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어봤자
상처는 내가 고스란히 받는거 같아요.
내가 마음을 비우고 그 사람에게 준 것으로 끝내야지해도
왜 그게 잘안되는지 ..내 스스로가 마음이 자꾸 가난해지네요.
이웃에 남편의 지방 발령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제가 가진 모든 정보를 주고 또 혼자 힘들지 않게 자주 이끌어주었지만
상처가 더 많이 얻게 되는군요.
점점 사람들사이에서 거리가 느껴지고
혼자서 빙빙 돈다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아파 입원했을 땐 아무도 연락하지 않더니
정작 다른 친구들이 아플땐 병문안하고 안부전화하고
그러네요. 남들이 하는 것이 내가 비추는 거울이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하여 제겐 상처가 비춰질 뿐이네요.
점점 야속해지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군요.
인간과의 거리는 항상 일정하게 띄워놓고 흩어지는 걸 염두해두고
그러려니 생각하고 언제든지 내가 먼저 돌아설 각오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저는 아무리 정을 주워도 그것을 받아먹는 사람들이 제 진심을
몰라주는지 왜 저만 계속주어야하는지..
마음속의 응어리가 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