,,소파커버도 다 빨았어요

이거 빨려고 새벽에 일어났음요,,,ㅜ

장본다고 다른 볼일도 못봤고요

아이 중간고사 기간인데 그 놈의 약속 지켜야한다는 신조로

막 장을 봐서 재료를 간추려놨는데

전화와서 못온데요,,,

그럴거면 내키지않았을때 못온다고 하지,,,,

맘이 그냥 그래요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인사로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대충 걸러듣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 자세도 스스로 피곤하고

좀 외로웠나? 그런 생각도 드니까 맘이 꽁기꽁기 해지네요,,,

IP : 211.179.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2.10.10 6:56 PM (121.165.xxx.120)

    그거 뭔지 저 알아요.
    한두번 이런 일 겪다보면 걍 하는 소린지, 진심인지 가늠이 돼요.
    꽁기꽁기하지 마세요. 덕분에 소파커버 빨아치웠잖아요 ^^

  • 2. 롤리폴리
    '12.10.10 6:57 PM (182.208.xxx.196)

    원글님 구여우심 ㅎㅎ
    한번 친구되면 오래가실거같아요.
    아닌 분들은 걍 패스하셔요.

  • 3. ............
    '12.10.10 6:58 PM (211.179.xxx.90)

    맞아요,,,소파에 냄새도 안나고 보송보송한 것이 넘 좋아요 ^^

  • 4. ...
    '12.10.10 6:59 PM (112.149.xxx.111)

    양영순 만화를 읽었군요. 꽁기꽁기.
    그 동생이 못된 거예요.
    나는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도 상대방이 진심으로 알아들으면
    과도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맞춰주거든요.
    동생같은 사람들 꽤나 많더라구요.
    딱 부러지게 거절못하고 수락했다가 되돌리기 난감한 시점에서 거절해서
    상대방 우습게 만드는 거.
    다음부터 안해야지 별 수 있나요.

  • 5. ...........
    '12.10.10 7:01 PM (211.179.xxx.90)

    만화는 안읽었는데 딱 제 심정이 그래요 꽁기꽁기..

    정말 담부턴 안하게 될듯요,,,

    그리고, 마음의 벽을 쌓아갑니다 흑흑
    그 동생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주춤거리겠죠,,,,

  • 6. 저도 많이 겪은 일이라..
    '12.10.10 7:14 PM (125.178.xxx.48)

    그런 일 겪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소릴 하더라도 여러 번 곱씹게 되더라구요..
    믿지도 않고...뭐..그러면서 멀어지긴 했어요...^^
    전 빈말 안 하는 성격이라...

  • 7. ..............
    '12.10.10 7:18 PM (211.179.xxx.90)

    진지하게 여쭤봅니다..제가 눈치가 부족해서 일까요?

  • 8. 아니라니까
    '12.10.10 7:30 PM (112.149.xxx.111)

    동생이 무개념이라니까요.
    근데 앞으로 오버해서 친절 베풀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사실 그리 해준다고 해도
    대부분 별로 고마워하지 않아요.
    갚기 귀찮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베푼만큼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죠.
    사람사이는 담백해야 해요.
    오버하지 말고,
    주면 잊고.

  • 9. 아니요.
    '12.10.10 7:31 PM (86.186.xxx.189)

    님이 순수해서 그래요.
    시험인 아이 영양보충 해준다 생각하시고 덕분에 소파커버 빨았다~ 원님덕에 나팔좀 불었네 하세요.
    저도 예전엔 그랬는데,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건지 늙어 뇌 한부분이 기력을 잃은건지
    빈말 들은거 이젠 잊이버려요.

  • 10. 아니라니까님,
    '12.10.10 7:34 PM (86.186.xxx.189)

    말씀이 딱이네요.
    사람사이는 담백해야 해요.
    오버하지 말고,
    주면 잊고.

    이러다가 받고도 잊을까봐 걱정돼요.ㅎㅎㅎ

  • 11. 원글님 같은분이
    '12.10.10 8:00 PM (220.119.xxx.40)

    정상 아닌가요 진짜 헛말 빈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저는 "우리언제 보자" "우리언제밥먹자" 이런말 참 싫어해요..전에 저런말 2년동안 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인사치레성 멘트 남발이 심하죠..우리나라가..

    전 그래서 이제는 자꾸 그런사람있으면 나도 너랑 먹고싶으니 언제가 좋아? 이렇게 물어봅니다..제가 약속 주도하는게 아니라요..

  • 12. ......
    '12.10.10 8:27 PM (211.179.xxx.90)

    아니라니까,,하고 급정색하시니 웃음이 픽 난다니까요ㅎㅎ

    악플도 없고 다들 괜찮다 하시니 기분이 넘 좋아요~~

    감사하옵나니다아~~

  • 13. ....
    '12.10.10 9:02 PM (118.38.xxx.51)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 있어요.
    인사치레 과장되게 표현하고
    칭찬도 과하게 하고
    그냥 무심하게 그 순간만 고맙다하고 넘기는게 좋더군요.

    원글님 스타일과는 오래 친하게 지내기에는 뭔가 잘 안맞을 거에요.
    성향이 다른 사람인거죠.

  • 14. ...........
    '12.10.11 1:50 PM (211.179.xxx.90)

    그런것같아요 성향이 다른데 예전에 고마웠던 일이 있어서 잊지못하고 연락을 하게되었어요..
    역시나 오래가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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