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새로 이사왔어요. 원래 살았던 같은 아파트의 동만 바뀐거에요.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이 동은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요..ㅠㅠ 윗집 부부의 말소리도 들리고(목소리 조금 크게 하면 들을 수 있는 정도에요..) 재채기 소리,
물건 치우는 소리, 걸을 때 나는 쿵쿵 소리, 세탁기에 물 틀어 놓는 물 소리, 텔레비전 소리(이 소리가 가장 싫어요.
천장이 진동을 하며 사람 말소리며 웅성대는 소리가 계속 나는게 머리가 아프거든요...)
욕실에서의 소음은 가장 심해요.. 욕실에서 말하면 바로 우리 욕실에 누가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에요.
윗 집 아저씨는 샤워하면서 꼭 코를 `뻥'하고 풀어요.
또 종종 뜬금없이 한 소절 악을 쓰며 노래도 하죠;;; 아무 때나..
다행히 옆집 소음은 안 들려요.
이상한건 그 전에 살았던 동은 매우 조용했다는 거에요. 이 얘길 주위 사람들에게 하면 모두가 그 윗집은 조용한
사람이 살았다는 거에요. 혼자 사는 사람이거나 아무튼 매우 조용한 사람이라고 모두들 그렇게 얘길 해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달라요. 혼자 사는 사람은 샤워도 안 하나요? 조용한 사람은 살면서 물건도 떨어뜨리지도 않나요?
여기서는 그런 소리 다 들리거든요.. 그 전의 집에서는 청소기 돌리는 소리를 아주 약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너무 약한 소리여서 신경도 안쓰였던 기억이 나네요.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들렸었구요. 그 외에 사람 말소리나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욕실에서는 정말 사는 내내 아무 소리도 안들렸어요..
이상한건 이 집과 그 전의 집이 조금 다르다는 거에요. 방의 구조는 같습니다.
그런데 베란다 바깥 창문이 틀리고 아주 미세하게나마 조금 어딘가 다른거 같아요..
같은 아파트에서 지으면 모든게 같아야 하지 않나요??
지금 예전의 그 동으로 다시 이사가야 할지 아주 고민이에요. 만약 그 동으로 다시 이사갔다가 이런 층간소음을 또 겪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괴롭고 난감할거 같아요..그 동의 그 홋수 집만 조용했던 걸까요???
정말 의문입니다..