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아이얘기예요

착한아들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12-10-10 01:30:23

남자아이,19살

고교 중퇴

내년봄 검정고시예정

부모는 아버지외도로 이혼

경제력있는 아버지와 살았으나 새여자와 한집에 살기 힘들어 고시원으로 나옴

(이 과정에서 엄마가 엄마에게 오라고 했으나 엄마힘들게 하기 싫다고 거부)

고시원생활할때 아버지가 용돈과 고시원비만 줘서 알바를해서 먹고살았음 6개월쯤

몸이 너무힘들어 알바를 못하고 정말 굶었음

엄마에게 그 사실이 알려져서 엄마가 야단치고 무조건 엄마집으로 데리고 옴

알바는 성실하게 잘해서 사장님이 알바 펑크만 나면 이 녀석을 부름

엄마와의 관계는 매우 좋음

밖에서 있었던 얘기나 좋아하는 축구선수 얘기를 묻지 않아도 함

방문 걸어 잠그거나하지 않음

장봐오면 무거운것 다 들어주는 아이임

아버지는 연봉 1억넘음

엄마는 계속 마이너스이지만 근래들어 과외가 들어와 시작함

지금은 저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이녀석 데리고 들어오던날 얼마나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되던지요

잠도 안오더라구요

제 목표가 얼른 더 열심히 수업해서 좀 넉넉해지면 작은애도 데려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가 이틀걸러 하루걸러 12시를 넘겨 외박입니다

고시원살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다 밤 늦게 일하고 식당에서 알바하는아이들이라 그 아이들이 일 끝나는 시간이 12시 전후랍니다

그러니 그 아이들을 만나 놀려니 밤을 새우는거고요

찜질방가서 놀다가, 아는형이 술사줘서 놀다가, 누구 생일이라고, 알바끝나고 피씨방가서 놀다가 아침에 들어오거나 점심지나 들어옵니다

집에 있는시간은 티비보거나 대부분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얘기를 하죠 제가. 노는것도 좋지만 12시는 넘기지마라.너 아직 그럴나이 아니다

엄마는 아빠가 날마다 외박하는거에 정말 오래 시달린사람이다

네가 이러면 그때 그 기억이 나서 싫다

애들아빠가 안들어올땐 들어오는사람 기분나쁘지말라고 식탁에 불을 켜두고 잤습니다.잠이 오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안들어오니 죽어도 잠이 안와요

지금도 어제저녁10시반에 찜질방가서 오늘 낮에 2시반에들어온애가 7시경에 나가서 여태 연락도 없이 안들어오네요

자기가 왜 12시 넘으면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네요

자기가 나쁜짓하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냐고해요

(나가서 누구 돈을 뺐거나하는것같진 않아요.그러지않을거란걸 엄마가 믿고 있는걸 아이도 알고요)

늘 정도만 걷던 사람이 결혼이라는 선택덕분에 너무 많은걸 다 내려놓고

마음은 넓어지고 수용의 폭도 넓어졌어요

근데 아이의 이런 행동도 그냥 내려놓고 참고 기다려야하나요?

주변사람 불편할까봐 힘들어도 누구한테도 낑소리 한번 안내고 잘 버텨왔는데

여기까지가 제 한계같은데....

IP : 175.114.xxx.2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10 1:39 AM (110.70.xxx.14)

    언제이혼했는지
    아빠랑 새여자랑 산 시기는 얼마인지
    엄마가 델고온지는 얼마인지
    하나도 나오지않았네요

  • 2. 착한아들
    '12.10.10 1:44 AM (175.114.xxx.242)

    이혼한지 2년조금 안되었고
    새여자가 등장한건 8년쯤
    둘이 살림합친건 4년쯤
    엄마가 데리고온지는 2달되었어요
    여전히 엄마 생각하고 착한 아인데
    2년 안되는 시간동안 제가 전혀 모르는 아이가 하나 서있더라구요
    주말마다 빠지지않고 만나고 했는데도요...
    가슴아파요
    너무 맑고 잘 웃고 하던녀석인데

  • 3. 착한아들
    '12.10.10 1:50 AM (175.114.xxx.242)

    양육비는 기대 안해요
    이혼도 생활비를 안줘서 하게되었거든요
    끝까지 애들위해 버텼는데
    생활비를 안주는 상황에 제가 버티면 내 아이들이 내 고집때문에 먹을것도 못먹게되겠구나 싶어 도장 찍어준거예요
    지금은 아이용돈과 학원다니게되면 학원비 결제 해주기로 약속은 했어요

  • 4. 시나몬롤양
    '12.10.10 1:50 AM (112.171.xxx.62)

    아빠의 외도로 헤어졌는데... 왜 아빠가 양육비 부담은 안하고계신지...
    이혼할때 합의안하신거에요?
    그리고... 엄마도 너무 아이를 잡으면 엄마 집에서도 튕겨나갈수있어요.
    그럼 아이가 진짜 맘붙일데 하나 없는거잖아요.
    언제들어오든 상관없는데... 잠은 꼭 한곳에서 자라... 라고만 말씀해주심...착한아이니까 알아들을거같아요.

    늦게들어오는 문제로 아이를 잡는다는건 좀 가혹한거 같아요.
    제친구도 부모님 이혼으로 따로살게되었을때... 집에들어가는 자체가 너무 싫었데요.
    집에들어가면 엄마아빠 피터지게 싸우던때랑 괴로운생각이 절로들어서요...
    아이는 아직 진행중일지도 몰라요. 부모는 끝났다지만...

  • 5. ...
    '12.10.10 1:52 AM (14.52.xxx.26)

    자식이 늦으면 걱정하는게 아이를 못믿어서겠어요? 아들이던 딸이던 안심할 수 없는 사회를 못믿는거죠. 아직 아드님이 엄마 마음을 몰라서 그러네요. 저도 일이 늦어지면 집에서 엄청 걱정하시고 연락 많이 하시는데요 학생때부터 십오년이 넘도록 늦는다 먼저 주무시라 말씀 드려도 저 들어갈때까지 제대로 못주무시고 기다리시는거 보니까 일 이외 개인적인 용무로는 절대 늦게 못들어가겠더라구요.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던게 너를 못믿어서도 제 남친을 못믿어서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나쁜 일들 때문에 걱정하시는거라 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조금이나마 엄마 마음 알겠고...... 엄마가 그 말씀 해주시기 전에는 정말 몰랐어요. 아드님께 잘 말씀해보세요. 널 못믿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흉흉한 세상을 못믿어서 그러는거고, 네가 잘 들어온걸 확인하지 않으면 엄마는 절대 잘 수 없으니 엄마를 위해서라도 좀 일찍 들어오라구요. 엄마들의 자식 걱정은 뭐 어쩔 수 있는게 아니니......자식들이 눈앞에 보이는 방법 외엔 없다!

  • 6. 나거티브
    '12.10.10 1:53 AM (125.181.xxx.4)

    생활이 불규칙한 거 참 안좋은데, 한창 때는 제 몸 힘든 것도 잘 모르니 친구들과 어울릴 생각만 하죠.
    검정고시는 내년이라도 낮에 할 공부나 프로그램은 없을까요?
    그리고 집에서 잠을 많이 자고 무기력 하다면 우울증도 걱정됩니다.
    충분히 우울할 상황들이 있었고, 착한 아이들이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는 거 아니라 자기 안으로 끌고 들어오고 그러는 것 같더군요.
    저도 지근거리에 딱 그 또래에 하는 행동도 비슷한 아이가 하나 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면 뭔가 활기가 도는 느낌이니까 밤이고 낮이고 친구들이 찾으면 다른 생각이 안나나 봐요.
    좀 심각한 시기도 있었고, 딱히 밖에서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올해는 약속했던 검정고시도 통과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는 중이기는 합니다.
    우울증 치료, 몇가지 상담들도 받았는데 본인이 거부감이 있어서 다 중단한 지 좀 되었어요. 가끔 내키면 탈학교 청소년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했는데, 이제 좀 컸다고 그마저도 시큰둥한 것 같고... 옆에서 억지로 밀고끌고 하기도 애매한 나이죠.

    상처많은 아이들이 더 단단하게 크기를 바랍니다. 원글님도 힘내시구요.

  • 7. 착한아들
    '12.10.10 2:04 AM (175.114.xxx.242)

    시나몬롤양님.......아이는 아직도 진행중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전 못했었네요.....
    엄해도 친구같은엄마였는데
    공부 푸시 안해도 잘해주던녀석인데...
    공부 놓친거 하나도 안아까워요
    그래도 남들 다가는 대학생활도 아이가 누려봤으면하네요
    전문대라도 내년엔 가겠다는것도 대견해요
    이번주부턴 (엄마가 가야한다니까....제가 대학 안가도 영어는 네 힘이 되어줄거야 그러니해보면 어떨까? 했어요 알바하면서도 외국인 손님이 오면 이녀석을 불렀데요 사장님이) 영어학원도 다니겠다고해서 알아보고 아빠한테 결제해달라고해둔 상태예요

    너 자꾸 이런식으로 엄마가 마지노선으로 정해둔 외박금지 하나도 못지킬거면 엄마 너랑 못살아....이러구 협박아닌 협박도 해봤는데 더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가봐요

    제 인생에서 18년은 안아까워요...그시간이 있었으니 제 아이들이 있는거잖아요
    근데 우리애들 가슴에 상처나고 피흘리며 보내는 이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가슴이 아파요

  • 8.
    '12.10.10 7:19 AM (110.70.xxx.208)

    너가 그러면 같이 지낼수없다는말은 하지마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지쳐도요
    한번 버림받은 아이이니까 더상처가될수있고 부모의울타리를 쉽게 놓아버리게 할수도 있답니다

    지금아이의 마음을 읽고 다독여주는사람은 어울리는 친구들이지요
    어머님은 친구같은 사이이다하지만
    제가보기엔 그저 엄마의비유를 맞쳐줄뿐 엄마에게 다 말하지는 않는듯 하네요

    그친구들말고 다른친구들을 만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수도권이라면 민들레사랑방이 있구요 학교너머라는곳도 있답니다

    청소년기관이나 단체를 문의해서 아이에게 맞는 공간이있는지 알아보시고
    야학이나 검정고시학원도 알아보셔서 적극적으로 아이스케즐을 만들어보세요

    또나가서 있으면 실세없이 전화하고 문자해서
    엄마가 널너무 사랑하고있고 걱정하고 있다고 알려주시구요

    지금검정고시를 안본상태라면 전문대도 못갑니다 그러니 검시준비하자고 해보세요
    적극적으로 아이하루하루를 들여다보시고 고쳐나가세요
    니일이니 니가해라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런것이 있으니 해보자라구요

    엄마의 울타리가 조금은 구속같지만
    자신을 보호해줄수 있다는것을 알려주시면
    그친구들이랑 멀어질겁니다

  • 9. 잔잔한4월에
    '12.10.10 8:02 AM (112.187.xxx.14)

    19세면 이미 가치관형성이 완료된 성인입니다.
    또 스스로 독립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면됩니다.
    게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생활력을 갖추었다면,
    잦은 잔소리는 오히려 아이의 독립성을 침해할 여지가 큽니다.

    우려스러운것은 아르바이트로 사귄친구들에 한정되었다는겁니다.
    검정고시봐서 대학가고 대학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할텐데요.
    그런부분을 잘 이야기해주시면될것 같습니다.

    19세에 인생의 모든것을 끝낸듯한 느낌때문에 불안하다고,
    넌 더큰 세상을 향해 달려가야한다고.
    앞으로의 인생을 책임질 중요한 것들을 배워야할시기니
    친구들에게 메달려살면안된다고.

    원글님이 과외를 하신다고 하시니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더 잘아실것으로 봅니다.
    아이들은(영유아청소년)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이미 청소년기를 지난 청년기군요)에는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준다면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하게 됩니다.
    아드님에 대해서 차분히 관찰하시는게 중요할것으로 보입니다.

    현시점에서 봤을때는 공부로 뭔가를 이루기는 힘들것 같고,
    -기술계-로 진로를 잡아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뭘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10. ....
    '12.10.10 9:04 AM (118.219.xxx.140)

    이혼할때재산분할은 안하셨나요 그정도 연봉이면 재산도 꽤 있었을것같은데 위자료야 받아야 얼마 안되고

  • 11. ..
    '12.10.10 9:08 AM (119.201.xxx.112)

    아이가 어딘가 소속된 곳이 없네요..학생은 학교..직장인들은 직장..주부들은 가정이라는 소속된 곳이 있는데 아이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붕 떠있는것 같아요..그래서 소속감처럼 느껴지는 친구들과 어울릴려고 하니 밤에 나가게 되나 봅니다..어딘가 자기 일처럼 책임을 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수 있는 소속된 곳을 찾아야할것 같아요..공부에 큰 바람이 없다면 기술을 배워 직업을 갖게 한후 대학은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요?

  • 12. ㅇㅇ
    '12.10.10 9:24 AM (211.237.xxx.204)

    제가 봐도 19세면 더이상 양육비라는 명목으로 지원받긴 힘들것 같아요..
    예를 들어 대학학비다 하면 지원받아야하겠지만요..
    그리고 아이는... 저도 17살짜리 딸이있지만
    우리가 보기엔 아이고 애기지만 그 나이때 우리를 생각해보면
    알건 다 알던 시기입니다. 더이상 아이는 아니죠..
    조절력이라든지 그런게 부족할순 있지만요..
    이제 곧 성인이 되는데 아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문제들입니다.
    17살짜리 딸도 부모가 '이거' 해라 해도 자신이 그게 아니다 싶으면
    '저거' 합니다.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주시고.. 부모가 어떻게 해라해서 어떻게 할 나이는
    이미 지났다는걸 인정하시고.. 이혼과 별개로 아이와 잘 타협하시기 바랍니다.

  • 13. ..........
    '12.10.10 10:39 AM (210.118.xxx.242)

    착하고 좋은 아들인거 같은데......

    미래가 밝지는 않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323 상식적으로 2 ..... 2012/11/23 648
181322 이 책 제목좀 알려주세요. 에잇 2012/11/23 555
181321 지금 올라온 문재인 트윗 37 삐끗 2012/11/23 10,114
181320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이제야 이해했네요 22 라이더막차 2012/11/23 1,629
181319 A형 간염 예방 주사 꼭 14 맞아야하나요.. 2012/11/23 3,723
181318 뽁뽁이 효과 우왕~ 굿이네요 16 은둔여우 2012/11/23 4,390
181317 안캠에서 주장하는 가상대결 조사방식이 뭔가 궁금했어요.. 말장난 2012/11/23 687
181316 외출19도에 맞춰놓는데 실내온도는 24도에요 2 아파트 보일.. 2012/11/23 1,334
181315 만기전에 나간다고 했다가 번복을 했는데요.... 16 전세 2012/11/23 2,134
181314 방풍커튼 중문처럼 달았는데 좋네요 ㅇㅇ 2012/11/23 5,643
181313 시위하다 체포되는 '조지 클루니' 7 쉬어가는 페.. 2012/11/23 1,955
181312 비빔밥과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 추천 좀 해주세요 4 똘똘이21c.. 2012/11/23 1,853
181311 윤여준 "안철수, 박원순에게 양보 나흘전에 출마 포기&.. 12 우리는 2012/11/23 2,832
181310 롤링힐스 다녀와보신 분? 어때요? 1 혹시 2012/11/23 1,590
181309 얼마전 신경치료하고 크라운 씌운 어금니 .. 2012/11/23 1,000
181308 집에서 부업하시는분 계실까요? 3 집이좋아요 2012/11/23 2,293
181307 아이 어린이집 담임샘 어떤가 좀 봐주세요. 3 엄마 2012/11/23 1,049
181306 [펌글]마누라 사용 설명서 힘내요 2012/11/23 1,208
181305 탕웨이 지금도 16 ... 2012/11/23 9,033
181304 도대체 안철수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7 도대체 2012/11/23 1,645
181303 단일화 해도 마음이 영 2 쇼쇼 2012/11/23 761
181302 사장 가족하고 연말 여행가고 싶으세요? 20 으헉. 2012/11/23 2,485
181301 부산여행코스좀 추천해주세요 해품달 2012/11/23 735
181300 초록마을에서 파는 유기농 분유먹이시는 분 3 답답한 먹을.. 2012/11/23 1,341
181299 영어 전치사 질문 좀 드릴게요. 3 laura 2012/11/23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